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불륜 사실을 모르고 사는게 행복한 걸까요

9201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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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겨우 이혼한 여자 사람입니다. 
오랜 세월 친구라고 생각했던 쓰레기가 하나 있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인줄 알고 지냈는데, 알고보니 제 남편과 둘이 바람을 피우고 있었더군요. 
저희 결혼 4년차 아이는 없었고, 제 친구는 결혼 7년차쯤 되고 유치원생 아이도 있었습니다. 절친이니 당연히 결혼전에도 함께 만나 가볍게 술도 마셨고, 저도 친구 남편 연락처도 알고 몇번 결혼식 같은 자리에서도 인사 나눈 적도 있습니다. 
사실 둘이 바람핀 걸 들키고나서 안면 생까고 끝없는 거짓말과 연기 등등이 압권이었는데... 암튼 구구절절 두 사람의 쓰레기 같은 사연은 너무 처참해서 생략하겠습니다. 친구와 남편에게 동시에 배신당해 이혼하는 과정에서 세상 사람에 대한 신뢰는 다 잃었다는 정도만..
처음 둘이 바람폈다는 거 알고, 정말 머리가 띵하고 믿어지질 않았는데 핸드폰이며 카드 명세 등등 온갖 증거들을 제가 봐버리고, 추궁하니 이제는 전남편인 그놈도 인정해서 완전히 넋이 나간 상태였어요. 
그러다 정신 차리고 도저히 용서가 안되어 원래 번호 알던 그년의 남편에게 연락하여 커피숍에서 만났습니다. 그분도 완전 충격받으셨죠. 
그리고 저는 저대로 전남편과 거의 육개월 이상 전쟁을 치르다가 겨우 이혼했는데, 그 커플은 처음엔 난리났다가 남편분이 아이 생각해서 다시 용서해줬다더군요. 
하지만 이혼 과정에서 제가  알게 된 건 그 둘은 절대 끝나지 않았다는 거였습니다. 저한테 들키고 나서도 계속 만났고, 저희가 이혼하고 나서도 그 쓰레기는 가정에 돌아간척 연기만 하면서 여전히 바람피우고 있는 거더군요. 그렇죠. 양심이란 게 있으면 애당초 서로 유부남 유부녀인 친구 남편, 아내 친구와 그러지도 않겠지만. 
저는 그런 쓰레기들 이제 상종을 말자, 라며 지내고 있긴 한데그래도 주변 사람들이 여전히 많이 얽혀 있다보니 소식은 계속 들려옵니다.그 와중에 조만간 둘이 출장을 핑계로 해외 여행을 갈거라는 소식도 들었네요. 
뭐, 저와는 이미 끝난 남자라지만 이런 소릴 들으니 울화가 치미네요. 두 사람 모두 평생 용서할 수 없는 건 물론이고요. 
무엇보다, 저는 친구도 남편도 가정도 다 잃었는데 그 쓰레기는 다시 회개한척, 좋은 엄마, 좋은 아내인척 연기하며 모두를 속이며 남편 몰래 안정적으로 불륜을 즐기며 살고 있다는 게,(남편분이 직업도 좋고 집도 잘삽니다;)가끔 생각하면 혈압이 오릅니다. 하;어떻게 복수를 해줘야할지도 모르겠고. 
무엇보다 그 남편분, 여전히 속고 살고 있는 건 정말 꿈에도 모를텐데.겪어본 입장에서 안타깝기도 하고..그치만 이제와서 알려드리기도, 오히려 그분만 괴로울것 같아서 그건 아닌것 같고.. 
게다가 그 남편분, 당시에 아내의 불륜 사실 알고나서 저와 몇번 연락했었는데 어느 순간 은근히 저를 원망하는 소리를 비추더라구요. 자기는 차라리 몰랐으면 싶었는데 괜히 나때문에 알게되어 너무 괴롭다는 식으로...가뜩이나 저도 둘의 배신으로 너무 힘든데 그분한테 그런 식으로 소리를 들으니 황당하기도 하고 더는 연락할 생각이 안 들더군요. 당연하지만. 

그 남자분은, 그냥 그렇게 모르고 사는 게 차라리 나은 걸까요. 지금도 알려주고 싶다가도, 그때 들었던 황당한 반응 생각하면 오지랖은 금물이란 생각에..  
뭐가 맞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에 왜이리 쓰레기같은 인간들이 많은지. 
저나 그 남자분은 이미 충분히 마음을 다쳤는데, 현명하게 쓰레기들을 응징해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