내 인생의 첫번째로 당한 굴욕 헌팅...

밍밍이2012.07.05
조회375,218

어렸을 때부터 또래에 비해 키도 크고, 염색도 하고.. 그래서

성숙해보인다.. 는 말을 항상 듣고 커왔던 20대 여자 입니다;

그게 좀 도를 지나쳐 생긴 황당한 경험들이 많은데요..

 

초등학교 5학년 때 생긴 이야기를 해보려구요 ㅎㅎ

 

그때 한창 촌스러운 노란색 탈색 머리를 하고 다녔었어요.

키도 또래에 비해서 큰 편이었구요. (그때 165cm)

동갑짜리 사촌과 함께 롯데월드에 갔었어요

들뜬 마음으로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다가 

 

신*드의 모험??

그 배 타는거 있잖아요.. 그걸 타려고 줄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ㅎ

사촌하고 수다떨면서, 줄을 기다리는데,

저희 바로  뒤에 남자학생? 대학생이나 고등학생으로 보였어요.

두분이 같이 오셨나봐요,

막 두 분 중 한분이 일부러 들으라는듯  저희 둘을 슬쩍 슬쩍 쳐다보면서

크게 소리를 내면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렇게 길게 기다린 후 드디어 저희 차례가 되었습니다.

 

신*드의 모험 배 한칸에 4명이서 타잖아요?

사촌이랑 저랑 두명, 그리고 저희 뒤에 있던 남자분들 두명이 같은칸에 타게 되었어요

막 인형들 구경하고, 사촌이랑 재밌다고 타고 있었는데,

옆에 앉아계시던 그 두분중 한분이  은근 슬쩍  말을 거시더라구요.

어디서 오셨어요~? 이러면서요.

 

 

초딩인데 나이도 많으신 어른이 저희한테 존댓말을 쓰시니까

좀 이상하더라구요

그래두 또 어른이니까 , 공손하게 대답해드렸죠.

아 예~ 그러시구나~ 이러길래

저희 둘다 별 신경 안쓰고 막 또 신기해서 타고 있는데,

계속 말씀을 거시는 거에요.

두분이서만 오셨냐,

막 귀여우시다는둥.. 어쩌니 저쩌니..

-_-; 애들한테 대하기는 좀 이상한 행동들이었죠.

처음으로 받아보는 좀 너무 친절한 이상한 대접에 아리송? 하더라구요,

순진한 마음에

이 사람들이 지금 관심있어서 그러는건가?? (그때 생각엔 그랬어요 ㅋㅋ)

그때 그분께서 느닷없이 내지른 질문,..

 

 

대학생이신가봐요?

 

대학생이신가봐요?

 

대학생이신가봐요?

 

내가 진짜 처음부터 어른이 저희한테 존댓말 쓰면서 실실 거릴때부터

알아봤어야 했습니다.

네 그래요, 어렸을 때부터 성숙해 보인다,이런말들 전 걍 좋은건줄 알았습니다.

ㅠㅠ 아무리 그래도 초등학교 5학년한테 대학생정도 남자한테 헌팅이 들어온건 좀 아니잖아요.. 제가 많이 늙어보였나봐요 ㅠ내 인생의 첫번째로 당한 굴욕 헌팅...

 

 

 

 

제가 또 해맑은 얼굴로

 

초등학생인데요내 인생의 첫번째로 당한 굴욕 헌팅...

 

 

라고 대답해 드렸더니

타기 전 기다릴때부터 쉬지않고 말씀 하시던 분들이

갑자기

분위기 싸~해지고..

완전 침묵.....

조용...................................

아예 내릴때 까지 먼산을 바라보면서 타시더군요

 

제잘못입니까? 제가 말건 것도 아니고,

처음엔 어른이라 공손히 대답해 드린것 뿐인데 말이죠 ㅠㅠ

 

 

 

근데 성숙해보이는게 좋은것 만은 아니더라구요

오죽했으면, 초등학교때 병원입원했는데, 담당의사가 차트 보면서 -_-;만 12살 적힌거 보고...나이가 잘못나온것 같다고..

저희 엄마 얘 초등학생이에요..이러니까

진찰 하시는 의사들마다 놀래시고,,.

링겔 꽂으러 온 간호사는 ..

차트 보고 준비한 아동용 링겔 바늘을

 저 보고는 너무 작다고 성인용으로 바꿔오시더라구요.

 

작은바늘로 맞을수 있었는데 큰바늘로 바꿔서 맞은 이후..

그때  느꼈죠

 

성숙한건 무조건 좋은게 아니구나--

 

다행히도 중학교 때 머리를 짧게 자르고 검정색으로 물들인 후에는

제 나이로 맞게 보는분들이 더 많았는데..

 

지금도 가끔 제 원래 나이보다 더 많이 보는 분들도 많아요

애써 늙어보이는 화장법, 옷스타일때문이라고 위로 하고 있답니다.

 

아무튼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