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연애하기가 싫어지네요

아오2012.07.15
조회284

남자친구는 25살, 저를 만나기전까지 여자 손 한번 안잡아본 모쏠이었습니다.

저는 22살, 연애경험 있습니다.

모쏠이 죄인가요, 뭐 좀 서투를 수 있죠

그런데 이남자, 여자 맘이라고는 눈꼽만큼도 모릅니다.

 

여지껏 구구절절 일이 많았지만 귀찮으니 오늘 있었던 일만 적겠습니다.

 

피시방에서 남자친구랑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남자친구는 부산, 저는 인천에 살기때문에 장거리 연애라 게임으로라도 만납니다ㅡ_ㅡ

게임할때라도 목소리 들으려고 게임톡까지 하면서 헤드셋 끼고 해봤습니다.

(헤드셋끼고 이야기하면 서로 대화할 수 있습니다)

전 최근 유행하는 블*라는 게임을 하고 있었구요, 제 옆에는 4~50대 정도 되어보이는 아주머니가

온라인 게임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자꾸 저와 제 옆에 계신 아주머니 근처를 남학생들 (중-고딩추정)이 돌아다니더라구요.

자꾸 저희 모니터를 보는지, 저를 보는지 모르게 계속 알짱댔습니다.

제가하는 블*라는 게임이 그래픽이 좋아서 구경할 수도 있겠구나 했고요,

제 옆에 계신 아주머니가 온라인 게임을 하시니 신기해서 구경할 수 있겠구나 했어요.

그런데 너무 노골적으로 저를 보는 것 같더라구요. (벽면이 비치는 재질로 되어있었는데

학생들 시선을 그 벽을 통해 봤습니다.)

어떤 남학생은 심지어 제 옆에서 저를 내려다보더군요. 이상해서 제가 두리번거리자

학생들이 사라졌구요. 제가 제 옷을 보니 좀 옷이 내려와서 가슴께가 보이더라구요.

저도 몰랐습니다. 깜짝 놀라서 옷을 추스리고 난 다음엔 아이들이 사라졌구요.

저도 여자인지라 수치심에 바로 말은 못했지만, 옷추스리고 나자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근데 그 아이들이 누군지 얼굴이 가물가물해서 알 수 없었습니다. 그 학생들 외에도 사람이 많아서

아무나 랜덤으로 붙잡고 갈기기에는 리스크가 크고..;

남자친구한테 그래서 바로 말은 못하고 게임 채팅창으로 이런이런 일이 있었다 말을 하는데

제 말은 건성으로 듣고, 게임 퀘스트 하러 가야하니 지도나 똑바로 봐 ^^이런식으로 말을 하는데

속에서 천불이 나더라고요;

옷 추스려 입지 않은 제가 잘못이라고, 얼굴도 잘 모르겠는데 그럼 어쩌냐...

이런식으로 건성건성 대답하는데 이게 무슨 남친인가 싶었어요.

결국 제가 짜증이 났어요.

머리가 빈 중고딩은 쎈척하면 쪼는걸 알기 때문에 제가 일부러 헤드셋에 대고

말했습니다. 쌍욕 섞어가면서 '미1친 변태새1끼들이 다시한번 나타나면 조져버린다'뭐 이런식으로

상당히 크게 말했습니다 다 들으라고.

그 다음부터 안오긴 하더라구요.

근데 남자친구가 왜 욕을 하냐고 방법이 있는것도 아닌데 왜그러냐고..

아니 남친한테 한것도 아니고, 그 썅놈들 들으라고 한 말인데 두둔해주지는 못할망정

남자애들이 여자친구 가슴 대놓고 쳐다봤다는데 건성건성 '별 수 없잖아,.'하는 태도가 뭡니까?

제가 너무 열이 받아서 화를 내서 남자친구가 미안하다고 하는데,

 

제가 이런식으로 안좋은 일 여러번 겪었었거든요. (가슴 드러난 게 아니라; 뭐 길가다가

기분나쁜 일을 당한 거나) 근데 그때마다 항상 제 일에는 관심도 없고 딴소리하기 바쁘더라구요.

무슨 남자친구가 친구만 못하고 남 만 못한가요?

너무 열이받아서 당분간 이야기 안하겠다고 하니까(열받아서 게임 끄고 집에가서 이야기좀 하다가 더 열받았습니다.)

카톡 대화명에

'해방의 날 도래' 이렇게 해놨더라구요.

해방의날?ㅡㅡ

아 너무 빡쳐서 내가 말 안하겠다 하는게 해방이면 그냥 깨자고

지금 열받는데 뭐하는 짓이냐고 했더니

자기의 덫에 걸린거래요

'나의 덫이야 헤헤' 이런식임.

저는 열받아 죽겠는데 끝까지 장난조로 나오고 전화 오길래 받으면

'응 00이~~~ !!! ' 이런식으로 엄청 해맑고 장난치는 어투로 전화받습니다.

 

남친이지만 진짜 얄밉고 재수없어서 한대 패고싶어요.

매사 저런식입니다.

지가 잘못해놓고 진지하게 사과도 안하고 장난질치고 ;

어쩜 저렇게 얄밉게 행동하죠?

있던 정마저도 떨어지겠습니다; 아 ...

진짜 홧병나서 죽겠네요 어쩌죠 이걸

 

 

+ 해방의 날 도래 라는 카톡대화명 이후 제가 그거보고 짜증난다고 깨지자고 하니까

대화명이 역관광 당함

이거임

아진짜....... 아 진짜 진심으로 위장에서부터 빡침이 역류하네요

진지함이라곤 눈꼽만큼도 없음. 진짜 어떻게 해야지 이인간이 정신을 차리죠

 

내가 화가 나도 매사 장난질이니까 너무 싫음.;

가끔은 또 그 장난질에 어이가 없어서 화 풀어주고 하니까 진짜 열받아도 계속 장난질인건지

아진짜........ 아.................

아 진짜 남자친구한테 이렇게 증오감이 들어서야 되겠나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