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해볼만한일 (사진有)

우성2012.07.19
조회332,675

이럴수가 톡이되다니 !!

태어나서 이렇게 과도한 관심이 처음이네요.

뭔가 즐거우면서 더럽게 민망한 기분입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저 오덕후 아니에요.(십덕훈데 몰라봐주시네..)

 

그리고 맨날 판 즐겨본다는 수진아.. 오빠를 창피해하지마라..

 

어쨋든 기분은 좋네요. 이따위 관심.

톡커님들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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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톡써보네요..

저는 경기에 거주하며 건축설계일을 하는 흔한아저씨(28살)에요.

블로그에 올린 글인데, (그래서 반말이에요)

군대 가시는 분들 이런것도 만들 수 있구나 한번 생각해 보시라고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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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보내는 싸구려 감성팔이.

 

요즘 생각할일도 많고 마음도 뒤숭숭한데 하필 날씨까지 안좋아서

완벽하게 우울해지고 있을 찰나, 평소에 잘 보지도 않았던(관심도 없었던)

책꽂이속에서 책한권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군대있을적에 만들었던 책이었다.

책의 연식은 아마도 내가 입대한제가 2005년 5월이니까

2006년 말즈음에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에 행정과 전산업무를 주로 맡아야 했던 직책과

공군이라는 군의 특수성이 복합되어서, 많은(?) 시간을 사무실(?)이라는

공간에서 보낼수 있었고, 그로인해 이렇게 내가 나에게 팔수 있는

추억 한덩어리 만들 수 있었던것 같다.

당시에는 참 힘들었던 시간이었고, 이런걸 만드는것 자체가 귀찮았었지만

5~6년 지난 지금에서 보니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다.(웃음)

어쨌든 감히 책이라 명하기도 뭐시기한녀석이지만 한번 리뷰(?)를 해보겠다.

         

 

겉표지에는 제목과 내 이름이 들어가있다.

제목이 검은정장 하얀셔츠? 아마 이때부터 허세병이 걸려있던 것 같기도 하고..

외관상의 모습이 참 후지다..(그런반면 내용이 알찰거라고 생각하면 오산)

서류들 철하는 파일을 반으로 잘라 앞뒤의 겉표지로 사용하고

그위에 서류봉투를 딱풀로 열심히 붙였을걸로 추정.(거의 확실하다)

그도 그럴것이 그때에는 스프레이식 접착제(75.77)의 존재를 몰랐던 시절이었다.

어쨌든 첫장으로 가보자.

         

 

첫장부터 오글거림이 시작된다.. 음악을 틀어달라니..(강요하지마!!)

이때의 나의 음악적 취향이라면.. 흘러간 락발라드나 들었을텐데..훗

그래도 순순히 잔잔한 음악을 틀어놓고 감상을 시작했다.

         

 

첫장을 넘기니 내 사진들이 메인으로..

뭐 잘났다고 이렇게 많이 가져다 붙여놨는지 모르겠지만,

그때의 나를 기억해 두고자 했던 것 같기도하고..(사실 별 의미 없..)

 

 

 

 

 

 

 

다음장도 뭐 별 의미 없이. 이딴걸 누굴보여주라고..

당시에 혼자 우울증이라도 앓고 있었던듯.

 

책?은 총 5지의 단락으로 구성되었는데

첫번째가 내가 쓴 20여개의 에세이 같은 것들? 이었고

두번째는 꽤 긴내용의 장편 소설이었다.(내용 장난아니게 구림)

세번째가 그나마 좀 마음에 들었었는데 세번째는 내가 그렸던 그림들이 몇개 있었다.

후에 사진으로 추가 하겠지만, 배운적도 없이 그냥 내가 좋아서

마냥 그렸던 것들을 보고 있자니 옛날의 내가 오히려 그립기도 하고.. 그러더라.. 흠

네번째는 사진들이 잔뜩있고..

마지막 단락은 친구들이 써줬던 편지 몇개 있는데

왜 아주 일부분만 그렇게 붙여놓은건지 이유가 잘 생각나지 않는다.

       

(에세이 비슷한아이랑 오그라들어서 손발없어지는 소설 일부분)

 

 

     

 

그림또한 참 후지다..

이때의 나보다 지금의 내가 훨씬 더 손을 잘쓰는 사람인건 맞다.

그렇지만 이때 만큼 열정적으로 내가 좋아하는일을 해본적이 있을까 싶다.

         

 

아무래도 많이 유치한건 어쩔수 없겠지..

이건 한 30편정도로 나눠서 그렸던 것 같은데.. 지금은 이책에 남아 있는게 전부다..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싸이월드를 탈퇴하는게 아니었는데..(A형)

유치한 내용도 많지만 그립기도 한.. 그래서 요즘 다시 renewal 해볼까도 생각중이다.

물론 나보려고.

 

 

 

 

 

 

그리고 다음단락 사진부분.. 멈춰있는 기억이라니.. 풉.. 나란남자 참 후졌었구나..

사진도 많긴한데 일단 스킵하고, 사실 나도 기억이 안났던 사진들이 많았다.

그래서 더욱 감성 돋았던것 같기도하고..

이제 편지들인데 편지하나하나 다 읽다보니깐.. 유치해

         

 

 

 

끝으로 편지들. 날짜를 보니 시간이 참 많이 흘렀구나.

근데 군바리가 불쌍해보이긴 하나보다.. 왜이렇게 동정의 느낌으로 편지를..(울먹)

한살두살 나이 먹다보니까,(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모든것을 다 기억하기엔 내가 머리가 별로 좋지 않은것을 깨달았다.

(읽는데 뭔가 계속 새로워..)

 

 

 

 

시간은 흘러가도 추억은 흘러가지 않는다는 말처럼.

지금의 순간도 언젠간 기억이 되고 추억이 된다..

이책을 만들때의 나는 지금의 순간에 있었을텐데,

지금의 나는 6년이 지난 후에 있다.

군대 2년생활(난 2년3개월)동안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도 많겠지만..

그 더러운 순간도 언젠간 과거가 되고 추억이 된다.

지금을 추억하기 위해 지금을 기록해 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