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당연한 건가요?? ㅜㅠ

망연자실201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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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06년 11월에 결혼하여, 현재까지 약 5년 9개월 결혼생활을 하였습니다.

지금의 저는 남편과의 결혼을 도저히 유지 할 수가 없어 이혼을 결심한 상태입니다.

내 아들의 아버지라는 이유로 그사람의 모든 문제들을 처리해오는것도 이젠 지쳐있는 상태입니다.

 

결혼전부터 술을 많이 마셔, 항상 걱정하면서 잔소리를 했으나 듣질 않았고, 주사가 매우 심하였습니다. 길바닥에서 자고 지갑 등을 잃어버리고 온날도 허다했으며, 안경 휴대폰등.. 잃어버리고 오는것은 다반사였습니다. 처음 결혼한지 4개월후에 임신을했으나, 같은 생활패턴이 반복되었습니다. 일주일에 거의 하루빼고 평일은 매일 술을 마셨습니다. 결국 음주 뺑소니사고를 쳤으며, 사고를 친 이후에는 저에게 말하기를 차를 골목에 세워뒀는데 누가 사고내고 뺑소니치고 갔다며 거짓말을 했습니다. 당시 저는 그말을 믿었고, 약 1개월의 시간이 흘러 경찰서에서 연락을 받고서야 알았습니다. 목격자가 나타났던것이죠.

그때의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신뢰가 완전히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정직 청렴결백한 우리집안은 절대 있을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결국 남편은 재판을 받았고, 벌금형 500만원을 받았습니다.

이후 남편이 이직을 하게되었는데, 갑자기남편에게 정신병증세가 생겼습니다. 조울증이라는것을 처음에 알지못할 때 모든 사건사고를 치고 돌아다녔습니다.

저에게 폭력을 행사는 물론이고, 타인을 성추행으로 경찰입건 되는 사태에 이르렀으며, 여자분께 합의금만 300만원(합의는 제가 빌다시피 울며 메달려 5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깍았습니다), 주식으로 인한 재산탕진 약 2천만원, 명품가방과 호텔비 등 사치와 방탕으로 인해 일주일이란 시간동안 약 2700만원의 재산을 탕진하였습니다.

남편은 회사생활을 하고있던 상황이었지만, 생활비명목으로 카드만 줬고, 시댁에 돈을 50만원씩 줬지만 저에겐 거의주지 않아, 저축에 보탬에 없는 상태였었고, 제가 회사생활하면서 모은 쌈짓돈같은 돈이 모조리 사태를 수습하는데 들어갔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정신적 충격이 너무 커 울면서 나날을 보냈습니다.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결혼 후에 닥친 엄청난 일들을 도저히 감당할수 없어서 도망치고도 싶었지만, 돐도 안지난 아이를 생각하니 그럴수가 없었습니다.

회사에서도 사건사고를 일으켜, 남편회사사람들에게 거의 빌다시피 병가를 내어, 짤리는 것을 막아보려고 했지만, 이직한지 얼마 안된 터라 받아들여지지 않고 결국 회사에서 짤렸습니다.

약 한달이라는 시간동안 정신병원에 입원을 하고 나서야 정상인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후에 조울증에 대해 거의 섭렵하다시피, 카페에서 조울병 수기 및 약의 종류등..연구 조사를 했습니다. 약을 꾸준히 먹는다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않는다는 것과, 본인의 병식이 우선이라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또한 재발을 안하게 최대한 약을 먹는것에 신경써야 한다는 것, 그리고 술은 조울증엔 독약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술을 마시면 술의 알코올성분이 약의 흡수를 방해하여 절대 금주하라는 병원의사선생님의 말씀도 있었습니다.

퇴원후 약 6개월간의 구직생활끝에 회사에 입사를 하였습니다.

그기간동안 당연히 제가 생활비를 담당하였습니다.

술을 절대 안먹겠다던 약속은 거의 작심삼일에 불과했습니다. 동일한 생활패턴이 이후에도 이어졌습니다. 그럴때면 저에게 빌고 다시 안먹겠다는 각서를 작성했으나, 각서만 백장이 될 정도로 있으나 마나한 종이조각이었습니다.

 

매일 매일의 끔직한 악몽과 같이 결혼생활을 보내야 했고, 언제 재발할지 모르는 불안감 및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저또한 우울증에 걸릴 지경이었습니다.

술을 마실때면  시어머니께 도움을 요청을 했지만, 소 닭보듯 쳐다보며 항상 니가 참아내라는 말만 하셨습니다. 시어머니 본인은 더 힘들게 결혼생활을 하였다는 말도 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보다 더 어떻게 심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술을 계속먹어 결국 1년이 안되어서 재발을 하였고, 금전적 손실이 2000만원이 또 발생하였습니다. 일확천금이 생길것이라는 환상에서 주식을 한것이었습니다. (이부분은 최근에 저에게 고백하였습니다. 몰래 돈을 갚아나가고 있었더군요.. 월급을 잘 안주는이유가 이것이었더군요..도대체 까도 까도 양파와같이 계속 나오는 이사람의 사건사고.. 도저히 맨정신을 저도 버틸수가 없네요)

남편 회사에 찾아가 상사도 직접 만나뵙고 제가 설득을 하여 2주간의 병가처리로 마무리 하여 남편은 2주간의 정신병원요양 후 다시 회사에 복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진 저는 살기위해 아이를 위해 무조건 정신을 차려야했습니다. 이후 회사생활에서도 어느정도 인정을 받아 오라는 회사들도 많이 생기고, 대우도 좋아졌습니다.

남편은 2번의 조울증 반복후에 어느정도 병식이 생겼지만 술을 끊지 못하더군요. 수많은 휴지조각과 같은 각서들, 희망과 실망의 반복으로 결국 각방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술은 계속 먹었습니다. 같이 살면서 받을수 있는 스트레스가 어느정도 까지인가 싶었습니다.

왜 술을 마시면안되는지 설명을 해도 알아먹질 않았습니다.

재발은 거의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2번째 재발 2년만에결국 3번째 조울증재발에 이르렀습니다.

휴가지에서 아이와 셋이 즐겁게 스파를 즐길 때 였습니다.

1년에 한번 처음 행복감을 느끼고 있을 때 그때 조울증 재발이 나타난것이었습니다.

도고온천 휴가지에서 남편이 갑자기 돌변하여 크게 울고 폭력성을 드러내고 소리를 질러, 진정시켜서 숙소로 겨우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잠도못자고 뜬눈으로 지새우고, 허겁지겁 아침 첫열차를 탔는데, 화장실간다고 간남편이 걱정되어 아이를 두고 열차안을 돌아다녔습니다. 남편은 결국 사고를 쳤더군요.. 고등학생 여학생들의 엉덩이를 만져서 역무원에게 신고가 들어간것이었습니다. 전 그 여고생들에게 가서 무릎꿇고 사죄하였습니다. 너무 너무 미안하다고 내남편이 지금 제정신이 아니라고.. 눈물이 분수처럼 흘러나왔습니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저에게 왜이런 시련이 또 올까 싶었습니다.

 

 

시댁식구들은 저에게 고마움은 커녕, 당연지사 처럼 모든 책임을 저혼자 짊어졌습니다.

금전적인 도움 한번 주지 않았으며, 왠만한 처리등.. 모든 부분을 나몰라라 했습니다. 저사람을 선택한 제가 모은 희생을 치러야 하는것인가요? 시어머니는 저에게 따듯한 말한마디 건내지 않았습니다. 이젠 모든 것이 원망스럽고 한탄스럽습니다.

착실하게만 살아왔던 제 인생이 결혼으로 인해 모든 것이 한순간에 뒤바뀌었습니다.

무엇보다 남편을 용서할수 없는 것은 본인스스로 이렇게 상황을 만들었다는것입니다.

무절제하고 자제력 제로인 문제남편을 더 이상 내아이의 아버지라는 이유로 용서 할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