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장인들의 식사자리나 술자리에서 대선후보들의 슬로건이 화제다. 특히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내세운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슬로건이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다. 술자리에서는 “과연 우리 현실에 저녁이 있는 삶은 가능할까”라는 주제로 즉석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내 꿈이 이뤄지는 나라’에 대해서도 삼삼오오 모였을 때마다 한마디씩 한다. 과연 박 전 위원장이 대통령이 되면 나의 꿈을 이뤄줄까.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손학규 고문,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유력 대선주자들이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올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것이다. 이에 따라 후보들 간에 단시간에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가장 빠른 시간에 국민들 뇌리 속에 후보의 이름 석자를 각인시키는 것이 대선가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선후보의 1단계 홍보전략은 슬로건이다. 슬로건이란 해당 후보의 삶, 가치, 정책 등을 한마디로 응축해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슬로건이란 단 한 줄의 ‘카피(copy)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슬로건은 여러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정치홍보 전문가들에 따르면 슬로건을 만들기에 앞서 후보들은 공략 대상으로 삼을 주타깃(목표)을 설정한다. 주타깃은 국민 전체일 수도 있고, 2030(20·30대)세대일 수도 있고, 경제적으로 중산층일 수도 있다. 주타깃이 설정되면 여론조사 또는 FGI(표적 집단면접법)를 통해 주타깃의 특성을 분석한다. 조사를 통해 주타깃의 주요 특성을 10여개 정도 찾아낸다. 이것을 갖고 전문 카피라이터가 몇 개의 슬로건을 만든다. 슬로건을 만들 때 카피라이터는 캠프의 전략기획팀, 메시지팀, 홍보팀 등과도 소통한다. 후보는 이렇게 만들어진 슬로건들 중 한 개를 최종 선택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7월 10일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가진 대통령후보 출마선언식에서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박민규 기자 감성에 호소하는 고도의 정치 산물
슬로건을 대선시장에 내놓으면 국민들의 평가는 순식간에 이뤄진다. 슬로건이 이성보다는 감성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슬로건은 고도의 감성정치의 산물이다. 단 한 줄의 슬로건 때문에 캠프의 홍보 담당자들에게 찬사가 쏟아질 수도, 비난이 쏟아질 수도 있다. 한 캠프의 홍보 전문가는 “내가 만든 슬로건이 떠야 한다고 생각하니 슬로건을 만들 때 무척 부담스러웠다”며 “대선과정에서 슬로건은 한 부분에 불과한데 각 후보들이 슬로건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위원장은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라는 슬로건을 야심차게 내놓았다. 이와 함께 ‘박근혜 캠프’는 PI(대통령 이미지)도 선보였다. PI는 박 전 위원장의 이름 초성인 ‘ㅂㄱㅎ’과 스마일 이모티콘, 말풍선이 결합돼 있다. 박 전 위원장은 7월 1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가진 대선출정식에서도 ‘국민’, ‘행복’, ‘꿈’을 수십 차례 언급하며 “국민 모두가 각자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가 대통령이 되면 국민 개개인의 꿈을 어떻게 이뤄줄지에 대한 ‘어떻게(How)’가 빠졌다”고 비판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책 전문가는 “박근혜 전 위원장은 출정식 날부터 ‘경제민주화’를 강하게 강조하고 있다”며 “하지만 경제민주화와 내 꿈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의 슬로건과 PI는 표절 논쟁에도 휘말렸다. 시민단체인 ‘내가 꿈꾸는 나라’는 슬로건 표절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으며,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 측은 이모티콘을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캠프 측은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슬로건과 PI 제작에 주도적 역할을 한 변추석 미디어홍보본부장은 “‘꿈’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슬로건은 우리나라에 500개가 넘고, 사람이름 초성을 사용하는 것은 최근의 트렌드”라며 “민주통합당과 임태희 후보 측이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노이즈마케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의 PI는 자신의 최대 약점인 수도권 2030을 잡기 위한 전략에서 만들어졌다.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7월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저서 ‘저녁이 있는 삶’ 출판기념회에서 연설을 마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서성일 기자
‘저녁이 있는 삶’ 보좌진의 작품
손학규 고문은 슬로건의 최대 수혜자다. 그의 슬로건 ‘저녁이 있는 삶’은 많은 유권자들 속에서 입소문이 퍼질 정도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저녁이 있는 삶’은 손 고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손학규 캠프’는 ‘저녁이 있는 삶’을 중심에 놓고 정치 마케팅을 하고 있다.
적어도 십년대계가 녹아있는.. 진정성 있는 정치 슬로건을 보고 싶다!
http://blog.naver.com/hjebe/130142579548
'바보 노무현'만큼
감동적인 슬로건이 또 나올까싶다..
그것은 노무현에 대한 '진정성' 그 자체였으니까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의
광고캠페인을 외주 받았을 때,
'마더, 한명숙' 이라는 키워드를 뽑아냈었는데
그녀의 살아온 궤적과
'대한민국의 어머니'가 되어 달라는
간절한 기원을 담아...
아직도 참 많이 아쉬운 슬로건이다
문재인님 슬로건에 대해 고민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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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들 ‘잘 만든 슬로건 하나, 열 정책 안 부럽다’
최근 직장인들의 식사자리나 술자리에서 대선후보들의 슬로건이 화제다. 특히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내세운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슬로건이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다. 술자리에서는 “과연 우리 현실에 저녁이 있는 삶은 가능할까”라는 주제로 즉석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내 꿈이 이뤄지는 나라’에 대해서도 삼삼오오 모였을 때마다 한마디씩 한다. 과연 박 전 위원장이 대통령이 되면 나의 꿈을 이뤄줄까.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손학규 고문,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유력 대선주자들이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올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것이다. 이에 따라 후보들 간에 단시간에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가장 빠른 시간에 국민들 뇌리 속에 후보의 이름 석자를 각인시키는 것이 대선가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선후보의 1단계 홍보전략은 슬로건이다. 슬로건이란 해당 후보의 삶, 가치, 정책 등을 한마디로 응축해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슬로건이란 단 한 줄의 ‘카피(copy)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슬로건은 여러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정치홍보 전문가들에 따르면 슬로건을 만들기에 앞서 후보들은 공략 대상으로 삼을 주타깃(목표)을 설정한다. 주타깃은 국민 전체일 수도 있고, 2030(20·30대)세대일 수도 있고, 경제적으로 중산층일 수도 있다. 주타깃이 설정되면 여론조사 또는 FGI(표적 집단면접법)를 통해 주타깃의 특성을 분석한다. 조사를 통해 주타깃의 주요 특성을 10여개 정도 찾아낸다. 이것을 갖고 전문 카피라이터가 몇 개의 슬로건을 만든다. 슬로건을 만들 때 카피라이터는 캠프의 전략기획팀, 메시지팀, 홍보팀 등과도 소통한다. 후보는 이렇게 만들어진 슬로건들 중 한 개를 최종 선택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7월 10일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가진 대통령후보 출마선언식에서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박민규 기자
감성에 호소하는 고도의 정치 산물
슬로건을 대선시장에 내놓으면 국민들의 평가는 순식간에 이뤄진다. 슬로건이 이성보다는 감성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슬로건은 고도의 감성정치의 산물이다. 단 한 줄의 슬로건 때문에 캠프의 홍보 담당자들에게 찬사가 쏟아질 수도, 비난이 쏟아질 수도 있다. 한 캠프의 홍보 전문가는 “내가 만든 슬로건이 떠야 한다고 생각하니 슬로건을 만들 때 무척 부담스러웠다”며 “대선과정에서 슬로건은 한 부분에 불과한데 각 후보들이 슬로건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위원장은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라는 슬로건을 야심차게 내놓았다. 이와 함께 ‘박근혜 캠프’는 PI(대통령 이미지)도 선보였다. PI는 박 전 위원장의 이름 초성인 ‘ㅂㄱㅎ’과 스마일 이모티콘, 말풍선이 결합돼 있다. 박 전 위원장은 7월 1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가진 대선출정식에서도 ‘국민’, ‘행복’, ‘꿈’을 수십 차례 언급하며 “국민 모두가 각자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가 대통령이 되면 국민 개개인의 꿈을 어떻게 이뤄줄지에 대한 ‘어떻게(How)’가 빠졌다”고 비판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책 전문가는 “박근혜 전 위원장은 출정식 날부터 ‘경제민주화’를 강하게 강조하고 있다”며 “하지만 경제민주화와 내 꿈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의 슬로건과 PI는 표절 논쟁에도 휘말렸다. 시민단체인 ‘내가 꿈꾸는 나라’는 슬로건 표절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으며,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 측은 이모티콘을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캠프 측은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슬로건과 PI 제작에 주도적 역할을 한 변추석 미디어홍보본부장은 “‘꿈’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슬로건은 우리나라에 500개가 넘고, 사람이름 초성을 사용하는 것은 최근의 트렌드”라며 “민주통합당과 임태희 후보 측이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노이즈마케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의 PI는 자신의 최대 약점인 수도권 2030을 잡기 위한 전략에서 만들어졌다.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7월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저서 ‘저녁이 있는 삶’ 출판기념회에서 연설을 마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서성일 기자
‘저녁이 있는 삶’ 보좌진의 작품
손학규 고문은 슬로건의 최대 수혜자다. 그의 슬로건 ‘저녁이 있는 삶’은 많은 유권자들 속에서 입소문이 퍼질 정도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저녁이 있는 삶’은 손 고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손학규 캠프’는 ‘저녁이 있는 삶’을 중심에 놓고 정치 마케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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