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만난 임산부들의 훈훈한 사건

호호2012.07.23
조회11,222

 

안녕하세요~~~~~~~~~~~~

 

남편이랑 가~끔 심심할때 판을 보는 여잔데요

 

얼마전 버스에서 있었던 훈훈한 사건?을 써보려고 합니다.

 

처음 쓰는 판이라 그런지 매우 어색하네요 안녕

 

 

어쨌든, 본론으로 들어가서

 

전 임산부인데 아직 배가 안나와서(14주) 사람들이 임신한지 몰라요.

그래서 아침저녁으로 타는 버스에서 제게 자리를 양보해주는 분들이 없지요ㅜ

임신 초기 입덧할때는 힘들더니, 요샌 서 있어도 크게 힘들지가 않아요.

다행다행~~~~

 

얼마전 퇴근길에 버스에 빈자리가 있어서 좋다고 앉아서 룰루랄라 창밖을 보고 있었어요.

슬슬 청담역부터 사람들이 많이 타는가 싶었는데 그래도 전 앉아있었기 때문에 기분이 음흉 

한참 창밖을 보다가 우연히 서 있는 사람들을 봤는데

뙇!!!!!!!!!!!!!!!!!

거의 만삭처럼 배가 부른 임산부가 제 앞 좌석 옆쪽에 서계시더라구요!

근데 그 앞 청년은 전혀 자리를 양보할 생각도 없이 앉아있고.

다른 주변 사람들도 별 신경을 안쓰시는 것 같았어요 통곡 

누구 한 사람쯤 비켜줄 법도 한데.....ㄷㄷㄷ

암튼 그래서, 제가 그 임산부의 손을 이끌면서 이쪽에 앉으시라고 자리를 양보했어요 흐흐

수줍어하면서 자리에 앉으시더라구요~~~ㅎㅎㅎ 굿굿

그래서 제가 살짝 귓속말처럼 조용히...."저도 임신했어요" 이렇게 웃으면서 말했더니

임산부님 "어머! 그러세요? 몇주신데요?"

저 "10주 좀 넘었어요"

임산부님 "그때가 더 조심해야되는 시기예요. 여기 앉으세요."

라고 친절하게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짱

전 격한 동지애를 느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아니예요~~~저 이제 금방 내려요"

이렇게 방긋 웃어드리고,

한두정거장 뒤에 내리려고 하자 그 임산부님이 "몸 조심하세요~~~" 해주셔서

서로 미소를 마구마구 날린 후에 헤어졌답니다.

 

아 훈훈해.ㅋㅋㅋㅋㅋㅋㅋㅋ

 

써놓고보니 별일 아니긴 한데, 이렇게 작은 사건에도 버스 내려서 집에 걸어오는 내내

괜히 웃음도 나고 재밌고, 기분도 좋더라구요 부끄부끄부끄

 

 

아 어떻게 마무리해야되는지 모르겠.................

임산부님들 파이팅! 히ㅣ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