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 "나 안죽었어" 月예약 800대 훌쩍

김주용201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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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프레임…연비도 좋아져

모하비 "나 안죽었어" 月예약 800대 훌쩍기아자동차의 대형 SUV(다목적차량) '모하비'는 비운의 차다. 2008년 출시되자마자 글로벌 금융위기의 벼락을 맞고 비틀거렸다. '보레고'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데뷔했지만 진출 2년 만에 단종되는 불운도 맛봤다. 출시되던 2008년 당시 기아차 사장이었던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개발 과정과 출시 행사를 직접 챙겼을 정도로 애착을 보였던 모델이지만 불행했다.

 

하지만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모하비가 부활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 SUV 모델 중 가장 안 팔리는 차에서 대형 SUV 부활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최근 월 예약이 800~900대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회복했다. 지난해 5월 한 달 동안 400대가 팔렸던 것을 감안하면 '계륵'에서 '보배'로 거듭난 셈이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모하비는 최근 4개월(3~6월)간 월평균 644대 팔렸다. 현대ㆍ기아차 SUV 중에 4개월 연속 판매가 증가한 차종은 모하비가 유일하다. 이유는 지난 5월 출시된 신형 싼타페 때문이다. 다른 국내 완성차 업체 SUV도 싼타페의 위력에 무릎을 꿇은 상태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현대ㆍ기아차 유일의 프레임 방식으로 차 자체가 안전성이 높은 데다 지난해 변속기 교체로 연비가 좋아졌다"고 밝혔다.

 

모하비가 채택한 프레임 방식은 차량에 뼈대가 따로 존재하며 이 뼈대를 바탕으로 차체와 엔진을 만들어 넣는 것이다. 차체 강성이 좋고 뒤틀림이 적어 오프로드(비포장도로)에서 위력적이다.

 

지난해 6월 국내 SUV 처음으로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연비가 기존(11.1㎞/ℓ) 대비 15.3% 향상된 ℓ당 12.8㎞를 실현했다.

한때 '단종' 소문까지 돌던 모하비가 꾸준히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것은 정의선 부회장의 공로가 크다. 그는 여전히 매달 두세 차례 모하비를 직접 타고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모하비는 투입한 개발비만 2900억원에 달해 '포기하기 힘든 자식'이다.

좀처럼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정 부회장이 2008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모하비 신차 발표회를 주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