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스타벅스에서 말걸던 외국인....

내가널어떻게해야되니2012.07.17
조회9,738

맨날 눈팅만 하는 23살 여자임

글 써보는 거 처음인데 어제 웬 미친 외국인 때문에 기분 잡쳐서

글 한 번 써 봄 -_-..

음슴체로 쓰니 이해 바람슬픔

 

이건 진짜 따끈하게 어제 일어났던 일임

약속이 있어서 신촌 스타벅스(유니클로 옆) 2층 창가에 앉아서

하나 밖에 없는 우리 오빠를 기다리고 있었음

 

신촌에 자주 오는 편은 아닌데 간만에 오빠나 만나려고 올라 왔음(원래 서울 안삼)

혼자 앉아서 아이폰을 충전하면서 센치하게 바닐라라떼를 먹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 웬 외국인이 앉았음

건너 앉은 여자 일행인줄 알았는데

갑자기 나에게 말을 검

 

순간 당황함 필자는 영어를 전혀 못함;;

딱 봐도 할리슨생님 말씀대로 양놈이었음

안경쓰고 완전 Geek같은 느낌의 외국인이었음

그런데 한국말로 말을 거는 거임

 

순간 아 한국말 공부하려고 말 거나 보다 하고 생각해서

할 일도 없는데 친절한 한국인의 이미지를 보여줘야 겠다는 쓰잘데 없는 생각을 함

사실 붙임성도 전혀 없어서 좀 뻘쭘하긴 했음

아래부터는 외국인과 나의 대화를 생각 나는 대로 적어 보겠음

 

"혼자 왔어요?"

"네?.. 아 예 누구 기다리는데"

"누구요?"

"아 오빠요"

"오빠? 어떤오빠?"

 

난 순간 이사람이 오빠란 말의 뜻을 모르는 줄 알고

친절히 설명해 줘야 겠다고 생각함

 

"어디 사람이세요?"

"스웨덴"

 

스웨덴이면 영어 쓰는데 아닌가 해서

고등학교는 나와서 오빠가 영어로 뭔 줄은 잘 알고 있었음

 

"brother! elder brother"

"아 진짜 오빠?"

 

여기서부터 이상했음 이인간이 어디서 그런 걸 배웠는지 모르겠으나

아는 오빠나 남자친구 그딴걸 생각한 모양임

나한테 몇살이냐고 묻더니

자긴 88이라며 자기도 오빠라고 함(헐....)

 

아 그러냐고 했더니

또 홍대 가봤냐며

홍대 재밌다고 갑자기 홍대를 찬양하기 시작함

난 또 촌년이라 홍대 안 가봄

그랬더니

 

"오빠랑 홍대가서 놀자"

 

헐??..... 그때 나의 상황은 오빠를 기다리다가

웬 외국인이 나에게 말을 걸어놓고

뜬금없이 홍대가서 같이 놀자고 하는 거임

대화를 한 5분 했나

진짜 빨리 오빠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듬

 

아.... 왜그러냐고 했더니

 

"홍대 재밌어 홍대 가서 놀자 오늘 오빠랑, 술 좋아해요?"

은근 슬쩍 반말도 섞음

아 진짜 욕나왔음

난 슬슬 이사람을 보내야 겠다는 생각 밖에 안 듬

 

"저 크리스찬이라 술 안먹어요"

아 진짜 이 후에 완전 ...

 

내가 크리스찬이랬더니 그럼 질문이 있다고 함

슬슬 짜증나서 뭐냐고 했더니 한다는 말이

 

"한 달에 섹스 몇 번 해요?"

 

...

멘탈이 붕괴 됨

꺼져가 목 구멍까지 나왔지만

가라고 그냥 가시라고 그랬음

그랬더니

"왜요 그냥 재밌잖아요"이지랄..............

하나도 재미없다고

하고 마침 오빠들(오빠+오빠친구)이 옴 ㅜㅜㅜㅜㅜ

내 생애 오빠가 이렇게 반가운 적이 없었어

일행이 온 것 같으니까 순순히 꺼짐

 

글 쓰는 데는 또 젬병이라 빠진 내용 많은데

신촌 S대 다니는 학생이라고 함

웬 미친놈이 -_-

인터넷 기사에서 양놈들이 한국 여자 쉽게 본다더니

나한테 이런 일 일어날 줄은 진짜 꿈에도 몰랐음

 

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면 처음 만난 사람한테

저딴걸 묻는 거임?...

 

그날 내가 스터드 잔뜩 달린 팔찌하고 있었는데

그거 보고 내가 좀 노는 줄 알았나 봄;;

 

실상은 술도 잘 못마시고

놀 줄도 모르고 클럽도 한 번도 안 가본 나인데 ㅜㅜㅜㅜ

내가 그렇게 저렴해 보이나 진짜 짜증났음

 

왜 말거냐고 했더니 그냥 재미로 그런다고 함

여하튼 재미로 그런 식으로 말 걸고 다니나 봄

그것때문에 지금 스타벅스가 싫어졌음

암튼 신촌에서 웬 안경쓴 스웨덴 남자가 말 걸면 다들 조심하길 바람

미친놈임

 

이거 마무리를 어떻게 하나...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