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레스토랑 5년 알바 에피소드 4

곰순이2012.07.26
조회2,112

안녕하세요~^^

날씨가 무척 덥네요!!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ㅠㅠ;;

오늘도 역시 음슴체로 고고~!!

 

이번에는 테이크 아웃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함

 

앗백을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아이스크림을 제외한 전 메뉴가 다 포장 가능함

그래서 단골이신 분들은 전화를 하고 오는 시간을 얘기한 뒤 찾으러 오심

그리고 이 때 포장을 담당하는 것은 안내하는 직원임

 

그런데 이 포장이라는 것이..생각보다 참 골치 아픔

왜냐하면.. 나오는 곳과 시간이 다 다르기 때문임..

특히 런치세트 같은 경우는 스프 따로 메인요리 따로 음료 따로 이렇게 나오는데 다 나오는 곳이 다르다보니 챙기는 사람이 깜빡하면 안 챙겨주게 되는 거임!!

특히 나처럼 덜렁거리는 뇨자에게 그런 것을 시키면....땀찍

 

암튼 여느 때처럼 바쁜 주말 저녁이었음

난 안내를 맡고 있었는데 한 남자고객님이 전화로 테이크 아웃을 주문하셨음

그 분은 스테이크를 주문하셨는데 임신한 아내분께 가져다 드린다며..수줍게 주문하심

멋져요 꺅 >ㅁ<;;

 

고객님이 약속된 시간에 맞춰 오시고..

내가 음식을 챙기게 되었음

평소에는 매니저님이 확인을 해주시는데 그 날은 바빠서 신경을 못 써주셨음

나 역시 바빴으므로 빨리 드리고 다른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바삐 챙겨서 고객님께 가져다드림

고객님은 가시고 난 바삐 홀을 돌아다니며 일을 했음!!

 

그런데 갑자기 무전기로 매니저님의 호출이 오는 것이 아니겠음?

주방으로 들어가보니 매니저님께서 나에게 화를 내심..통곡

 

매니저님 : 이거 왜 안 챙겨줬어!!!!버럭

나 : 헉...죄송합니다..으으

매니저님 : 그 분 전화번호 받아놨지? 가서 연락하고 니가 갖다드리고 와!!버럭

나 : 지..지금요?땀찍

매니저님 : 그럼 내일 갈래??찌릿

나 : 아..아뇨..지금 당장 다녀오겠음돠안녕

 

난 스테이크와 함께 나오는 사이드 메뉴 2개 중 1개를 챙겨주지 않은 것임..통곡

지금도 똑똑히 기억함..더운야채였음!!!

그 당시 스테이크 옆에 사이드 메뉴가 1개에서 2개로 바뀐 지 얼마 안됐었기 때문에 난 1개만 챙기고는 맞다고 생각한 것이었음..(사실 이건 핑계일지도??ㅋㅋㅋ;;)

 

난 바로 고객님께 연락했고..(전화로 주문하신 분들은 기본적으로 전화번호를 받음.. 늦으시거나 안 오실 수도 있기 때문에)

사실 그냥 고객님이 다음에 앗백으로 올테니 서비스를 달라고 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으나..!!

고객님은 가져다 달라고 하셨음^^

 

난 고객님께 위치를 물었고 택시를 타고 고객님의 집으로 갔음..유니폼도 걍 입고 갔음윙크

근처에 가서 다시 전화를 함

집이 어디냐고..

난 솔직히 집 앞으로는 나오실 줄 알았음..슬픔

고객님을 비난하는 건 아님..절대 아님..걍 내 맘이 그랬다는 거임..ㅠㅠ;;

 

결국 고객님 집 앞에 도착해서 벨을 누르고 더운야채를 전해 드림..방긋

그래도 뭔가 좀 뿌듯했음..내 잘못이긴 했지만..;;

왕복 택시비는 내가 냈음..ㅠㅠ;;

한순간의 실수로 1시간의 시급이 날아가버렸음..ㅠㅠ;;

 

그 뒤로 난 절대 테이크 아웃 음식을 챙기지 않았음..

절대 네버 무슨 일이 있어도..음흉

 

한 가지 일화 더..

 

우리 매장은 주위에 같은 앗백 매장이 참 많았음

버스로 두 정거장만 가면 하나 있었고, 반대로 두 정거장 또 가면 하나 있고..이런 식임

특히 우리매장과 이름이 무척이나 헷갈리는 매장이 있었음(이러면 어딘지 알 지도..;;;)

그래서 우린 전화로 테이크아웃 주문을 받을 때 특히나 신경을 썼음

왜냐하면.. 꼭 우리한테 주문하고 거기 가서 음식을 받는 분들이 계셨기 때문..ㅠㅠ;;

 

그래서 정말 가끔씩.. 바쁠 때.. 정말정말 바쁠 때!!!

전화번호라도 안 받는 날이면..

난 정말 불안에 떨어야했음..

이 고객님이 오셔야 하는데.. 꼭 오셔서 음식 찾아가셔야 하는데.. 하고..ㅠㅠ;;

정말 간이 콩알만해지는 느낌!!으으

 

그리고 우리 매장엔 특이한 테이크아웃 고객님도 계셨는데..

그 분은 아마도 헬스를 하시는 분인 듯 했음

항상 닭가슴살을 시즈닝(양념) 없이 사가시곤 했음

그 당시엔 닭가슴살이 이렇게 보급되지 않을 때라서(캔이나 뭐 기타등등 이런 것들이 잘 없었음) 우리 매장에서 사드시는 것 같았음

(당시 가격이 2900원이었음..지금이랑 비교하면 아마 반값일 거임)

하도 많이 오셔서 나중엔 이름만 들어도 걍 주문을 넣었을 정도임 ㅋㅋ;;

 

또 우리 매장 근처에는 회사가 많아서 정말 대량으로 주문하시는 분들도 가끔 계셨음

지금이야 10만원 이상이던가.. 도시락 주문하면 배달이 가능하지만 그 때는 그런 제도가 없었음

그래서 런치세트를 10개 넘게 주문하시면 짐이 너무 많아 우리가 택시까지 운반해드린 적도 있었음

얼마 안 될 것 같지만..다 따로 넣고 하다보니 부피가 너무 커서..

그 분들도 찾으러 오시면 놀라신다는..ㅎㅎ;;

 

 

 

여튼 오늘은 여기까지!

갑자기 어제 테이크 아웃 에피소드가 생각나서 주저리 주저리 써봤어요 ㅎㅎ

점점 재미가 없어지는 듯..ㅋㅋ;;

걍 이런 일도 있구나~ 앗백은 이렇게 돌아가는구나~

이런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ㅎㅎ

날씨 더운데 다들 건강 조심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