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주의!)알바계의 아오지탄광 택배상하차 알바후기

송무근2012.07.27
조회6,341

난생 처음으로 네이트판에다가 글을 씀

 

본인은 스무살 대학 방학중인 가난한 자취생임

 

친구들과 계곡에서 천국을 즐기고온 후 남은 전재산은 레알 1800원이 전재산이였음

 

어쩔수 없이 알바천x을 둘러보던중...일당 당일지급 로x택배에서 노예들을 구합니다 라는 글을 보게됨

 

들리는 소문과 알바 후기를 보면 택배상하차 아르바이트는 알바계의 아오지탄광이라고 들음

 

일하다가 도망가는사람이 많다는 택배상하차 알바

 

하지만 1800원으로 담배한갑조차 살수없음 마음먹고 아는형과 함께 일일 노예로 전락하기로 결심함

 

7시까지 로x택배 물류창고로 직행하라는 지시가 떨어짐

 

6시30분에에 버스를 타고 7시 3분에 로x택배 물류창고로 도착

 

생각보다 꾀나 많은 사람들이 지원했음 다들 몸이 좋아보였음

 

본인은 177에 57로 허약한 체질이였음 순간 내몸이 쪽팔렸음......

 

사무실처럼 보이는 컨테이너박스쪽으로 줄을지어 순서를 기다리고 이름 주민번호 연락처 등을 기제하고

택배트럭이 들어오는 입구에 사람들을 모아놓음

 

날씨도 엄청 덥고 계곡에서 실컷 놀다와서 몸에 힘이 없었음 하지만 생계를 위해서 하루만 고통을 견디자고 마음먹음

 

7시 30분 근육몬의 관리자가 처음온 사람들과 경력자들을 나눠 세우고  대기시킴

 

기다리면서 옆줄의 경력자(초인)들을 보아하니 다들 아버지뻘 되시는 분들이 많았음

 

물류창고 환경을 보아하니 정체불명의 벌레들도 분류가 되있음......

 

한곳에는 거미천국 한곳에는 거미줄에 걸린 의문의 벌레들 한곳에는 나방천국....

 

이런곳에서 어떻게 일하지...... 고민도 잠시

 

그렇게 기다리다가 관리자가 정체불명의 통을 들고옴

 

관리자: 일하다가 땀이 많이나니까 땀많이흘려서 탈수증상때문에 쓰러지면 너님들을 쓸수없으니까

           소금으로된 소염제 한알 줄테니까 먹고 열심히 일하삼 그럼 안쓰러짐

 

6.25때 미군이 남한아이들에게 사탕뿌리는것처럼 많은 인파속에 둘러싸여 소염제를 한알씩 제공함

 

소염제를 먹고 한명씩 자리배치를 받음

 

택배상하차는 3가지 분류로 나눠짐

 

난이도 순

상하차 > 분류 > 스캔

 

상하차: 상하차는 먼저 어마어마한 택배를 싣고 들어온 화물차에서 택배를 꺼내 돌아가는 레일에 택배를흘려보내는 하차를 함 그리고 분류조에서 분류를하게된 택배들을 트럭이 들어오기 전에 쌓아두고 트럭이 오면 다시 택배를 채워넣는 상차를 하게됨

 

분류: 하차되는 물품에는 각 지역마다 보내지는 고유번호가 있음 레일위에서 마구 쏟아져나오는 물품들의 번호를 보고 그냥 흘러내려보내거나 옆레일로 밀어야함 잘못하면 욕먹음

 

스캔: 분류된 물품들을 레일위에서 스캐너로 바코드를 찍음(주로 경력이 많은분들이 이일을 함)

 

한명한명씩 배치를 받고 아는형은 분류로 배치를 받음

 

내몸이 허약해서 그런지 관리자가 나를 끝까지 배치를 정해주지않음...올때 버스비로 1200원을 써버려서 남은 재산은 800원 버스조차 탈수없음 이대로 퇴짜를 맞으면 1시간가량 걸어서 쓸쓸히 집에가야되는 상황

 

다행히 마지막으로 남은 자리 상하차로 끌려가게됨 일자리를 얻어 행복했음

 

그렇게 배치되고나서 8시에 레일이 돌아가기 시작

 

본인의 임무는 분류된 물품이 레일에서 오면 들어올려 상차를 준비하기위해 물품들을 탑처럼 쌓아야되는 임무를 맡음

 

깜빡하고 목장갑을 안챙겨와 맨손으로 일을 시작함 ㅜㅜ

 

일이 시작되고 20분정도 지났을때 내쪽으로는 물품들이 별로오지않아서 그닥 많이 힘들진 않았음

 

이정도면 내일도 일할수있겠다 싶엇음

 

옆레일에서는 난리가났음 보고있기에 조금 미안했음.. 옆레일에 아저씨가 날 보면서

 

아저씨: 학생 쉴수있을때 많이 쉬어 선풍기앞에서 그래야 오래 일할수있지 빨리 선풍기앞으로 가서 쉬어

 

아저씨에게 폭풍감동을느낌..... 하지만 그 감동을 느끼기도 잠시 내가맡은 레일에서 폭풍택배들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함

 

나는 닥치고 택배를 탑처럼 쌓아올리기 시작함 미친듯이 쌓아올리다가 쉴 여유가 생기자 옆레일에서

나를 부름

 

관리자: 어이! 야 일로와서 이것도 쌓아

 

나는 닥치고 옆레일 물품도 쌓기 시작했음 반지의제왕2 택배의탑을 쌓고있었음

 

정말 이리뛰고 저리뛰고 이리쌓고 저리쌓고 쉴틈이 없었음.. 그때부터 택배상하차의 고통을 슬슬 느끼기 시작함

 

그렇게 열심히 쌓다가 시계를 보게되는데... 3시간 일한거 같았지만 시계는 9시를 가르키고 있었음..1시간 지났음..ㅂㅂ

 

바로 멘붕

 

멘붕상태에서 계속 탑을 쌓기시작 마치 만리장성을 쌓는 노예가 된거 같았음

 

2시간 30분 경과 후 갑자기 내 뒤에서 차가 후진해서 들어오고있었음...불길한 예감이 들었음

 

관리자가 내게로 다가옴 두려웠음...

 

관리자: 쌓아논거 그대로 저 차안에 차곡차곡히 넣으면된다 ok?

 

멘탈이 썩어가기 시작함

 

차문이 열리고 텅빈 공간을 다채워넣어야 한다는 생각에 상하차알바를 본 내 눈과 그 글을 클릭한 내 손가락을 원망함...

 

나는 또 닥치고 내가 쌓아올린 택배의탑을 차안에 싣기 시작함

 

화물칸 안에서 택배를 채워넣는데 정말 태어나서 땀을 이렇게 많이 흘린적은 처음임

땀이 정말 질질 흐르고있었음.. 소염제를 먹지않았으면 아마 걸어다니면서 땀을 뿌리고다녔을거임

 

이악물고 물품을 채워넣다가 옆레일의 아저씨가 도와주러 옴 같이 일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음

 

아저씨는 내게 이렇게 말했음

 

아저씨: 해보니까 힘들지? 내일부터는 안나올걸?

 

나는 단호하게 "네 못나올거같아요" 라고 대답하고 물품을 처넣기시작했음

 

12시에 갑자기 돌아가던 레일이 멈추고 관리자가 밥먹고 하라는 소리가 들려왔음

 

정말 기뻐서 입꼬리가 위로 슬슬 올라가기 시작함 분류를 마치고 돌아온 아는형과 함께 상봉을 함

 

분류로 배치되었던 아는형이 부러웠음..

 

밥시간이 되니 창고옆 식당에서 아줌마들이 밥을 퍼주기 시작함

 

밥을 먹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한줄로 서서 기다리고 있었음

 

먼지와 땀으로 범벅된 옷에 넋을 잃은 표정을 한 사람들이 한줄로 서서 기다리고 있었음

마치 노숙자 무료급식을 받는듯한 느낌을 받음

 

밥의 상태는 밥, 오뎅, 참치김치찌게, 우엉조림, 나물무침이 다였음

 

김치찌게에서 벌레들이 헤엄쳐다닌다고 주변에서 제보가 들어옴

 

하지만 닥치고 먹어야했음 ㅠㅠ 일을 하기위해서 힘을 보충해야했음...

 

그렇게 밥을 먹고 담배하나를 피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됨...

 

밥시간은 12시부터 1시까지라고 했음 밥먹고 나오니 12시 20분이였음 지나가는 관리자에게 물었음

 

나: 1시까지 쉬는시간임???

 

관리자: 머라는거야 쉬는시간따윈 없어 바로 일하러가삼

 

..............................................................................

 

12시 30분에 바로 멈춰있던 레일이 다시 미친듯이 돌아가기 시작하고 택배들이 징그럽게 쏟아져 나오기 시작함

 

일하는 도중 시계를 보면 도망치고싶은 마음이 생길까봐 휴대폰전원을 끈 후 일을 시작함

 

육체의 잠재력을 깨워서 미친듯이 택배를 채워넣었음

 

결국 차한대에 택배를 가득 채웠음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기뻣음 잠시 담배하나를 피울 쉬는시간을 가짐

 

담배에 불을붙히고 한모금 하는 도중 관리자가 이리 오래서 땅으로 투척하고 달려감

 

나에겐 쉬는시간이란 없었음

 

관리자가 재배치를 해주었음 재배치받은곳의 아저씨는 내가 일하는곳이 여기서 제일 편한곳이라면서 나를 위로해줌 투박한 나의 맨손을 보고 2달정도 쓴거같이 보이는 목장갑을 나에게 선물해줌

 

드디어 상하차에서 벗어나 새로운 일터 2층으로 올라갔음 2층에서는 1층에서 일하시는 노동꾼들이 한눈에 다 보였음

 

밥먹기전에와 달리 윗옷을 벗어재낀 근육몬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었음

 

나는 목장갑을 장착하고 2층으로 올라갔음 그쪽에서는 분류된 물품들을 쌓기만 하면 되는거였음

 

화물칸에 싣지않아도 된다는 말에 기뻐서 날뛰었음

 

나는 또다시 미친듯이 분류되서 나오는 택배들을 쌓아올리기 시작함

 

갑자기 1층에서 보지 못했던 미친듯이 무거운택배들이 속속히 들어오기 시작함

 

손은 이미 고통을 받을대로 받아서 내몸에서 떠나기를 원하고 있었음...

 

정체모를 쇳덩이, 쌀포대, 옥수수포대를 볼때마다 한숨이 저절로 나오게 됨

 

정말 미친듯이 쌓아올렸음 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젭라 빨리 해가뜨기만을 기다렸음 절대 해는 뜨지않음

 

그렇게 해도해도 택배는 쉴틈없이 나오고있었음 정말 돈벌기가 이렇게 어렵다는걸 또다시 새삼 느끼게됨

 

눈에는 온갖먼지가 쌓여 눈물까지 매말라 눈물도 나오지않았음

 

그렇게 혼자 쌓은 택배들을 살펴보니 내가 살고있는 자취방 2,5배는 되보이는 크기였음....

 

나의 몸의 한계에 다달았음... 더이상 계속 하면 손가락 부터 손 팔 어깨 허리까지 다 끊어질꺼 같았음

 

정말 도망가고싶었음..... 그래도 이때까지 나를 위해 희생해온 나의 육체를 위해 꼭 돈을 받아야 겠다고 결심함

 

나는 다시 생각없는 로봇으로 변신함 계속 택배를 쌓아올림

 

그러다 문득 밖을 보니 하늘이 밝아오기시작함....... 헛웃음만 나올 뿐이였음..

 

정말 땀은 비오듯이 흐르고 정신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함

 

빨리 해가뜨기만을 기다리면서 일을 함

 

멘탈증발하기 일보직전

 

해가뜨기시작.....

 

엄마아빠생각이 나기시작함 정신력이 광합성으로인해 회복되고있는것같았음

 

그렇게 오후8시부터 아침7시까지 정신없이 막노동을 끝내고 1층에 모여서 일당을 지급함

 

이름이 불리자 한명씩 앞으로 나가서 신사임당누님과 세종대왕횽을 각각 한장씩 받게됨

 

이름이 불리지않은 아는형은 불안초조한표정으로 기다리기 시작함 결국 마지막에 받음

 

다리와 팔은 나의 뇌와는 상관없이 지멋대로 후들후들거리기 시작함

 

6만원이 이렇게 값진 돈인지 부모님께서 버신 돈이 얼마나 힘들게 버신돈인지 돈의 가치와

 

부모님생각과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되는 시간을 얻은 알바였음

 

일끝나고 아는형과 제일먼저 들린곳은 주변 슈퍼

 

가자마자 담배한갑과 파워웨이x 1.5리터 한통을 사고 그자리에서 투샷을 하고 택시에 탔음

 

망할 택시기사가 길을 잘못찾아가 3500원이면 가는 집을 4600원이나 나왔음...

 

그렇게 담배한갑+파워웨이x 한통+택시비 1만원

 

내 값진 2시간 노동의 댓가를 20분만에 증발시켰음.........

 

너덜너덜해진 나의 육체를 정신력으로 이끌고 집으로 돌아온 후 나의 찌든때로 물든 옷들을 보며

 

가슴이 아팠음 세탁기로 ㄱㄱ 하고 나는 화장실로 ㄱㄱ하고 힘겹게 샤워를 하고 침대위에서 16시간 숙면을 취함

 

일어나니 내몸이 내몸이아니라 노인의몸으로 바뀐것 마냥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했음

 

노인체험을 해보고 싶으신분들은 택배상하차 알바 후 자고 일어나면 노인의몸으로 바껴있을것임

 

정말 택배상하차....답이없는 알바였음

 

묵묵히 참고 가정을 위해 택배상하차를 택하신 대한민국의 아버지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함.....

 

그 거친 환경에서 오직 가정을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응원을 보내드림

 

정말 살아오면서 이렇게 힘든 날은 처음이었음

 

다시는 택배상하차를 가지 않으리.........

 

ps.오늘의 톡에 올라간다면 택배상하차 한번더 가서 인증샷 찍어올리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