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허세떠는 친구

답십리2012.07.15
조회1,043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꺼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야기가 길지만 간단하게 추려서 쓸께여

 

전 28살 여자구여

4살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제목 그대로 결혼 후.. 허세가득해진 친구때문에 요즘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네여

같이 어울려지내는 친구가 4명이 있는데 저랑 친구 한명은 결혼햇구여

나머지 둘은 아직 처녀입니다

근데 결혼한 친구 한명이 결혼 후에 180도 바껴버려서 너무 속이 상하네여

결혼전에는 일도 열심히 하면서 돈 버는거 저금도 잘하고 돈도 잘 아끼면서 살더니

지금의 남편 만나고는 변해버렸어여

솔직히 봐줄거없는 남잔데 돈이 많아서 끌렸다고 하더라구여

하지만 결국 결혼을 했구여 그 친구 남편이 솔직히 허세가 좀 심합니다

왜 쓸데없이 가오잡는다 그러자나여? 돈많은척 있는척..

저희 남편이랑 같이 밥 먹은 적 있는데 집에 와서 딱 한마디 하더라구여

쟨 왜 저런 남자만나냐고 자기친구였으면 한대깠을거랍니다

저희 남편앞에서 있는척을 해대는데 차얘기부터해서 지는 BMW 곧 살거라고

아니 솔직히 첫만남에 그런 얘기 안하자나여? 술먹은 것도 아니였는데..

자기 차 산다는 얘기를 왜 하는지? 저희 남편이 뜬금없이 차얘기해서 뭔가했다네요

저희 남편은 솔직히 좋은 차도 비싼 차도 아니고 걍 무난한 차타고 있는데

그 남자는 좀 비싼차였나봐여 이름은 잘 모르겠는데 .. 암튼 자기 차보다 안 좋은 차 타고

다니는거보고 돈 별로 없어보였는지 그런식으로 얘기했나봐여

저희 남편이 도대체 뭐 어쩌라는건지 장단 맞추기 힘들었다는거예여

그 남자 하는 말 들어보니까 밤일을 한다그러는데 불건전한 일인것 같다고 느꼈대요

제 친구도 지 남편 무슨일 하는지는 자세히 말 한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구여

암튼 돈을 좀 벌긴버나본데 그건 뭐 지들 버는 돈이니까 상관안해여

근데 그친구가 결혼하고나서부터 똑같이 돈 자랑을 시작하더라구여

괜히 우리앞에서 뭐샀다 이거샀다 저거샀다 온갖 자랑에

싸이에도 아주 도배질을 합니다 

-나 이거 우리 남편이 사줬어여. 이쁘죠?=

뭐 대충 요런 내용으로 일상생활보단 거의 뭐 산내용을 주로씁니다

여기까지 이해해여 자기돈으로..아니 자기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사는거 암말안해여

지들 돈 갖고 돈남발하는거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특히 제 앞에서 좀 그러는게 있어여

같이 결혼한 친구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희집이 그렇게 돈 많이 버는 편도 아니고

맞벌이지만 걍 남들 버는만큼 버는데 솔직히 애가 있으니 쪼들립니다 ..겨우겨우 아껴가며 살고있어여

근데 돈 없어서 쩔쩔매는 제앞에서 돈없어죽겠다 돈때문에살기싫다 이렇게 죽는소리를 하면서

다음날보면 카카오톡에 우리남편이 뭐사줬다 우리 남편이 호텔에서 밥사줬다 등등?

이런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앞뒤가 안 맞죠? 그럴거면 왜 돈 없다고 징징대는지 내 앞에서 그래놓고 후에 그렇게 자랑질을 해대면

제 얼굴보기 좀 그렇지 않을까요?

그러다가도 또 저희만나면 너넨 카드값 얼마나오냐 물어봅니다

저희는 그냥 몇 십 정도 나온다 이렇게 얘기하거나 걍 대충 넘기는데

끝까지 물어보더니 마지막에 결국은 - 우리 이번에 300나왔다? 대박이지?- 이럽니다

어쩌라는건지.. 남의 집 생활비 얼마나오는지 제가 알 필요없잖아여?

우리남편이 통이 커서 나한테도 돈 마니 쓰고 남들한테도 돈을 너무 많이써 내가 미쳐~

이러는데..순간... 멍.... 진짜 순간적으로 어쩌라고? 할뻔했어여

지금 임신중인데 저보고 출산용품을 알려달라고 하더라구여

솔직히 좀 오래되서 컴퓨터로 검색해서 알아보라고 했어여

나 애낳을때랑은 틀리니까 육아카페같은데서 알아봐라 했더니 걍 아는데로 알려달라는거예여

그래서 이건 이게 좋은 거 같고 이건 이게 좀 더 저렴하고 나을거다

아기낳으면 돈 들어가는데 투성이니까 아끼면서 실속있게 장만해라 걍 요런식으로 조언하고 끝냈어여

근데 그 담부터 계속 물어보더라구여

아직 임신 3개월도 안되놓고서 .. 근데 뭐 그건 임신해서 설레고 떨리니까 그런다 생각했어여

그러다가 6개월쯤 되니까 출산용품을 벌써 산다고 하더라구여

뭐이리 일찍 사나했지만 그냥 그러려니 했어여 .. 또 싸이에 글을 올리더라구여

출산용품 요거샀다 이런식으로.. 근데 제가 추천해준 제품은 한개도 없었어여

결국 검색하고 다른 엄마들한테 물어봐서 제일 좋고 비싼걸로 산거라고 하더라구여

순간 좀 어이가 없어서 ..그럴거면 첨부터 검색하던가 아님 비싼걸 고르던가 하지

왜 나한테 매달려서 알려달라고 쌩난리를 치는지..

처녀시절때 지나가다가 완전 큰 유모차를 보더니 저거 티비에서 봤는데 엄청 비싸더라..이랬던적이있어여

그래서 제가 저거 엄청비싸다 근데 사봤자 얼마 못쓴다 요런식으로 말했고

그 친구가 당연하지..저런건 돈지랄이야 왜사? 요래놓고 임신6개월인 그 친구는 그 유모차를 사더군요

그리고서 싸이에 또 이 유모차 비싼건데 남편이 당장 사라고 해서 샀다 이쁘냐.. 요렇게 글을 올리더군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어느장단에 맞춰줘야할지

자기 돈갖고 돈남발하는거 상관은 안하는데여

저한테 정신적으로 민폐끼치는거 아닌가여?

솔직히 다른 처녀 친구들은 결혼 안했으니까..공감 못할것 같아서

저 그냥 암말안하고 입다물고 있었어여..

출산용품이 얼만지도 모르는 애들이니까

스트레스 쌓여도 걍 참았는데여

몇일 전에 저한테 처녀 친구 중 한 명이 카톡으로 얘기하더라구요

걔 결혼하더니 좀 밉상됐다고.. 왜저렇게 돈남발하는거 자랑하는지 모르겠다고

자기한테 얼마전에 비싼 명품가방 남편이 출산선물로 미리 땡겨서받았다고 자랑하더랍니다

그래서 좋겠다 이러고 사진을 보니 그 가방 처녀친구가 이쁘다고 갖고 싶다고 했었던 가방이더래요

 

그리고 저한테 일부러 더 그러는거 같다고 하는데..

같이 결혼한 친구고 .. 왜 그런거있자나여

너보다 내가 남편 더 잘 만났다 이런거? 니 남편보다 내 남편이 돈 더 잘 벌어서

나 이렇게 사고 싶은거 갖고 싶은거 맘껏 갖고 산다 요런걸 보여주고 싶어서

저한테 더 그러는 거 같다네여

 

그래도 전 그따위 허세나 부리고 돈 펑펑쓰고 직업 불건전한 남편 만나서 여자문제로 속썩일까봐

하루하루 걱정하며 사는것보다 걍 평범하고 다정하고 돈 아낄줄 아는 제 남편이 더 좋네여

물론 자기 취향이겠지만요

 

하지만 그 친구가 그럴때마다 맘속으로는 스트레스가 정말 쌓이네여

솔직히 맘껏 사고 이런건 부러운 일이죠

같은 여자로써 돈 펑펑 쓰고 살고 싶은 건 누구나 그럴테지만

그건 자기 일이고 자기 사생활이면 걍 평범하게 즐겼으면 싶네여

꼭 저보고 부럽다고 말해.. 이런식인 것 같아여 그런걸 즐기는 것 같기도 하고..

제가 이기적이고 못되쳐먹은년이라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전 그 친구 앞에서 자랑질 해댄적 없어여

열등감같은 것도 없었구요 걘 걔대로 난 나대로의 인생이니까 그딴거 관심없었습니다

전 일하면 애 키우느라 그런거 신경쓸 겨를도 없구여

 

하지만 그 친구가 그렇게 변할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네여

지 남편 집안일도 제대로 안 도와주고 힘들게 한다고 이혼하고 싶다며

저한테 자주 징징댔었는데 조만간 또 저한테 와서 그러겠죠

정말 저희 딸 옆에서 지켜보는 것보다 더 힘이 듭니다.

 

제가 마음을 고쳐먹어야하는걸까여?

답답해서 속풀이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