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했어요, 희망적인 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잘될거야2012.08.03
조회11,349

저는 상견례 1주일 앞두고 남친에게 그만하잔 말을 들었어요

 

결혼얘기 나오면서 제가 예민해진것도 있고

 

돌이켜보면 잘못한것도 아닌데 남친 행동이 하나하나 맘에 안들어서 계속 심하게 짜증내고 하니

 

남친이 참다참다 너무 힘들었는지 내가 좋지만 너무 힘들다며

 

울면서 그만하자고 하더라구요

 

상견례를 앞둔 상황에서 그런 결정을 내렸을정도이니

 

제 남친이 허툰말 할사람이 절대 아니고 한번맘먹으면 독하고 냉정한 사람이라

 

잡아봤자 안되겠다 싶어서 헤어지잔말나온 그자리에서 한번만 다시 생각하면 안되냐고

 

말하고 대답이 없어서 알겠다고  잘지내라고 했어요..

 

 

그렇게 헤어지고 한달간 서로 한번도 연락하지 않았구요.

 

저는 헤어지고 한달후에 남친 생일이어서 일단 그날을 디데이로 잡고

 

남친에게도 생각할 시간을 줘야하고 지친맘을 치유할 시간을 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한달동안 운동도 끊고 평소 관심있었던 케익도 배우러 다니면서

 

열심히 살았네요..

 

남자가 한번 맘돌리면 끝이라는말 여기 헤다판에서 질리도록 보았고

 

저역시 헤어지고 여자가 잡아서 다시 만나봐야 얼마 못가서 다시 헤어지게 되기 쉽다는거

 

경험상 알고있었기에

 

막상 한달째 남친 생일이 다가올수록 다시 잡아야 하나 그냥 다른사람을 찾아야 하나

 

여러가지 생각이 많아졌는데요..

 

결국 그날 회사에 연가를 내고  제손으로 예쁜 케익을 만들고 진심을 담은

 

세장의 편지를 써서  남친 회사로 택배보냈어요..

 

보내면서도 혹시 남친이 여름휴가 간건 아닐까 별별 걱정이 다되더라구요

 

잘될가능성은 0.01프로도 안되겠다 싶었지만 이렇게 해야 할만큼 다했다고 생각이 들고

 

후회하지 않을거 같아서 한편으로는 후련했어요..

 

 

 

저녁즈음해서 남친에게 "더운데 케익은 왜만들었냐고 이따 집근처로 가겠다"고 카톡이 왔어요..

 

그런데 그 말투가 너무 냉정해서 이제 정말 올것이 왔구나.. 헤어짐을 한번더 확인사살 당하겠단 생각이

 

들어서 저도 프러포즈때 받은 다이아 목걸이 챙겨놓고(역시 안되겠다고 하면 돌려주려는 맘으로)

 

밤10시쯤 돼서 집앞으로온 남친을 만났어요..

 

 

 

 

그런데 예상외로 남친은 저를 보자마자 예전처럼 웃더니 저를 꽉 껴안아줬어요...

 

자기도 자기선택이 잘한건지 자꾸 생각나고 술도 많이 마셨는데 헤어지잔말을 먼저 꺼내놓고

 

다시 연락할수가 없었대요..많이 보고싶었다고..

 

저희 부모님께 찾아뵙고 사죄해야겠다면서 결혼해서 빨리 같이 살고싶다고 하네요..

 

앞으로 서로 잘해보자고 손가락 걸고 약속도 했어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늦잠을 자느라 헐레벌떡 출근하면서 핸드폰을 보니

 

예전처럼 아침마다 저를 깨워주려고 전화를 하는 그사람 부재중 통화가 찍혀있네요..

 

이렇게 좋은 사람인데 왜그런 말도 안되는 짜증을 냈는지 저도 제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한편으로 우리커플에겐 이런 시간이 꼭 필요했다는 생각도 드네요.

아직 진짜 인연인지 어쩐지 말할수는 없지만

여기 헤어져서 힘들고 아프신분들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진심을 전해보세요.. 담담하게 우리의 잘못이 무엇이었는지

내가 왜 지금까지 그런행동을 했는지 찬찬히 생각해보시고 말해보시면

돌아오는 결과가 좋지않더라고 나는 할만큼 다했다 생각이 들거같아요..

 

저는 지금까지 네명의 남자를 사겨왔는데

네번모두 처음엔 남자가 죽자살자 쫓아다녀서 사겼지만 헤어질땐 냉정하게 차였어요..

헤어질때 정말 죽자살자 울면서 매달리고 받지않는 전화도 백통가까이 하고

새벽에 집앞으로 찾아가기도 하고

정말 별별짓을 다했어요..

결국 제뜻대로 다시 만나잔말을 듣게 되었지만

다시 사귀면서 콧대높아진 남친행동에 헤어졌을때보다 더 지옥같았고

다시만난지 한달도 안돼서 그만하자는 말을 듣고서야 완전히 끝이 났네요...

 

그런데 이번에는  나이도 있고 그동안 경험도 있어서인지

어렵게 헤어짐을 결정한 사람을 앞에두고 떼쓰듯 안된다고 매달릴수가 없었어요..

차인건 야속했지만 그사람이 왜 그런결정을 내렸는지 그사람 선택을 존중해주고

지친맘을 풀고 다시 나를 그리워할 시간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헤어지고 한달동안 단한번도 연락하지 않았고 술도 마시지않고 울지도않고

매일매일 지쳐나가떨어질때까지 열심히 운동하고 빵도굽고 조카들도 봐주고 그렇게 지냈네요..

그랬더니 아직 얼마안됐지만,

이번에는요..제가 붙잡아 만났지만 전혀 자존심이 바닥을 치지도 않았고

남친역시 저를 하대하거나  콧대가 높아지거나 그러지 않고

그전보다 저를 더 이해해주고 사랑하겠다고 말하는데 진심이 보여요..

 

물론 이별후에 후회하고 다시 만나기까지 어떤게 옳은 방법인지 정답은 없겠지만요^^;;

 

한달간 헤다판에서 같이 슬퍼하고 희망도 얻고 했기에

기다리시는분들 힘내시라고 써봤어요^^

모두들 힘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