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조경의 시초가 되었다(일본서기)'고 전하고 있는 충남 부여 서동공원 궁남지를 찾았다.
연꽃은 통상 6월 말에서 8월 초까지 제철인데
올해는 가뭄 때문에 2주가량 꽃이 빨리 피어 지금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부여 궁남지는 국내 최초의 인공정원이자
무왕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대표적 연꽃단지다.
궁남지 일원에는 오가하스연, 가시연, 홍련, 백련, 황금련 등 50여 종의 연이 있다.
요즘 궁남지는 아름다운 연꽃과 서동의 사랑이야기 등
각종 공연들이 더해져 전국의 명소로 명성을 더해 가고 있다.
궁남지(宮南池):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117번지 일대에 위치한 백제 사비시대의 궁원지(宮苑池)이다. 별궁 인공 연못으로, 《삼국사기》의 기록을 근거로 궁남지라 부른다. 연못의 동쪽 일대에는 대리석을 팔각형으로 짜 올린 어정, 기와편, 초석(礎石)이 남아 있다. 1964년 사적 제 135호로 지정되었다. [사전 자료]
궁남지 바로 옆,
화지산 유적지에는
백제의 슬픈 역사를 말하는 듯...
'백제 오천결사대 출정상' 조형물이 조성되어 있다.
백제의 마지막 수도 부여는
"껍데기는 가라"고 외친 민족시인 신동엽 시인의 고향이다...
역사 조각상 앞에서
처, 자식을 죽이고 황상벌로 향하는 계백 장군과
처연함과 역사의식이 강한
좋아하는 시인을 떠올렸지...
...집 앞 둠벙에서 붉은 연꽃을 딴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옛 백제의 서러운 땅에 그가 남긴 것은 무엇인가 모닥불 옆에서 훨훨 타오르고 있는 몇 개의 굵고 붉은 낱말들이여
-신경림 시인의 '시인의 집' 중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송이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네가 본 건, 먹구름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네가 본 건, 지붕 덮은
쇠항아리,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닦아라, 사람들아
네 마음속 구름
찢어라, 사람들아,
네 머리 덮은 쇠항아리.
아침 저녁
네마음속 구름을 닦고
티없이 맑은 영혼의 하늘.
볼 수 있는 사람은
외경(畏敬)을
알리라.
아침 저녁
네 머리 위 쇠항아릴 찢고
티없이 맑은 구원의 하늘
마실 수 있는 사람은
연민(憐憫)을
알리라
차마 삼가지
발걸음도 조심
마음 모아리며.
서럽게
아 엄숙한 세상을
서럽게
눈물 흘려
살아 가리라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자락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신동엽 /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궁남지는 말 그대로 왕궁 남쪽의 연못을 가리킨다.
우리 역사에서 정원과 연못을 조성했다는 최초의 기록이므로
궁남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연못이다.
궁남지에 대해서 《삼국사기》〈백제본기〉 무왕 35년(634년)에 '3월에 궁성(宮城) 남쪽에 연못을 파고 물을 20여리나 되는 긴 수로로 끌어들였으며, 물가 주변의 사방에는 버드나무를 심고, 연못 가운데에는 섬을 만들어 방장선산(方丈仙山)을 본떴다'고 되어 있다. 백제 웅진(熊津)시대의 왕궁이었던 공산성(公山城) 안에서는 당시의 것으로 판단되는 연못이 왕궁터로 추정되는 건물터와 함께 발굴된바 있다. 《삼국사기》무왕 37년조에는 "8월에 망해루(望海樓)에서 군신(群臣)들에게 잔치를 베풀었다"는 기록이 있다. 39년조(年條)에는 "3월에 왕이 왕궁(王宮)의 처첩(妻妾)과 함께 대지에서 배를 띄우고 놀았다"는 기록이 있다. 이로써 궁남지는 처음 만들어질 때 붙은 이름이 아니고 백제시대에는 단지 대지라고 불렸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뱃놀이를 할 수 있을 만큼 규모가 컸을 것으로 보인다. 규모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으며 현재는 1만평 정도만 남아 있다. 《삼국사기》 의자왕(義慈王) 15년조에 "2월에 태자궁(太子宮)을 지극히 화려하게 수리하고 왕궁 남쪽에 망해정(望海亭)을 세웠다"는 기록이 있다.
연못 가운데...
얼마전 종영한 사극 드라마 근초고왕 촬영지이기도 한 포룡정(泡龍亭).
정자의 작명의 용과 서동 어머니 설화의 사랑이야기에서 따온 듯^^
너는 모르리라 그날 내 왜 넋나간 사람처럼 고가(古家) 앞 서 있었던가를
너는 모르리라 진달래 피면 내 영혼 속에 미치는 두 마리 짐승의 울음...
-신동엽 시인의 詩 '너는 모르리라' 중 부분
설화: 궁남지는 백제 무왕(武王)의 출생 설화와 관련이 있다. 백제시대 법왕(法王)의 시녀였던 여인이 못가에서 홀로 살던 중 용신(龍神)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이가 서동(薯童)으로 법왕의 뒤를 이은 무왕(武王)이다.
그의 행복을 기도드리는 유일한 사람이 되자 그의 파랑새처럼 여린 목숨이 애쓰지 않고 살아가도록 길을 도와주는 머슴이 되자 그는 살아가고 싶어서 심장이 팔뜨닥거리고 눈이 눈물처럼 빛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나의 그림자도 아니며 없어질 실제도 아닌 것이다 그는 저기 태양을 우러러 따라가는 해바라기와 같이 독립된 하나의 어여쁘고 싶은 목숨인 것이다 어여쁘고 싶은 그의 목숨에 끄나풀이 되어선 못쓴다 당길 힘이 없으면 끊어버리자 그리하여 싶으도록 걸어가는 그의 검은 눈동자의 행복을 기도드리는 유일한 사람이 되자 그는 다만 나와 인연이 있었던 어여쁘고 깨끗이 살아가고 싶어하는 정한 몸알일 따름 그리하여 만에 혹 머언 훗날 나의 영역이 커져 그의 사는 세상까지 미치면 그땐 순리로 합칠 날 있을지도 모를 일일께며
[부여여행] 100만 송이 연꽃 피면 야(夜)한 공연 하는 궁남지
[부여여행] 100만 송이 연꽃 피면 야(夜)한 공연 하는 궁남지
봄을 생각하는 마음은
봄을 지나
지는 꽃을 지나
멀리 애인을 지나
그의 뒷모습을 지나
빈 땅에 연못을 파고
그곳에 물을 채우는 마음이 아니라
그곳에 피는 연꽃의 마음이 아니라
바람을 모르는 물결의 마음이 아니라
멀리 애인의 마음을 나는 모르고
꽃잎을 힐끗 훔쳐보았을 뿐인데
꽃의 내력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을 뿐인데
끓어오르는 나무들의 여름
- 멀리 애인의 마음을 나는 모르고 / 이근화
연꽃의 계절,
'궁남지의 조경(造景) 기술이 일본에 건너가
일본 조경의 시초가 되었다(일본서기)'고 전하고 있는
충남 부여 서동공원 궁남지를 찾았다.
연꽃은 통상 6월 말에서 8월 초까지 제철인데
올해는 가뭄 때문에 2주가량 꽃이 빨리 피어 지금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부여 궁남지는 국내 최초의 인공정원이자
무왕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대표적 연꽃단지다.
궁남지 일원에는 오가하스연, 가시연, 홍련, 백련, 황금련 등 50여 종의 연이 있다.
요즘 궁남지는 아름다운 연꽃과 서동의 사랑이야기 등
각종 공연들이 더해져 전국의 명소로 명성을 더해 가고 있다.
궁남지(宮南池):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117번지 일대에 위치한 백제 사비시대의 궁원지(宮苑池)이다. 별궁 인공 연못으로, 《삼국사기》의 기록을 근거로 궁남지라 부른다. 연못의 동쪽 일대에는 대리석을 팔각형으로 짜 올린 어정, 기와편, 초석(礎石)이 남아 있다. 1964년 사적 제 135호로 지정되었다. [사전 자료]
궁남지 바로 옆,
화지산 유적지에는
백제의 슬픈 역사를 말하는 듯...
'백제 오천결사대 출정상' 조형물이 조성되어 있다.
백제의 마지막 수도 부여는
"껍데기는 가라"고 외친 민족시인 신동엽 시인의 고향이다...
역사 조각상 앞에서
처, 자식을 죽이고 황상벌로 향하는 계백 장군과
처연함과 역사의식이 강한
좋아하는 시인을 떠올렸지...
...집 앞 둠벙에서
붉은 연꽃을 딴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옛 백제의 서러운 땅에
그가 남긴 것은 무엇인가
모닥불 옆에서 훨훨 타오르고 있는
몇 개의 굵고 붉은 낱말들이여
-신경림 시인의 '시인의 집' 중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송이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네가 본 건, 먹구름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네가 본 건, 지붕 덮은
쇠항아리,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닦아라, 사람들아
네 마음속 구름
찢어라, 사람들아,
네 머리 덮은 쇠항아리.
아침 저녁
네마음속 구름을 닦고
티없이 맑은 영혼의 하늘.
볼 수 있는 사람은
외경(畏敬)을
알리라.
아침 저녁
네 머리 위 쇠항아릴 찢고
티없이 맑은 구원의 하늘
마실 수 있는 사람은
연민(憐憫)을
알리라
차마 삼가지
발걸음도 조심
마음 모아리며.
서럽게
아 엄숙한 세상을
서럽게
눈물 흘려
살아 가리라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자락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신동엽 /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궁남지는 말 그대로 왕궁 남쪽의 연못을 가리킨다.
우리 역사에서 정원과 연못을 조성했다는 최초의 기록이므로
궁남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연못이다.
궁남지에 대해서 《삼국사기》〈백제본기〉 무왕 35년(634년)에 '3월에 궁성(宮城) 남쪽에 연못을 파고 물을 20여리나 되는 긴 수로로 끌어들였으며, 물가 주변의 사방에는 버드나무를 심고, 연못 가운데에는 섬을 만들어 방장선산(方丈仙山)을 본떴다'고 되어 있다. 백제 웅진(熊津)시대의 왕궁이었던 공산성(公山城) 안에서는 당시의 것으로 판단되는 연못이 왕궁터로 추정되는 건물터와 함께 발굴된바 있다.
《삼국사기》무왕 37년조에는 "8월에 망해루(望海樓)에서 군신(群臣)들에게 잔치를 베풀었다"는 기록이 있다. 39년조(年條)에는 "3월에 왕이 왕궁(王宮)의 처첩(妻妾)과 함께 대지에서 배를 띄우고 놀았다"는 기록이 있다. 이로써 궁남지는 처음 만들어질 때 붙은 이름이 아니고 백제시대에는 단지 대지라고 불렸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뱃놀이를 할 수 있을 만큼 규모가 컸을 것으로 보인다. 규모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으며 현재는 1만평 정도만 남아 있다.
《삼국사기》 의자왕(義慈王) 15년조에 "2월에 태자궁(太子宮)을 지극히 화려하게 수리하고 왕궁 남쪽에 망해정(望海亭)을 세웠다"는 기록이 있다.
연못 가운데...
얼마전 종영한 사극 드라마 근초고왕 촬영지이기도 한 포룡정(泡龍亭).
정자의 작명의 용과 서동 어머니 설화의 사랑이야기에서 따온 듯^^
너는 모르리라
그날 내 왜
넋나간 사람처럼 고가(古家) 앞
서 있었던가를
너는 모르리라
진달래 피면 내 영혼 속에
미치는 두 마리
짐승의 울음...
-신동엽 시인의 詩 '너는 모르리라' 중 부분
설화: 궁남지는 백제 무왕(武王)의 출생 설화와 관련이 있다. 백제시대 법왕(法王)의 시녀였던 여인이 못가에서 홀로 살던 중 용신(龍神)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이가 서동(薯童)으로 법왕의 뒤를 이은 무왕(武王)이다.
서동(후에 백제 무왕)과
신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를 읽고...
그 시절 그들처럼 우아하게
왕과 왕비처럼 걸어보세요...^^
숙소에서 가까워서 야간에 다시 찾은 궁남지,
낮과는 또 다른 서정적인 분위기...
밤에 피는 꽃, 부여 궁남지 야(夜)한 공연 한다
백만송이 연꽃과 함께하는 전통국악의 향연, 좋았다.
9월까지 매주 토요일 문화공연을 연다고 하는데...
주말이라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 했다^^
부여군은 7월 26∼29일 '사랑 그리고 낭만'을 주제로
‘제10회 부여서동연꽃축제’를 연다.
궁남지에 가로 19m, 세로 13m의 수상무대를 띄워놓고
7개 분야 33개 종목의 크고 작은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자세한 축제 일정 보기는...아래, 영문 클릭^^
제10회 부여 서동연꽃축제-
http://www.buyeotour.net/04event/event01_view.asp?ug=18&uc=1800&un=359&page=1&search_name=&search_field=
궁남지의 또다른 볼거리 연꽃은
정자를 품은 커다란 연못 주변에 널따랗게 심어져 있다.
무려 40만여㎡에 가까운 광대한 부지다.
연못에는 연꽃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산책로와 나무다리가 사이사이에 놓여 있다.
연지 둘레를 따라 걸으면 각종 야생화들이 피어 있다.
그의 행복을 기도드리는 / 신동엽
그의 행복을 기도드리는 유일한 사람이 되자
그의 파랑새처럼 여린 목숨이 애쓰지 않고 살아가도록
길을 도와주는 머슴이 되자
그는 살아가고 싶어서 심장이 팔뜨닥거리고
눈이 눈물처럼 빛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나의 그림자도 아니며 없어질 실제도 아닌 것이다
그는 저기 태양을 우러러 따라가는 해바라기와 같이
독립된 하나의 어여쁘고 싶은 목숨인 것이다
어여쁘고 싶은 그의 목숨에 끄나풀이 되어선 못쓴다
당길 힘이 없으면 끊어버리자
그리하여 싶으도록 걸어가는 그의 검은 눈동자의 행복을
기도드리는 유일한 사람이 되자
그는 다만 나와 인연이 있었던
어여쁘고 깨끗이 살아가고 싶어하는 정한 몸알일 따름
그리하여 만에 혹 머언 훗날 나의 영역이 커져
그의 사는 세상까지 미치면 그땐
순리로 합칠 날 있을지도 모를 일일께며
관광객들을 위해
무인자전거 대여기가 있다.
걷는 것도 좋지만...
워낙 넓은 곳이라 자전거로 돌아보는 것도...^^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불교경전 숫타니파타
자전거를 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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