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전여친인지 못알아본다는 글쓴이입니다~

미안해요2012.07.13
조회25,185
마지막 후기가 될거같아요 ㅎㅎ
댓글들 모두 잘 읽어보았고 생각하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근데일단.. 해명을 하나하자면
많은분들이 전여친에대해 험담하는남자를 나쁜놈이라 보시고 욕을 달아주셨는데요.. 오빠가 무조건 전여친을 험담하는성격은 아니에요.. 제가 예전에 사귀었던사람에대해 물어보았을때 딱히 전여친에대한 욕같은건 언급하지 않았었거든요..
근데 제가 너무 상처받은 이유는, 저의 아픈 과거를 그런식으로 혼자 스토커처럼 따라다녔다고 표현한 말... 그말에 너무 비참해져 정리해야겠다 생각한 것이었구요..

냉전?상태로 몇일간 혼자 생각하다가
어제 오빠가 저희쪽 가까운동네로 찾아왔어요(카톡으로 밝힐때 얘기했어요)
앞에서 만나서, 카톡으로 하지못한 .6년전에 내 심정이 어땠는지. 그리고 오빠랑 지금만나면서 속일수밖에 없었던 이유랑 제 마음 다 털어놨네요..
이래 말해봤자 내 마음이 어땠는지 오빤 모른다며 제가 6년전에 2년동안 쓰던 다이어리도 던져주고 왔습니다..

다이어리... 그때에 누구에게도 그 심정 털어놓기에 한이 끝이없고, 어린나이에 술한잔 할수도 없던 때.. 끙끙앓는 속 숨김없이 적어나가던 다이어리 였어요.. 다이어리의 반 이상이 오빠에대한 속풀이였었고...
저는 지금도 그 다이어리를 읽으면 눈물이나요. 어린날의 내가 너무 안쓰럽기도 하고... 참 애처롭기도. 한 그때 그 마음을 다시 읽으면
내가 얼마나 힘들어 했었는지.누군가를 얼마나 순수하게 사랑했었는지 다시 느끼게 되는 그런.. 가족한테도 보여주지 못하는 소중한 물건이에요.
그 다이어리를 정말 오빠가 보게 될 날이 올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네요.

아무튼. 그러고 집에와서 한시간쯤 울고있는데
미친듯이 전화가와서 제발 한번만 보자고. 정말 하고싶은말이 있다고. 부르길래

머뭇거리다가. 이게 마지막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다시 나갔네요 .

저만큼 퉁퉁부은거같은 눈..
좀 놀랬어요.. 오빠가 나때문에 울다니..
나가자마자 오빠가 절 꽉껴안으면서

미안하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그동안 그렇게 힘든지 몰랐다고 내가 철이너무없었다며
솔직히 어릴때 가볍게 호기심으로 만나 사랑같은거 모르고 그저. 귀찮기도 했던 적이 있던건 사실인데 그땐 어려서 너 마음같은건 헤아려도 못해보고 모질게 대했다고
솔직히 지금까지도 크게 생각안하고 살았는데 다이어리 읽으니 내가 무슨짓을 했는지..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너인줄 정말 생각지도 못했는데 그동안 속였던 너도 얼마나 힘들었었겠냐고...
너인줄 꿈에도 생각못해서 너가 신경써 할까봐 나쁘게 말했다고 자기가 진짜 죽일놈이라고..
내가 사랑하는건 ㅇㅇ이(제본명)너라고..
안아주면서 그랬네요..
그말듣고 저도 또 막 울고..
그렇게 둘이30분동안 부둥켜안고 울었어요.;



이글 쓰면서도 눈물이 나네요ㅎㅎ

그래서 이제 저 떳떳히 존재 밝히고 재회하기로 했구요,
오빠도 이제 다신 헤어지지 말자며 서로 아껴주는 커플 되자고 다짐 했네요 ㅎㅎ

끝을 어떻게 맺어야 할지.;;
지금까지 얘기들어주신 톡커님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