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넘 지저분 합니다.

모니카2012.07.11
조회772

결혼한지는 이년이 다 되어가는데 참는데도 한계가 있네요.

 

처음 연애할때 부터 주변 정리 정돈을 좀 못하는 사람인 줄은 알았습니다.

 

처음 남편집에 놀러갔는데 방이 폭탄 맞은것 처럼 제자리에 있는 물건들이 없길래

 

'최근에 이사했어?' 하고 물었더니 아니라더군요.;;

 

일 하는 아주머니가 일주일에 한번씩 청소빨래 다 해주시는데도

 

몇일 후면 지진이라도 난 것 처럼 그꼴이 되어있더군요.

 

 

 

뭐 저도 그다지 깔끔떠는 여자도 아니고 그때는 그사람 좋은점이 더 많아서

 

크게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근데 같이 살림을 꾸리고 나니 시나리오는 달라지더군요.

 

근본적으로 청소하는 법을 모르네요 ㅡㅡ;

 

 

수건이랑 걸+레를 같이 빨아요...

 

양말이랑 속옷도 마찬가지구요.

 

걸+레질 먼저하고 청소기 돌리고,

 

방청소 다 해놓고 이불 먼지좀 털어달라고 했더니 방안에서 털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러면 먼지가 온사방에 다시 날리잖아.' 하니까 '창문 열었어.' 이러더라구요..

 

ㅎㅎㅎㅎ 모기장은 그대로 닫혀 있는 상태..

 

주방에서 밥하고 있는데 옆에 와서는

 

'도와줄께 ^ㅡ^' 하곤 음식에  비눗물 튀기며 설거지 하고 그래요.

 

설겆이 시켜 놓으면 수저에 밥풀이 그냥 묻어 있어서 꼭 제가 다시 해야 하고요.

(남편이 어리지도 않아요. 경험이 없어서 그렇다면 차라리 희망적이지요)

 

 

또 한가지 문제는 이 사람이 버릴줄을 몰라요.

 

주간지를 한 사년째 보고 있는데 마음에 드는 기사가 있다고 제작년 잡지들도 버리지를 않아요.

 

지난번에 두박스 정도를 버렸는데도 아직 네박스가 남아있네요.

(참고로 한번 본 잡지 두번 보는 꼴 본적 없어요)

 

그리고 물건을 구입하면 포장된 박스를 그대로 가지고 있어야 해요.

 

혹시나 마음에 안들어 반품하거나 나중에 중고로 내다 팔기 위해서 라는데요.

 

창고안에 빈상자들이 가득차서 정작 넣어둬야할 물건들은 너저분하게 거실에 나와있어요.

 

책상위 옷장 이런거 말할것도 없고  쓴 물건 제자리 돌려놓는 법을 모르고요.

 

그렇게 늘어놓으니까 나중에 물건 찾을땐 한참 두리번 거리면서 저한테 물어봐야 하고...

 

 

신혼때 일년정도는 제가 다 치웠어요.

 

전 학교다니고 있었고 남편은 회사나가고 그래서 과제 끝나고 시간 났을때

 

미친듯이 청소해놓고 저녁에 남편이 돌아오면 "짠~" 이러는 재미가 있었거든요.

 

솔직히 그때 제가 남편의 그 난장판을 치워 놨어도 별로 감명받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요..ㅜ,.ㅡ

 

 

근데 지금은 둘다 자택 근무를 하고 있어요.....;;;;;;;;;;;

 

집에서 일하면 짱 좋을줄 알았는데

 

둘이서 이십사시간 집을 어지럽히고 있으니까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와 일거리들은 상상을 초월하더군요.

 

남편 일하는 꼴 보고 나서는 이제는 집안일 시키기도 싫고

 

그렇다고 혼자 치우고 있자니 일이 끝도 없고

 

최근에는 약이 올라서 그냥 내 주변만 깨끗히 하자 해서,

 

제 옷장, 책상, 책장, 이부자리, 주방 이렇게만 치우고 있는데

 

이런 제 무언의 반항에도 꿈쩍하지 않네요. 

 

그렇게 어질러져 있는거 보면서 가끔 신랑이 '청소해야겠다~' 이런 말을 하는데

 

솔직히 널부러져 있는 물건들, 쓰레기들 뻥 안치고 전부다 자기 물건인데

 

저 먼저 시작하라고 운 떼는 것도 진짜 치사하고..

 

 

뭐 청소를 잘 못하는거야 잘못된거 고쳐주고, 하다보면 된다 라고 생각 할테지만

 

그런것을 꼬집어 이야기 하기가 저는 힘들더라구요.

 

제가 신랑보다 좀 마니 어려서 그런지 몰라도.  

 

제가 습관 같은것을 지적하면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굽힐줄을 몰라요.

 

'왜 다 됀 빨래를 바닥에다 둬?' '왜 샤워 하고 나오면 온사방 물을 뿌려놓고 닦지도 않아?'

 

이런거요.  몇번 조심스레 말했는데 안고쳐지더라구요.

 

그렇다고 할때마다 지적하면 저만 잔소리쟁이 되는거고.

 

정말 어떻게 해야 말을 쳐들어 먹을까요?

 

 

고쳐지지 않는 남편 습관에, 너저분한 집구석에 두배로 답답하네요

 

지금도 옆에 온갖 서류들과 잡동사니가 쌓여있는 남편 책상을 보면 속이 터지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