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선임 울린 공포 이야기

영빠2012.07.10
조회232,850

 

헉?

갑자기 조회수 폭발해서 깜놀했음

어제 내려가서 말았는데..

 

반대수가 이렇게 많진 않았는데 ㅠ 뭔가 창피하군여 ㅋㅋ

반대가 2배야!!

 

악플 보는거 재밌네요 은근 ㅋㅋㅋ

 

군대썰이라고 뻥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진짜랍니다

의심도 많아!

 

봐주실지는 모르겠는데 다음 편도 쓸 생각입니다.

군대 이야긴 더 안할게요..

 

다음 편은 흉가에서 살게된 스토리를 쓸께요 ㅋ

선임들이 무서워했던건 흉가에서 살게된 스토리 입니다.

 

 

글쓰고 보니까 글로 무섭게 하는 분들 정말 존경스럽네요.

 

제가 말재주도 뛰어난건 아닙니다만,

초소나 연등하는 장소에서 하는 공포 이야기는 MT에서 불꺼놓고 하는 공포이야기랑

차원이 다릅니다.

 

분위기로 무섭게 했을 뿐이구요.. 실제로 썰 자체는 별로 무섭진 않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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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요.

전역한지 이제 2년 좀 넘은 예비역입니다.

 

 

99%실화와 1% 과장이 있습니다.

자세하게 다 기억나는건 아니니까 약간 편집됬을수는 있지만 중요한 내용은 전부 적어봤습니다. ㅋㅋ

좀 딱딱한 체라서 안 읽으실까봐 걱정됨

 

 

22살에 입대해서 24살에 전역했는데, 그 와중에 꽤 친했던 1달 위 선임이 있었죠.

운전병이었던터라 자대 배치를 같은날 받게 되어 동기들보다 친했을 정도입니다.

물론 말년까진 깍듯하게 대접했었구요.

 

당시, 저는 보초나가게 되면 마땅히 할 이야기가 없었습니다.

그도그럴것이 모태솔로 였으니까요.. (..)

보초 나가서 썰 풀어보라고 하는데 도무지 여자이야기는 상상으로도 만들 수 없는

전설속의 세계와 같았죠..

 

그래서 풀었던 썰이 저의 취미였던 공포 영화의 줄거리나 제가 겪었던 귀신 실화등이었죠.

 

한참 듣던 선임들이 됐다... "으스스하다 그만 말하자 넌 썰 풀지마" 라고 했을 정도로

나름 공포심을 잘 끌어냈더랬죠.

 

 

 

 

두서가 좀 길었는데요.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할게요.

동기보다 친했던 한달위 고참과 저는 매일같이 연등을 했습니다.

 

*연등이란? - 군인들은 밤 10시가 되면 무조건 취침을 해야하지만,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들은

                  12시까지 공부를 해도 되는 시간

 

뭐... 어느 부대나 그렇듯 부대 내 시설은 어디든 음침합니다.. 특히 밤이 되면 심해지죠.

연등하는 장소도 밤에 보면 흉가같은 느낌이 날 정도로 부실했습니다.

뭐 흔한 괴담도 있었구요. 몇년에 한번꼴로 이곳에서 귀신을 봤다는 부대원이 있었다구요.

 

보통 연등을 하게되면 5~8명 정도가 했는데 (부대원 200명 중)

그날따라 저와 친했던 선임(이하 선임)만 연등을 하게 된거죠.

 

단 둘이서 공부를 하게 되니 펜 소리도 들리지 않을만큼 고요하더군요,

그 날따라 비도 내려서 그런지 낌새도 별로 였구요.

보통 이런 날엔 귀신이 출몰할 가능성이 높아요. 예전에 흉가에 갔을때도 이런 낌새였구요.

 

그렇게 11시쯤됬을 무렵

 

선임이 기지개를 쫙 피면서 슬슬 자야겠다고 올라가겠다고 했습니다.

전 더 공부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먼저 올라가라 했는데,

 

 

먼저 운을 떼더군요.

 

선임 : 너.. 공포 이야기를 그렇게 잘한다면서? 나한테도 좀 해줄 수 있냐 ?

 

저 :  ... 제가 단 한번도 공포 이야기를 끝맺어본적이 없습니다.

                                            모든 선임들이 끝까지 듣길 거부했지 말입니다?

 

선임 : 괜찮아 나 공포물 좋아함 ㅋㅋ

 

저 : 그러면 시작하기전에 약속하나 하면 안되겠습니까? 끝까지 들으시겠다고

 

선임 : ㅇㅋㅇㅋ 안들으면 내가 남자 아님 성기 떼버리겠음, 대신 안 무서우면 너가 성기된다?

 

저 : 딜하겠습니다.

 

 

 

이로써 저는 그 선임을 무조건 무섭게 해야만 했습니다.

 

우선, 평상시 보초나가서 했던,

죽을뻔했던 이야기들과 흉가에서 1주일 지내다 귀신에 홀렸던 이야기 등을 했습니다.

 

보통은 듣다가 다른 선임들은 무서워하는 티를 냈었는데,

 

저와 연등하고 있는 이 선임은 오기가 있는지 태연한척하더군요.

이렇게 되면 남자는 또 괜한 오기가 발동됩니다. 저로썬 총알을 다 썼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무섭게하려고 무리수를 던지게 되었죠.

 

저 : ... 저하고 친하시기 때문에 한가지 비밀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선임 : 뭔데?

 

저 : 제가 흉가에서 1주일 지내다 귀신에게 홀린 후부터 .. 죽은자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선임 : ?? 장난 치지마라 나 화낸다.

 

저 : 아무도 믿지 않고, 또 이상한놈 취급 받을까봐 일부러 비밀로 하고 있었습니다..

 

선임 : 진짜야?

 

저 : 네..저희 야수단( 야전 수송 교육단) 에도 귀신이 있었습니다. 걔는 좀 순한 편이었죠.

      게다가 이 부대에서 귀신들 많이 봤습니다.

      저희 1번 초소 근처에 목매단 귀신이 있고, 2번초소에는 총으로 자살한 군인 귀신이 있습니다.

      귀신하고 대화할때는 인간의 언어는 필요 없습니다. 서로의 눈빛 교환만으로도

      생각을 공유할 수 있게 되죠. 다행히 그들에게 살인 의지같은건 없죠.

 

선임이 긴장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저 :   .....그리고... 지금 연등하고 있는 이 곳엔 그들을 자살하게 만든..

 

선임 : 그만! 됐으니까 그만해라

 

선임이 중간에 말을 잘랐습니다.

그치만 공포쪽으로는 나름 프라이드가 있었던 저는

확실한 승리를 원했기 때문에 이대로 끝내기는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저는 필살기를 시전했죠.

 

[ 그 선임의 오른쪽 뒤쪽을 주시하며, 눈을 살짝 크게 뜨고 입을 약간 벌렸죠. ]

 

그 모습을 본 선임은 공포에 질려 항복 선언을 하면서 눈물을 펑펑 지리더군요.

만약 조금 더 갔으면 팬티 갈아입게 만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항복 선언을 들은 저는 사실 귀신 볼 수 있다는 건 뻥이라고.. 귀신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냐고 하면서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 선임은  '진짜지? 진짜 귀신 볼 수 있는거 아니지?" 하면서 여러차례 물었습니다만,

안심시켜줘야하기 때문에 그럴리 없다고 했죠.

 

다행히 이 일로 저에게 보복하거나 해코지도 없었습니다.

뭐~물론 그날 밤 그 선임은 뜬 눈으로 하루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시는 연등을 안 하더군요..

 

 

 

ㅋㅋ 끝!

 

 

 

이제 그 선임과 교류가 단절되었으니 제가 필살기를 썼을 때 이야기를 하자면요..

그 선임 오른쪽 뒤쪽엔 군대에서 보기 드물게도 여자 귀신이 있었습니다.

부대가 들어서기 전에 무덤이 있었거든요.. 초소에서 자살한 사람들은 모두 이 귀신을 봤습니다.

 

아 속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