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연락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께.

진심조언2012.08.03
조회289,867

 

헙. 톡이 됐네요. 댓글 쭉 봤는데 어떤 분들은 도움 됐다 하시고, 어떤 분들은 바빠서 연락 못하는건 결국 핑계라는 말도 하시고.. 뭐 의견이 분분하군요. 모든 연애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답이라는건 없어요. 어디까지나 이 글은 연락 문제때문에 피 터지게 싸워봤던, 그리고 이별 후에 그 문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다음 연애에 잘 적용해서 오래 만나고 있는 한 여자의 얘기일 뿐이니, 보시고 '아 이런 방법도 있구나. 요구하고 기다리기보다 나도 바뀌어야 하는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그걸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연락 놓아줬다가 헤어졌다는 댓글이 있었는데, 그건 아래 썼듯이 상대방 마음이 이미 식었기 때문일 거에요. 아니면 상황이 너무 힘들어져서 연인을 챙길 여유가 없었든지요. 둘 중 어느 상황이든간에 그런 사람한테 이전처럼 똑같이 '연락 똑바로 해라. 퇴근 시간 보고해라, 점심시간에 밥먹고 꼭 전화해라' 하는 소리를 했다고 해서 뭔가 달라졌을까요? 전 아니라고 봐요. 오히려 그렇게 놓아주고 나니 좀 더 편해지지 않으셨나요? 그 기간동안 뭔가 달라진게 없으세요? 두 분이 헤어지신 건 연락 문제에 대해 초연하게 대처했기 때문이 아니고, 이미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너무 아파하지 말고, 다음 연애를 더 잘 하기 위해서 많이 생각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동시에 내 마음도 편해지는 방안을 강구해보기 ㅎㅎ

 

 

이렇게까지 많은 생각을 하고 노력하는데 상대방이 바뀌는것 하나 없이, 아니 오히려 더 심해진다면 그 사람은 놓아줘야 하는 사람이에요.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서 일수도 있고, 내 짝이 아닐수도 있고. 말로 해서 좋아진다면 금상첨화고, 행동으로 보여줘서 좋아진다면 그건 그거대로 다행이에요. 하지만 달라지지 않거나 더 나빠지면.. 내가 더 아프기 전에 놓는게 상책이죠. 이건 절대 비겁한게 아니에요. 아래 썼듯이 연애는 서로 좋자고 하는거니까요.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보지 않는 관계는 절대 오래 지속될 수가 없어요. 한번 본인이 바뀐 후에 상황을 지켜보세요. 아마 절대로 손해보는 일은 아닐거에요. ㅎㅎ 그럼, 남은 주말 모두 마무리 잘 하시고, 올림픽 응원도 열심히 해주시고. 마지막으로 외치고 싶은 말은..

 

 

섹시한 기성용 선수 fight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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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톡 보니 회사 다니는 남친 연락 문제 (출근길에 왜 연락 없냐, 점심시간에 잠깐 짬내서 전화 못하냐, 퇴근할땐 왜 연락 없냐 등등의 것들)로 고민하는 글이 올라왔더라구요. 보면서 정말 5-6년 전의 제가 쓴 것 같기도 하고, 이래저래 남일같지 않아 큰맘 먹고 글 씁니다. 뭐 다들 아시는 거겠지만, 그래도 머리로 생각하는 거랑, 누군가 진심으로 쓴 글 보면서 공감까지 곁들이는 거랑은 실천의 차원이 달라지거든요.

 

 

우선 그 글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면서 남자가 성의가 없다, 그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은것 같던데 전 다른 시각으로 써볼게요~

 

 

경우의 수는 두가지가 있어요. 다른 분들 말대로 남친이 성의가 없고 여친에 대한 마음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정말 일이 바쁘고 힘들어서 미처 연락을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회사 다녀보면 아시겠지만 출근길에는 회사 가는것 자체가 짜증나고, 점심시간은 그 시간 나름으로 회사생활의 연장이라서 피곤해요. 오후에는 그야말로 폭풍 업무에 시달리죠. 그러다보면 연인에게 제대로 연락을 못하게 되는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 돼요.

 

 

물론!! 남자들은 여자가 정말 보고싶으면 아무리 바빠도 (정말 짬 안나면 화장실에서 볼일 보면서라도) 연락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것도 자기 일 잘 해결하면서지, 내 일 하기도 버거워 죽겠는데 상대방 챙기기 그거 쉽지 않아요~ 특히 남친분이 회사 생활 한지 얼마 안됐다면 연락 문제는 어느 정도는 이해해주셔야 하는 부분이에요.

 

 

다만 여기서 포인트는, 본인 마음 아프고 다쳐가면서까지 무조건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는 마세요. 역지사지로 생각해서 이해하려고 하되, 본인도 항상 바쁘게 살고 다른 사람들과 교류도 많이 하면서 자기 생활 잘 찾아서 해야 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지지 않으면 과감하게 놓을줄 아는 용기도 필요하구요.

 

 

남자들은 뭐랄까 동물적인 감각이 뛰어난데 그 중에서도 헌터 또는 키퍼 기질같은게 있어요. 자신에게 오던 집착이 사라지면 잠깐은 홀가분해 하는데 곧 그 관심이 어디로 간걸까 의문을 갖게 되면서 여친의 생활에 대해 궁금해하게 돼요. 분명히 내꺼라고 생각했는데? 얜 나 말고 다른 관심사가 없는줄 알았는데? 그런데 갑자기 왜이리 나에 대해 초연하면서도 편해보이지? 뭔가 내가 경계할만한 다른 일이 생겼나? 싶으면서 본능적으로 자기 것을 지키려고 하는.. 뭐 그런게 있어요. 하지만 이건 애정 또는 그와 가까운 감정이 남아있다는 전제 하에 느끼는 감정이에요. 관심도 사라졌고 사랑도 없어졌다면 거기에서 끝이겠죠.

 

 

제가 남친과 연락 문제로 고민할 때 남자 사람 친구들에게 공통적으로 들었던 얘기는 '니 생활을 찾고, 상대방에게 초연해지도록 노력해라'였어요. 사실 이거 말이 쉽지, 연애에 몰두하는 여자들한테는 실천하기 정말 어려운 거거든요. 회사라도 다니면 모를까, 학생이거나 백수라면.. 어휴. 더이상 말할 필요도 없죠.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자기 자신을 더 챙겨야 해요. 연락이요? 크게 신경쓰지 마세요. 그 남자가 정말 자기 사람이 될 사람이라면 내가 지금까지 부여잡고 있던 손 느슨하게 잡더라도 쫓아와요.

 

 

여자들도 그러잖아요. 나한테만 올인하고 다른 곳 쳐다도 안보는 남자보다 자기 일 잘 해내고 그러면서 연애도 잘 하는 사람 좋아하잖아요. 남자도 똑같아요. 내 여친이 나만 바라보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것보다 바쁘게 사는것 볼때 더 매력적으로 느껴져요. 처음엔 힘들겠지만 억지로라도 하다보면 차차 정말 다른 곳으로 관심이 옮겨질거고, 어느 순간 정말 바빠서 남친의 연락을 제대로 못 받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거에요.

 

 

연락 문제때문에 힘들어서, 계속 아프지 않기 위해 열심히 살았는데 상대방의 태도가 달라지는게 없다면? 그때 헤어지는걸 결심해도 늦지 않아요. 오히려 그때쯤이면 나도 바쁘고 아쉬운게 없으니 헤어지기가 더 수월해지기도 하죠.

 

 

연락하는 횟수가 사랑하는 마음과 관련이 있는건 맞아요. 하지만 온전한 비율로 직결되는건 아닌것 같아요. 위에 쓴대로 자기 일을 제대로 해결한 후에야 다른 사람을 볼 수 있는거. 그게 사람이거든요. 그러니까 연락이 없다고 너무 힘들어하거나 상대방을 지치게 하지 마시고 (특히 어제 톡에 있던 것처럼 '차라리 백수를 만나지 그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무시당하지 마시고) 마음을 편히 가지세요. 이대로 끝날 사이라면 언제고 끝나는거고, 니가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내 할 일을 열심히 하겠다. 라는 마인드가 제일 중요해요.

 

 

연애는 서로 좋자고 하는거에요. 고의든 아니든 한쪽이라도 괴로운건 연애가 아니에요. 그건 고문이지. 하지만 그 고문을 상대방이 가하고 있는건지, 아니면 스스로 고문하고 있는건지 제대로 보세요. 본인 힘으로도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데 상대방에게만 달라지라고 하는거 그거 이기적인 거거든요. 우선 본인이 달라진 후에 상대방에게 요구하세요. 여태 연락 문제로 많이 싸우고 지치셨죠? 달래도 보고, 화내 보고, 헤어지자고도 해보고. 근데 결국 제자리로 돌아왔잖아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아서 그래요.

 

 

저는 그때 연락 문제로 싸우던 남친과는 그대로 끝냈고, 이후에 다른 남자를 만나서 4년 넘게 연애 중이에요. 물론 이 친구랑도 연락때문에 싸운적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제가 먼저 달라지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이 친구도 관심사를 제게 돌리더라구요. 가끔 저도 모르게 연락에 집착하려고 할때마다 일부러 다른 일을 한다든가, 더 바빠지려고 노력해요. 관계도 개선되고, 저도 발전하고 일석이조더라구요.

 

 

연락 문제때문에 너무 힘들어하지 마세요. 연락 안한다고 해서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단정짓고 헤어짐을 고려하지도 마시구요. 최선을 다해서 상황을 개선하려고 노력하시되 나아지지 않을때, 그때 포기해도 늦지 않아요.

 

 

어휴. 올림픽때문에 밤낮이 바뀌어서 이 새벽에 주절주절 말이 많았네요. 한시적인 백조라서 참.. ㅋㅋ 하여튼 연애중이신 분들 모두 힘내시고, 예쁘고 즐거운 연애 하시길. 굿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fight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