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교육,맘대로키워라 "학교 수업, 이런 건 힘들어요 [아이들에게 물었다]"

재능교육2012.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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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적으로 주5일 수업이 시작되었어요. 주5일 수업의 아쉬운 점 중 하나를 '매우 바쁘고 힘든 주5일'로 꼽는 친구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수업 시수(법정 수업 시간)가 늘어나다 보니 수업 자체가 버겁다는 거죠. 이 김에 우리, 학교 수업 이야기 좀 해볼까요? 늘어난 수업 시수와 함께 무엇이 여러분의 학교 수업을 힘들게, 혹은 즐겁게 하나요?

재능교육,맘대로키워라 "학교 수업, 이런 건 힘들어요 [아이들에게 물었다]"


1. 학교 수업 내용에 대한 친구들의 이해는 어느 정도입니까?

① 전반적으로 이해가 잘 된다. … 44%
②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고 안 되는 부분도 있고 보통이다. … 31%
③ 다른 지식과 스스로 연결이 가능할 정도로 충분히 이해한다. … 22%
④ 전반적으로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 3%

2. 어떤 과목이 잘 이해된다면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① 선생님이 재미있게 잘 가르쳐 주시기 때문에 … 45%
② 내가 선행 학습, 혹은 예습을 했기 때문에 … 21%
③ 그 과목에 흥미가 있어 책 등을 통해 배경지식을 쌓았기 때문에… 18%
④ 내가 수업 시간에 집중해서 잘 듣기 때문에… 16%
3. 어떤 과목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면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① 내가 수업 시간에 다른 생각을 하거나 산만하게 행동했기 때문에 … 44%
② 내가 선행 학습, 혹은 예습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 38%
③ 선생님이 지루하게 가르쳐 주시기 때문에 … 13%
④ 선생님이 과목 내용을 모두 가르쳐 주시지 않기 때문에 … 4%
⑤ 무응답 … 1%

4. 수학, 영어 등 주요 과목을 선행 학습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 친구들은 수업 시간에 어떻게 행동합니까?

① 별로 티 나는 아이들이 없다. 그냥 가만히 잘 듣고 있다. … 28%
② 자기가 아는 부분이라고 수업시간에 딴짓을 한다. … 27%
③ 잘난 척, 아는 척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가한다. … 27%
④ 자기가 아는 부분이라고 아는 체를 심하게 한다. … 18%

5. 수업 시간에 친구들의 어떤 모습이 여러분에게 긍정적 자극을 주나요?

① 자기가 아는 내용을 적극적으로 발표하는 모습 … 40%
② 수업 시간에 친구들로부터 긍정적 자극을 받은 적이 별로 없음 … 19%
③ 선생님 말씀을 열심히 듣고 간간이 답하며 피드백하는 모습 … 15%
④ 말이나 몸짓으로 수업 분위기를 재미있게 만드는 모습 … 13%
⑤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묵묵히 성실하게 공부하는 모습 … 12%
⑥ 무응답 … 1%

6. 주5일 수업으로 늘어난 수업 시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① 별로 힘들지 않다. 토요일에 학교를 안 가니 훨씬 좋다. … 52%
② 늘어난 수업에 전혀 부담이 없다. … 23%
③ 힘들지만 토요일에 학교를 안 가니 참을 만하다. … 18%
④ 매우 힘들다. 토요일에 다시 학교 가고 평일 수업이 줄어들면 좋겠다. … 7%
⑤ 현금이나 물질적 선물 … 6%


 

완성도 높은 학교 수업 다함께 만들어 갑니다

학년이 올라가면 수업도 늘어나 5~6학년 아이들은 나흘이나 6교시를 소화해야 합니다. 4교시를 마치고 가뿐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오던 요일도 5교시로 늘었습니다. 학교에 머무는 시간을 생각하면 살짝 부담이 느껴질 만합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그 늘어난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는 걸까요? 해당 학년에 필요한 지식을 수업 시간에 잘 습득하고 있는 걸까요?

일단 학교 수업에 대한 이해도에서 아이들의 66%는 '전반적으로 이해가 잘 된다' 답했고, 이미 아는 지식과 연결이 가능할 정도로 업그레이드된 학습 능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설문1). 그리고 이해가 잘 되는 이유에 대해 절반에 가까운 아이들이 선생님을 지목합니다(설문2). 선행 학습과 배경지식이 학교 수업을 따라가는 데 도움을 주지만, 그보다는 선생님이 어떻게 수업을 이끄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증거입니다. 공교육에 대한 기대가 줄어든 오늘날에도 여전히 아이들은  성심성의껏 연구하며 가르치는 교사에게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수업이 잘 이해되지 않는 이유를 아이들은 '자신의 태도나 준비 부족'에서 찾는다는 점입니다(설문3). 교사의 능력이나 학교의 제도를 평가하기에 앞서, 나 자신부터 반성할 줄 아는 어린이들의 마음이 예쁘지요.

수업 시간의 질을 좌우하는 또 다른 요소는 같은 반 친구들입니다. 수업을 방해할 정도로 자기를 드러내거나 수업에 관심을 갖지 않고 딴짓을 하는 모습은 다른 친구들까지 수업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들지요. 선행 학습이 만연된 요즘, 아이들은 '내가 이미 공부한 내용'을 다시 봐야 하는 수업 시간에 어떻게 행동할까요? 설문4에서 보면, 내가 아는 부분이라고 딴짓을 하거나 아는 체를 심하게 하여 수업 분위기를 흐리는 경우와 적정선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습니다. 어쨌든 수업에 부정적 요인이 되는 경우가 절반에 가까우니 적잖은 아이들이 그 폐해를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겠죠. 선행 학습을 마친 아이라면 '지나침 없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하라'는 부모님의 조언이 꼭 필요하겠습니다. 그것이 수업 시간에 반 친구들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 긍정적 자극임을 설문5에서도 알 수 있으니까요.

참, 주5일 수업을 시작한 지 몇 달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차라리 토요일에 학교 가는 게 좋았어!"하며 아쉬워하는 부모님 계신가요? 이제는 받아들이시지요. 아이들 93%가 평일의 고단함과 상관없이 학교 안 가는 토요일을 적극 환영한답니다(설문6).

 

글 송원이(교육전문기자) | 그림 김태윤 | 조사 진행 에이스통계컨설팅 | 설문 응답 J초등학교 6학년 100명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