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인데 전업주부로 들어설까 합니다.. 조언 좀 주세요~

ㅡㅡ2012.07.12
조회7,538

저는 작년 9월에 결혼한 새댁(?)입니다..

 

결혼전부터 지금까지 한곳에서 쭈욱 근무하고 있는데요.. 2년 5개월차..

 

급여는 많지 않지만, 일이 힘든게 별로없고, 자기개발 할 시간적 여유도 (회사내에서..)있어서 그냥 다니고 있어요.

 

원래 예상은 아이를 가지면 바로 퇴사할 생각이었는데,

 

회사내에서 자질구레한 업무를 자주하고 (컵 설겆이나 간식구매, 정리 등..)

 

경리 업무가 체질에 안맞는지, 허점 투성이인 저를 보면서 이 회사랑 안맞나..

 

하는 생각이 자주 들어서 요즘 퇴사욕구(?)가 샘솟고 있습니다..

 

직원 13명 중 저 혼자 여자입니다. 관리팀에 사원인 저를 제외하고 아무도 없어요..

 

저를 이끌어주실 선임이 계시다면 조금 마음이 편했을것 같은데,

 

입사이래로 단 한번도 그런 분은 채용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계획이 없는듯 합니다.

 

아주아주 중요한 관리팀 업무는 사장님이 하고 계세요. 큰돈 이체나 세무사무실에 방문하셔서 결산 상담 받으시거나 하시는거요~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업무 이외의 공부도 시작해봤고, 취미도 만들어봤는데..

 

중요한건 제가 처녀가 아닌 유부녀라는거였네요.. 집안일은 왜이렇게 많은지..

 

공부며 취미.. 모두 중도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집안일에 관심도 없었고, 결혼후 신랑이 많이 해줄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결혼하니 신랑은 도와줄뿐이지 나서서 하는것은 거의 없네요..

 

신랑이 저보다 월급이 적다가 비슷해지고, 지금 월 200정도로 저보다 많이 받고 있어요..

 

제조일을 하다가 as부서로 옮기면서 매일 외근하고 운전하고 무거운 짐 나르고 하는 업무로 바뀌며 월급이 올랐네요..

 

그러니.. 힘들게 일하고 온 신랑한테 일일이 집안일 시키기도 뭐하고..

 

그냥.. 제가 설겆이를 하면 옆에서 정리라도 알아서 해줄 수 있는건데.. 그런게 별로 없더라구요..

 

저 스스로가 남이 저한테 시키면 더 하기싫어지는 스타일이라서 다른 사람에게도 왠만하면 시키지 않으려고 해요.. 그런데 할일이 너무 많아서 뭐하나 시키면  신랑은 하겠다고 말하고 바로 안하는 스타일입니다.. 짧게는 10분, 길게는 몇일.. 아예 잊고 안할때도 있죠..

 

아직 초보주부라 국 한번 끓일때도 컴퓨터에서 확인 또 확인하고 재료 손질하고 하다보면 30~1시간 후딱 지나가서 뭔가 스트레스를 받아요.. 6시 퇴근해서 집에 7시도착해서 음식 좀 하다보면 금방 8시.. 배가 너무 고파서 예민해져서 그런지 더 짜증이 샘솟는듯합니다.. ㅜㅜ

 

그리고 음식하고 나면 뒷정리 또 제가 다 하고, 설겆이도 말안하면 방에 쏙 들어가서 티비보거나 핸드폰게임하는 신랑.. 잔소리 하기 싫어서 속으로 삭히면서 뒷정리한것도 여러번이네요.. 진짜 폭발할거 같을때는 시켜요.. 근데 시켜서 하는거기때문에 표정이 좋지 않으니 그걸 보는 나는 또 스트레스...

 

안그래도 저도 회사일 안맞는거 같고.. 벌어봐야 한달 130정도 밖에 못받는데..

 

그냥 그만두고 집에 있고 싶어요.. 차라리 집안일이 제 업무가 되면 신랑한테 시킬 생각도 안들거 같고, 일하면서 나가는 고정지출+외식비 등 아끼면 한달 130이랑 엇비슷하진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한편으론 전세자금 모아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 그냥 다녀야겠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집안일에 치이고 (나도 돈벌어오는데 나만 집안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회사도 억지로 나가게 되는거 같아 매일이 스트레스입니다..

 

여러분은 맞벌이 하시면서 스트레스 안받는 선에서 집안일은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아이없이 전업주부로 생활하면 맞벌이 때보다 어떤 장점이 있을지도요~

 

 ------------ 여러분 댓글 보고 추가글 올립니다..--------------

 

저는 결혼전부터 내조를 잘하고 싶었어요.. 신랑하고도 이미 합의하고 결혼했구요..

물론 집안일이 어마어마하게 많은건 아니예요..

그런데 설겆이나 밥은 저녁한끼는 집에서 먹게되니 당연히 제가 신경써야 하는거라,

매일 스트레스 받는게 사실이구요.. (맞벌이인데 저만 신경써야한다는 압박감??스트레스?)

신랑이 여기저기 어지럽혀놓고 절대 먼저 안치우는 성격이라 그런걸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더라구요..

저한테 적성이 맞다고 여겨지는건 심리상담이나 글쓰기.. 같은 부분이라 지금 당장 이직할 수가 없구요.. 살림하면서 공부할 생각은 하고 있어요~

저는 특별히 지금 다니는 회사 업무에 커리어를 쌓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언제든 그만둘 생각으로 다니기 때문에요.. 아이 낳고 커리어가 아까워서 아이 어린이집에 보내고 싶지는 않거든요.. (비하발언은 아닙니다..)

집에서 쉬겠다는게 아니라..

예를 들어서 마트에서 먹을거리를 사오면..

제 때 못먹어서 버리는 경우도 많고.. 은근히 인스턴트도 자꾸 사먹게 되고..

외식도 하게 되고 해서 돈낭비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ㅜㅜ

그런것도 좀 아껴보자는 취지도 있었고요..

저부터도 지금 집에 딱 들어갔는데 집이 지저분하면 기분이 너무 안좋아서.. 신랑은 오죽할까..

이런생각이 들었거든요..

 

여러분들 의견을 보니 임신인걸 확인하기 전까지는(지금 임신일지 모르는 상황이라서..) 아끼면서 저축하고 지내야겠네요~ 많은 분들 조언 감사합니다. ^^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