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운한 일들 군화한테 다 얘기해야 할까요?

이병곰신2012.07.17
조회3,321

자대배치 받은지 한달 다 되가는 꼬꼬마 이병 곰신입니다

요즘 부쩍 서운한게 많아져서요....

전화도 편지도 안오고...

3일에 한번쯤? 전화해도 사랑한단 말도 안해주고 보고싶었다는 말도 안하고...

주변 사람들이나 까페나 판에 보면 자대배치 받고선 매일매일 전화했다는 사람들도 많은데..

 

전 군화한테 저 힘들단 얘기 한적 한번도 없었거든요.

훈련소때도 저 거의 우울증 왔었는데(여러 일들이 겹쳐가지구)

편지에는 그런말도 하나도 안쓰고.. 제가 그냥 티를 좀 안내는 성격이에요

그러다보니 제가 아주 쉽게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는건지..

노력하지 않아도 항상 옆에 있어줄거라고 생각하는건지

저한테 좀 소홀해진거 같아서 요즘 좀 기분이 그래요

그래서 어제 서운한 일들, 요즘 내 기분 이런걸 정말 처음으로 편지에 쭉 썼어요

3장째 쓰다가 마무리를 못짓고 다시 넣어뒀는데

이걸 마무리해서 보내야하는건지...잘 모르겠어요

 

밖에서 편하게 기다리는 우리보다 군화가 더 힘들거에요! 라는 말도 많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여태까지 아무말도 안했구요

괜히 사소한 내 한마디에 더 크게 상처받을까봐요

그런데 얼마전에 저희 과에 제 군화보다 4개월 정도 먼저 군대 간 오빠랑

페북에서 얘기했는데(이사람도 여자친구 있어요)

저랑 남친이랑 과CC라 이 오빠도 알거든요. 잘 지내냐고 묻길래

요즘 좀 고민이 많다구 그냥 그렇게만 얘기했더니

너 군인 불쌍하게 여기면서 괜히 맘고생 할까봐 아무말도 안하고 그러지 말라고

여자친구가 어떤 기분으로 지내는지 알아야한다고

너 혼자 끙끙 앓다가 끝내버리면 니남친은 널 위해 노력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거라고

그러는거에요

이게 맞는 말 같기도 하고...

 

그런데 막상 편지를 보내려니 걱정되고...ㅜㅜ

제가 편지를 마치 곧 헤어질거같은 사람처럼 썼거든요ㅠㅠ

그리고 바로 다음주에 군화 생일이라;; 케잌들고 선물들고 면회갈 예정인데

이 편지는 대체 어떤 타이밍에 보내야 할지 감이 안오네요....

편지를 보내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