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 결시친 게시판을 즐겨만 보던 여자사람입니다. 너무도 답답한 마음에 친구들에겐 하소연할 수 없는 사항이라 이렇게 글을 씁니다. 아무쪼록 인생 선배님들의 진심어린 충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먼저 저는 28세구요 만 2년 4개월째 만나오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올해 32세구요 ... 저희는 다른 커플들과 다름없이 맛있는 거 있음 같이 먹고 좋은 거 있음 같이 보고 듣고 하러 다니는 평범한 커플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그냥 보기에는요... 저는 고향이 경상도입니다. 직장 관계로 지금은 경기도에 혼자 와 있구요 .. 남자친구는 서울이 집이나 사업 상 경기도 같은 지역에 있습니다. 오빠를 처음 만날 때가 제가 집을 처음 떠나있는 때라 무척 힘들고 외로울 때였습니다. 그때도 지금도 ..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죠 .. 정말 알콩달콩 재밌게 만났습니다. 문제는 작년 6월부터였습니다.. 아빠 생신이라 같이 저희 집에 내려가서 인사를 드리게 됬는데 여기서 잠깐 저희 아빠에 대해 설명 드릴게요. 저희 아빠는 제가 8세 때 이혼하시고 지금 엄마 만나셨습니다. 제 친모의 잘못(도박)으로 인해 많은 상처를 받았고 지금 엄마께서 저와 제 동생, 아빠를 사랑으로 감싸주셨죠. 아빠는 그 때부터 저와 제 동생만 보고 사신 분이라 좋은 책있으면 형광펜으로 밑줄 그어 주고 엄하셨어도 불면 날아갈까 .. 쥐면 부러질까 ... 곱게곱게 흠 하나 없는 자식으로 키우시려고 인생 다 바쳐 노력하신 분입니다. 다른 부모님들도 그러시겠지만 .. 저희 아빠, 엄마는 더한 노력을 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런 아빠가 지금 남자친구를 보시더니 별로 마음에 들지 않으셨던 모양입니다. 무뚝뚝하기 그지없고 차가운 인상으로 사투리 100%.. 인 아빠가 제 남자친구는 긴장 100배에 말도 잘 알아들을 수 없으니 더 힘들었겠지요 .... 거기다 제 남자친구도 이혼가정에서 홀어머니 밑에서 누나와 자랐다는 것을 아빠가 알고 있었습니다. 아빠는 그 점을 핑계로 아버지, 남편, 사위 .. 등등의 역할모델이 없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홀어머니에 외아들 .. 어른들은 시집살이 힘들겠다고 피하신다고들 하시더라구요.. 아빠가 반대하는 이유를 저는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혼가정이 흠이라고 하면.. 저 또한 다른 집에 가서 흠되는 며느리가 될테니까요 ... 그래서 아빠가 작년 연말에 헤어졌냐고 물으시는 말씀에 욱해서 .. 아빠도 아빠가 이혼한거 아니냐고 나나 오빠나 원해서 이렇게 된거 아닌데 왜 우리한테 그러냐고.. 나도 어디 가면 흠되는 며느리 될거라고 .. 나도 나가서 그런 소리 들을건데 어떻게 아빠가 그러냐고 .. 울면서 따졋습니다.. 그게 아빠한테는 큰 상처가 되는 말이었죠 .. 말 하고 나서 바로 '아..이건 아닌데...' 했지만 ................................ 그 이후로 아빠께 죄송하다는 편지를 써 보낸 후에야 아빠가 조금은 마음을 푸셨습니다. 나는 아빠가 사랑하는 우리 가족한테는 어떻게 사랑을 베풀어주는지 아니까 아버지 없이 큰 오빠한테도 그걸 느껴보게 해주고 싶었다고 .. 내가 사랑하는 우리 가족이랑 오빠랑 다 같은 가족이 되면 정말 행복할 거라고 .. 나는 그렇게 좋은 생각만 했지 이렇게 아빠가 반대하실 줄을 꿈에도 몰랐다고 .... 잘하겠다고 .. 지켜봐 달라고 ... 다짐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정말 제 마음이었어요 .. 오빠는 외로운 사람이었고, 그래도 저는 아빠 엄마의 그늘 아래서 사랑받고 자랐으니까요 .. 아빠와는 이렇게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었는데 오빠는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어느 날 올해 4월쯤이었나 ..? 술 마시고 그러더라구요 .. 나도 너네 아버지 싫다고 .. 나 싫다는 사람 나도 싫다고 ... 그렇게 편견 가지고 사람 판단하는 사람 내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인데 그게 너네 아버지라고 .... 내가 왜 너네 아버지한테 잘 보일려고 해야되는지 모르겠다고 .. 말문이 막혔습니다. 오빠가 그런 생각하고 있는줄 몰랐거든요 .. 순간 '내가 이런 소리까지 들으면서 이 남자랑 만나야하나 ..' 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 그런데 저는 얼마나 속상하면 저럴까 싶어 내가 미안하다고 우리 아빠 그런 사람 아니라고 .. 오빠 진짜 모습 몰라서 그런거라고 ... 잘 몰라서 그런거니까 우리 좀만 더 보여주자고 .. 그렇게 달래서 넘어갔습니다. 그 중간중간 오빠네 어머니, 누나, 친구들 만나면서 곧 결혼할 건 아니지만 결혼할 사이인건 모두가 아는 .. 그런 사이가 되었죠. 오빠네 어머니 생신, 새해에 같이 식사하고 .. 설날 추석 땐 전화안부 드리고 .. 친구들 결혼식, 돌잔치, 휴가, 사소한 만남까지 다 같이 가고 .. 그런데 그저께 그러네요 .. 결혼할 마음이 없다고.. 나랑 결혼할 마음이 없는게 아니라 그냥 결혼 자체를 할 마음이 없다고.. 우리 그냥 연애나 하면서 살자고.. 정말 황당하더라구요. 저랑 만나면서 독신주의가 되었다고 하네요. 저는 이해를 할 수가 없어서 울다가 화내다가 .. 그럼 나는 왜 데리고 다니면서 소개 시키냐고 그랬더니 원래 결혼할 생각이었는데 저희 아빠 만나고 나서부터는 결혼하는 게 너무 어렵더랍니다. 친구들 만나서 결혼 생활 들어보면 좋은건 신혼 한달뿐이라고 ... 그래서 제가 이렇게 통보하는 게 어딨냐고 .. 결혼하는 게 오빠만의 일 아니고 내 일이기도 한데 어떻게 이렇게 통보하냐고 .. 그러니까 아무 말 없이 미안하다더군요 .. 저보고 결정하랍니다. 원하는대로 해준다고 .. 그래서 제가 다 결정해놓고 마지막은 나한테 떠미는거냐고 끝까지 오빠가 결정해보라고 .... 그랬더니 계속 만나잡니다. 자기가 마음 돌리도록 노력한답니다. 좋아한답니다.... 제가 사랑하는거냐, 좋아하는거냐 그랬더니 둘의 차이를 모르겠다네요... 그러고는 그 다음날.. 어제죠 .. 오빠네 친구들이랑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바닷가 가서 물놀이 하고 왔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 사실 .. 중간중간 헤어질까도 생각했습니다만 .... 헤어지는 것도 어렵더라구요.. 정말 사랑한다면 결혼해서 서로 닮은 아이 낳고 힘들어도 같이 지지고 볶고 하면서 사는 거.. 그런거 꿈 꾸지 않나요..? 제가 뭘 어떻게 노력해야 .. 오빠 마음 돌리는 데 도움이 될까요 .. 정말 모르겠습니다. 진짜 헤어지는 게 답인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진심 어린 충고 부탁드립니다. 악플은 ........ 사양하겠습니다.
결혼할 생각이 없는 남자친구
안녕하세요
평소 결시친 게시판을 즐겨만 보던 여자사람입니다.
너무도 답답한 마음에 친구들에겐 하소연할 수 없는 사항이라
이렇게 글을 씁니다.
아무쪼록 인생 선배님들의 진심어린 충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먼저 저는 28세구요
만 2년 4개월째 만나오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올해 32세구요 ...
저희는 다른 커플들과 다름없이
맛있는 거 있음 같이 먹고 좋은 거 있음 같이 보고 듣고 하러 다니는
평범한 커플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그냥 보기에는요...
저는 고향이 경상도입니다.
직장 관계로 지금은 경기도에 혼자 와 있구요 ..
남자친구는 서울이 집이나 사업 상 경기도 같은 지역에 있습니다.
오빠를 처음 만날 때가 제가 집을 처음 떠나있는 때라
무척 힘들고 외로울 때였습니다.
그때도 지금도 ..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죠 ..
정말 알콩달콩 재밌게 만났습니다.
문제는 작년 6월부터였습니다..
아빠 생신이라 같이 저희 집에 내려가서 인사를 드리게 됬는데
여기서 잠깐 저희 아빠에 대해 설명 드릴게요.
저희 아빠는 제가 8세 때 이혼하시고 지금 엄마 만나셨습니다.
제 친모의 잘못(도박)으로 인해 많은 상처를 받았고 지금 엄마께서 저와 제 동생, 아빠를 사랑으로 감싸주셨죠.
아빠는 그 때부터 저와 제 동생만 보고 사신 분이라
좋은 책있으면 형광펜으로 밑줄 그어 주고
엄하셨어도 불면 날아갈까 .. 쥐면 부러질까 ...
곱게곱게 흠 하나 없는 자식으로 키우시려고 인생 다 바쳐 노력하신 분입니다.
다른 부모님들도 그러시겠지만 .. 저희 아빠, 엄마는 더한 노력을 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런 아빠가 지금 남자친구를 보시더니 별로 마음에 들지 않으셨던 모양입니다.
무뚝뚝하기 그지없고 차가운 인상으로 사투리 100%.. 인 아빠가
제 남자친구는 긴장 100배에 말도 잘 알아들을 수 없으니 더 힘들었겠지요 ....
거기다 제 남자친구도 이혼가정에서 홀어머니 밑에서 누나와 자랐다는 것을 아빠가 알고 있었습니다.
아빠는 그 점을 핑계로 아버지, 남편, 사위 .. 등등의 역할모델이 없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홀어머니에 외아들 ..
어른들은 시집살이 힘들겠다고 피하신다고들 하시더라구요..
아빠가 반대하는 이유를 저는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혼가정이 흠이라고 하면..
저 또한 다른 집에 가서 흠되는 며느리가 될테니까요 ...
그래서 아빠가 작년 연말에 헤어졌냐고 물으시는 말씀에
욱해서 .. 아빠도 아빠가 이혼한거 아니냐고
나나 오빠나 원해서 이렇게 된거 아닌데 왜 우리한테 그러냐고..
나도 어디 가면 흠되는 며느리 될거라고 ..
나도 나가서 그런 소리 들을건데 어떻게 아빠가 그러냐고 ..
울면서 따졋습니다..
그게 아빠한테는 큰 상처가 되는 말이었죠 ..
말 하고 나서 바로 '아..이건 아닌데...' 했지만 ................................
그 이후로 아빠께 죄송하다는 편지를 써 보낸 후에야 아빠가 조금은 마음을 푸셨습니다.
나는 아빠가 사랑하는 우리 가족한테는 어떻게 사랑을 베풀어주는지 아니까
아버지 없이 큰 오빠한테도 그걸 느껴보게 해주고 싶었다고 ..
내가 사랑하는 우리 가족이랑 오빠랑 다 같은 가족이 되면 정말 행복할 거라고 ..
나는 그렇게 좋은 생각만 했지 이렇게 아빠가 반대하실 줄을 꿈에도 몰랐다고 ....
잘하겠다고 .. 지켜봐 달라고 ...
다짐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정말 제 마음이었어요 ..
오빠는 외로운 사람이었고, 그래도 저는 아빠 엄마의 그늘 아래서 사랑받고 자랐으니까요 ..
아빠와는 이렇게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었는데
오빠는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어느 날 올해 4월쯤이었나 ..? 술 마시고 그러더라구요 ..
나도 너네 아버지 싫다고 ..
나 싫다는 사람 나도 싫다고 ...
그렇게 편견 가지고 사람 판단하는 사람 내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인데
그게 너네 아버지라고 ....
내가 왜 너네 아버지한테 잘 보일려고 해야되는지 모르겠다고 ..
말문이 막혔습니다.
오빠가 그런 생각하고 있는줄 몰랐거든요 ..
순간 '내가 이런 소리까지 들으면서 이 남자랑 만나야하나 ..' 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
그런데 저는 얼마나 속상하면 저럴까 싶어 내가 미안하다고
우리 아빠 그런 사람 아니라고 .. 오빠 진짜 모습 몰라서 그런거라고 ...
잘 몰라서 그런거니까 우리 좀만 더 보여주자고 ..
그렇게 달래서 넘어갔습니다.
그 중간중간 오빠네 어머니, 누나, 친구들 만나면서
곧 결혼할 건 아니지만 결혼할 사이인건 모두가 아는 ..
그런 사이가 되었죠.
오빠네 어머니 생신, 새해에 같이 식사하고 .. 설날 추석 땐 전화안부 드리고 ..
친구들 결혼식, 돌잔치, 휴가, 사소한 만남까지 다 같이 가고 ..
그런데 그저께 그러네요 ..
결혼할 마음이 없다고..
나랑 결혼할 마음이 없는게 아니라
그냥 결혼 자체를 할 마음이 없다고..
우리 그냥 연애나 하면서 살자고..
정말 황당하더라구요.
저랑 만나면서 독신주의가 되었다고 하네요.
저는 이해를 할 수가 없어서 울다가 화내다가 ..
그럼 나는 왜 데리고 다니면서 소개 시키냐고 그랬더니
원래 결혼할 생각이었는데 저희 아빠 만나고 나서부터는
결혼하는 게 너무 어렵더랍니다.
친구들 만나서 결혼 생활 들어보면 좋은건 신혼 한달뿐이라고 ...
그래서 제가 이렇게 통보하는 게 어딨냐고 ..
결혼하는 게 오빠만의 일 아니고 내 일이기도 한데 어떻게 이렇게 통보하냐고 ..
그러니까 아무 말 없이 미안하다더군요 ..
저보고 결정하랍니다. 원하는대로 해준다고 ..
그래서 제가 다 결정해놓고 마지막은 나한테 떠미는거냐고
끝까지 오빠가 결정해보라고 ....
그랬더니 계속 만나잡니다.
자기가 마음 돌리도록 노력한답니다.
좋아한답니다....
제가 사랑하는거냐, 좋아하는거냐 그랬더니
둘의 차이를 모르겠다네요...
그러고는 그 다음날.. 어제죠 .. 오빠네 친구들이랑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바닷가 가서 물놀이 하고 왔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
사실 .. 중간중간 헤어질까도 생각했습니다만 ....
헤어지는 것도 어렵더라구요..
정말 사랑한다면 결혼해서 서로 닮은 아이 낳고 힘들어도 같이 지지고 볶고 하면서 사는 거..
그런거 꿈 꾸지 않나요..?
제가 뭘 어떻게 노력해야 .. 오빠 마음 돌리는 데 도움이 될까요 ..
정말 모르겠습니다.
진짜 헤어지는 게 답인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진심 어린 충고 부탁드립니다.
악플은 ........ 사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