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우연히 이 글을 읽었으면 좋겠다.

밤이 깊었네2012.07.29
조회7,296

안녕. 우리 헤어진지 이제..

 

벌써 3년이나 흘렀네, 그동안 내가 모르는 그 많은 너의 시간동안 넌 많이도 변했고 한편으론 그대로겠지.

 

여전히 멋지고 씩씩한 그 모습이겠지...

 

 

참, 너무 편하게도 너의 소식을 알게 해주는 페이스북.

 

친구도 아니지만 자꾸 들어가서 너가 지금 가장 사랑하는 여자와의 사랑을 훔쳐보는 내자신이

 

너무나도. 너무나도 한심스럽다..

 

 

너도 나도 서로 다른 사람을 옆에 두고서도 넌 행복한데 난 처음엔 행복하다고 생각했던 현재의 사랑이.

 

너무 서글프다...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참 음악을 사랑했었지.

 

나도 여전히 음악을 사랑한다.. 그런데 너와 함께 듣던 노래를 듣다보면 정말 미칠것같아.

 

정말 당장이라도 너에게 지금 이 글을 그냥 직접 말로 읊어주고 싶어.

 

 

아직도. 마음을 품고있는 내가.

 

너에대한 미련인지, 사랑인지, 밉고도 그리운 그런 애증이란 찌꺼기가 남아있다.

 

그 찌꺼기를 버려버리려 한 남자를 만났고, 나는 한동안 그 남자를 정말 사랑한다고.

 

내게 찾아온 두 번째 이 사랑.

 

너와의 사랑과는 다르게, 지킬 수 있다면.

 

그건 다 니 덕분일거라고. 그렇게 쿨한척.. 그렇게 지내왔는데.

 

 

자꾸 나를 쿨하게 하기도, 뜨겁게 하기도 하는, 그냥 너라는 존재 자체가.....

 

나는 너무 힘들다.

 

 

페이스북? 그런거 없이도.

 

없었다면 더더욱,

 

너를 그리워하고 보고싶어하고, 사랑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 날 지켜주는 이 사람에게도. 지쳐가는 나에게도. 너무나도 미안한 이 상황.

 

다 내가 만들었으니까..

 

내가 벌 받는거겠지.

 

 

니가 나를 뜨겁게 붙잡던 그날. 나는 왜 그리도 차갑게 널 대했는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내 옹졸한 마음. 그 하나에 이렇게 좌절할 줄 알았더라면.

 

난 그렇게 차갑게 대할 수 있었을까.

 

 

다시 그 때로 돌아가더라도 아마. 난. 또 너에게 차가웠겠지.

 

매섭게도 차가웠던 내 모습에 너가 한 동안, 아니. 내겐 한 동안이 아니었지..

 

그 긴 시간동안 너는 아무 연락이 없었고, 나는 그제서야 덜컥 겁이 났어.

 

 

 

ㅎ. 진짜 병신같지.

 

진ㅉㅏ, 진짜 너무나도 병신같지.

 

이제서야 너의 모습 한 장면이라도 보겠다고 이렇게 발버둥치는 내가.

 

 

 

널 만나면 가장 해주고싶은 말.

 

들려주고싶은말.

 

아니. 묻고 싶은 말.

 

 

 

지금 그 여자. 많이 사랑하니?

 

 

 

.....ㅎㅎ 만나면 그따위, 나에게도 너에게도 득이 될지 독이될지도 모르는 그런 물음을 던지고는

 

그렇게 그냥. 비참한 최후의 모습만을 보여주고 돌아오겠지.

 

 

 

하늘에 계속 기도했어.

 

만나게 해달라고. 단 한번만이라도. 스쳐 지나가게만이라도 해달라고.

 

아니요, 다시 기도할게요. 절대 만나게 하지 말아주세요. 절대요. 절대.

 

그렇게 계속 기도했어.

 

이제와서 내가 왜 이러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나의 첫 번째 사랑.

 

내 첫사랑.

 

너는 그토록 나에게 많은 사랑을 주었었나봐.

 

내가 지금 마음에 연가시를 키웠던 것 같아 ㅎㅎㅎㅎㅎㅎ

 

 

 

너가 빠져나간다고 생각하니 너무나도 고통스럽구나.

 

 

 

그치만 이제 그만 해야겠지..? 그만. 그만.

 

 

 

난 알아. 니가. 날 사랑했었지만. 너는. 그런 사람이야 원래.

 

원래 그렇게 니 사람에게는 온 사랑을 퍼부어주는. 그런 사람이야.

 

단지 날 사랑해서만은 아닐거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사랑을 준 걸 거야.

 

 

 

어느날, 자기야라는 프로에서 기억나진 않지만 한 아내가 남편에게 이런 말을 하더라.

 

당신은 날 사랑하는게 아니에요, 당신은 배우자를 사랑하는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어요.

 

 

 

그 말을 듣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바로 너야.

 

넌 그냥. 너의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야.

 

너가 지금 하고있는 그 사랑이.

 

..

 

영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

 

하지만 영원해야해.

 

그래야만 내가 덜 비참하잖아.

 

난 니가 얼마나 괜찮은 남자인지 너무나도 잘 알아.

 

너 덕분에 나도 이렇게나 많이 사랑받고 있고, 사랑받는 법도 알고, 사랑을 줄 줄도 알게 되었어.

 

고맙고도. 미안한. 내 영원한 첫사랑아.

 

이 글을 읽고 내 생각.

 

내 생각이 드는 그 찰나의 시간이라도 좋으니.

 

너의 머릿속에 잠시나마 들어갔다 나오고 싶다.

 

 

 

사랑할거야. 영원히 사랑할거야.

 

너도, 너와의 추억도, 너로인해 사랑스러워진 나도.

 

그리고 현재, 그런 너와의 추억을 품고있는 나를, 아무것도 모른채 사랑해주고있는 이 남자도.

 

사랑할거야. 노력할거야.

 

 

 

사랑한다. 내 첫사랑아. 내 추억이 되버린 시간들아.

 

너희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거야.

 

없었을거야.

 

 

 

너가 없는 내 모습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만,

 

이왕 이렇게 된 이상. 현재에 충실하는 내가 될게.

 

너도 어디선가 내 소식을 듣거나. 추억할 기회가 되거나. 이 글을 읽고 있다면.

 

그런다면. 꼭. 꼭. 지금 니 옆에 있는 그 여자를 한 번 안아주었으면 좋겠어..

 

 

 

니가. 지금의 나같은 이런 후회, 가슴앓이는 하지 않길 바랄게.

 

항상 최선을 다하는 널 알지만. 그래도 이런 가슴아픔을 느끼면서 너에게 해 줄 수 있는 말은. 그것 뿐이다.

 

사랑했어.............앞으로도......내 욕심일지 모르겠지만, 널 조금만 더 추억할게.

 

고맙다. 정말 고마워.

 

 

 

 

그리고 아주 많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