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결혼 못하겠다. /잘하는건가? 아닌건가?

뭐래2012.07.15
조회38

곧 우리 부모님은 이혼을 하십니다.

 

제 나이는 20대 중반, 평범한 남 대학생입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중학생시절부터 적어보겠습니다.

 

아빠는 한 회사를 그만두고 (이모 할아버지 공장/ 현재 까지 있었으면 제2공장 이사 정도의 직급을 받았겠죠.) 그때부터 터무니없는 연극배우가 되겠다며 놀았습니다. 제 중딩 시절 기억은 집에만 있는 아빠의 모습으로 그때는 참 좋았습니다. 늘 집에 아빠가 있었기에, 하지만 그 시절, 혹은 전부터 엄마의 고된 노동의 시작일수도 있겠어요. 엄마는 외가쪽 가게에서 일을 도우며 먼거리를 늘 출퇴근하며 경제비를 벌었고, 아빠는 가끔 엑스트라 나왔다며 자랑하는 모습밖에 없네요.

 

중학생 시절때는 기억이 잘 없네요.

 

고등학교 시절입니다.

 

여전히 아빠는 놀았습니다. 가끔 돈이 없을때면 일하던 친구 공장에서 한달..두달, 마치 알바하듯 급급히 돈모으면 다시 백수시작. 엄마는 여전히 먼거리를 출퇴근 하시며 경제비를 모았습니다.

위 상황만 보셔도 부부 싸움이 많아 보이죠? 늘 언성이 오고 갔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자신이 사랑해서 결혼한 여자(엄마)에게 "니년때문에 내 인생이 꼬였다며, 별별 욕을 다했습니다. 사소한건 **년 심했던것은 차타고 출근하다가 차에 갈려 죽어라."

 

뭐, 말로 욕하는거야 흥분하면 할수있다고 생각들지만 지금도 이해안되는 행동이 있네요.

 

고딩시절 한번은 말싸움하다가 아빠가 주방에서 칼을 들고 찌를려고 했습니다.

엄마의 비명소리에 제가 달려가서 막아서고, 진정시켰죠. 암튼 계획살인이든, 우발 살인이든

살인하려는 행동을 했죠. 그 후 제 입에서도 "이혼하세요"라는 말이 나왔을 시기입니다.

 

20살이후 (대학,현역 시절)

 

아빠는 여전히 놀다가, 친구공장에서 1년 일하고 그만두고, 다시 백수생활. 연속이고요.

그동안 엄마는 여전히 외가쪽 가게일을 도우며 경제비를 벌었습니다.

20살초는 좀 잠잠했습니다. 아빠도 더이상 연극할 나이도 아닌 현실을 안듯하고,

엄마는 더 이상 기대를 안하며, 체념하며 살아가다가 제가 군대입대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여전히 아빠는 백수이며, 저와 약속했습니다. 군대 2년동안이라도 열심히 일해서 가장으로써 모습을 보이겠다고, 엄마는 여자라서 그런지, 몸건강 조심하라며 군대에 갔다가 2년후 전역했습니다.

 

아빠는 제가 전역 후 2달뒤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더군요. 나이가 나이인 만큼 더이상 받아줄 회사도 없을 텐데 사장에게(후배) 온갖 욕을 하고 나왔다는군요. 그리고 약 1년이 흘렀습니다.

 

여전히 아빠는 백수생활중이며 가끔 돈없을때 알바(?)개념식으로 친구 공장에서 몇일 일하고 시급 받고 지내고, 엄마는 여전히(약 10년)을 꾸준히 외가쪽 가게일을 도와가며 경제비를 모았습니다.

그런데, 엄마와 제 생일날에 한가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작년(현역시절) 제 생일날에 아빠한테 엄청 맞았다고, 벌써 1년전이라고 하시던데 '이건아니다 싶더라구요.'

엄마도 더이상 아빠를 인간으로 못 만들겠다고, 더 이상 같이 못살겠다고 미안하다면서 이혼할꺼라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아빠는 또 욱해서 욕을 하고, 눈치 보며 집에 지내고있습니다.

눈치고 제가 전역하고 나온후 그렇다는군요. 힘으로 하기엔 이젠 제가 너무 컸습니다.

 

최근에 말 다툼이있었습니다. 이젠 내성이 생겨 그러다 말겠지 했지만, 엄마가 제이름을 부르더라구요.

양치하다 나가니, 또 폭력을 휘두르려고 폼 잡더라구요. 제가 양팔을 잡고 밀었고, 아빠는 제게도 욕을 하더군요. 저도 집 거실에서 1년동안 놀던 아빠의 모습에 화가나서, 쉽게 말하면 개겼습니다.

 

자식으로써의 잘못된 행동이였지만, 제가 아빠한테 안 달려들고 싸우려는 행동안했다면, 엄마는 또 개 맞듯이 맞았을테죠. 곧 엄마혼자서라도 법원에 간다고 합니다. 남편(아빠)가  거부한다면, 소송을 통해서라도 이혼한다고합니다. 저도 찬성입니다. 엄마도 엄마의 인생이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제가 결혼을 못하는 이유는 제가 성장과정중에 본 아빠의 모습입니다.

 

사람이 피는 못 속인다고, 저도 훗날 아빠같이 10년가까이 놀고 먹을까봐, 결혼 못 하겠습니다.

 

하...

고딩시절부터 이해안되는 노래가 있습니다. "아버지-싸이" 입니다. 친구들은 명곡이라 하지만,

저는 이해가 안됩니다. 그런 애비의 모습을 못 보고 자랐기에 그런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