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없는 시댁, 결혼 할때 되니 참견하기 시작하네요

또리2012.07.24
조회19,451
결혼을 앞둔 예비새댁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결혼을 그만두어야 할지, 계속 진행시켜야 할지...갈등이 생깁니다.
남자친구는 33살에 직장 이제 1년6개월차 입니다.
군대를 장교로 복무해서 3년, 제대 후 석사1년 마저 마치고 작년초에 졸업해서 회사를 다니기 시작했거든요. 당연히 모은 돈이 있을 턱이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저쪽 부모님들은 남친 생후 100일무렵 이혼하셔서, 아버지랑 할머니 손에 자랐다고 하더군요. 할머니는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부산에서 홀로 사십니다.
그래서 학자금 대출이 있다는것까지 제가 알고있었고, 저히집에서 결혼자금을 대주는 쪽으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혼한 생모입니다.
군대에 있을때 까지만 해도 상관없이 살던 생모를 남친이 결혼이야기가 오고가기 시작했던 4년전부터 왕래를 트고 지내기 시작한듯 해요. 결혼식에 아버지만 부를 수 없으니 그랬던것 같습니다만, 이 생모란 사람이, 양육을 했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결혼자금을 보태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부득이한 사정으로 안하기로 했던 상견례 이야기를 결론 3개월을 남겨둔 시점에 들고나와 집안을 발칵 뒤집었습니다.
상견례 없이 저히들이 잡은 결혼이 있을 수 없다면서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참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젠 남친의 형(41살입니다. 아직 미혼이구요)까지 나서서 상견례도 안하고 엄마가 참석하지 않으면 자기도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더군요.

솔직히 이혼한 집안에, 결혼하는데, 땡전한푼 도움도 안주시고, 남친이 회사를 다니는 관걔로 오백만원 대출받아 오백만원만 보태고 나머지 금액 2000은 저히 집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화가 나는건, 정작 큰소리르 내고 집안을 정리해주셔야할 시아버지 되실분이 묵묵부답에 신랑될 사람은 오히려 저한테 집구석 분란 만든다면서 뭐라하네요...

저히 엄마는 관두라고, 집구석이 콩가루인것 같다고...하십니다.
오래 만나서 쌓아온 신뢰가 이렇게 무너지고 있는게 너무 가슴아프고, 축복해줘야할 아들 결혼식에 고춧가루 뿌리는 남친쪽 가족들이 참...짜증스럽네요.

사실 저히집에서 가장 꺼러했던게, 부모님의 이혼도 이혼이지만, 바로 위에 누나(남친은 2남1녀의 막내)도 올초에 이혼했고, 형은 41살이나 되지만, 변변한 직업이 없이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이구요. 직업이 무속인(..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네요. 신내림을 받은건 아니고, 궁합이나, 뭐 이런걸 봐준다더군요...)아버지는 술독에 빠져사시고, 월80받으시는 경비일 하시는데, 한푼도 모아놓은 돈은 없으시고 ,본인이 월세에 사십니다...(점점 우울해지네요..)게다가 그 생모라는 분은 신내림을 받은 무속인이구요...
저히 아빠가 기독교인 이십니다. 물론 독실한 신자는 아니시지만, 무속인에 대한 반감이 많이 있으시지요...아직 생모이신 분과 형님의 직업을 모르시는데, 그래서 상견례를 못한다고 말씀드렸던 건데도. 이해 못하시고, 우기시네요...

정말... 기우는 경제력과 종교문제, 남친 집안의 복잡한 문제들이...너무 힘듭니다.

이 결혼 이래도 진행을 해야될지...

사랑으로 해결될 문제들만 있느게 아니라는걸 요즘 절감하고 있네요.

방금도 시댁문제로 싸우고...너무 화나고 속상해서 두서없이 글을 적었습니다.
부디...위로든...경험담이시든...답변 좀 주세요...
이 답답한 마음을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