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 쓴 메일 추가] 남자친구가 전 여자친구 정리가 안되었다며,, 헤어지자고 합니다.. 너무 힘들어요......

gaussian201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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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에게 마지막으로 보낸메일 내용 추가해요 따끔한 댓글 조언이 조금씩 힘이 되네요!     잘 들어가고 있지...?  난 편히 택시타고 이동 중 ㅎㅎ 음
XX야오늘  생각을 다 정리했어 XX에 대한 생각도, 나에 대한 생각도... 우선 본론부터 이야기할께   난XX못 만날것 같아 딱 잘라 가장 큰 이유는  아직 오빠가 그 사람에 대한 마음 정리를 못했어... 너랑 앞으로 뭘 하게되더라도 그 애 생각이 가로막을 것 같아... 괜찮을거라 생각됐고 동시에 너라는  좋은사람 만나서 행복했고 잠시 잊고  있었나봐
내가 그 사람한테 다시 돌아갈 수  없겠지만 이런 생각이 한번 든 이상 XX는 더 이상 못 볼 것 같아....   이러는게 너에 대한 예의도 아닌것도 알고, 널 가벼이 여겨서 그러는 것도 아니지만 이렇게 생각이 많고 후회가 많은 상태에서  널 만나는건 정말 무리인 것 같아
저번 너희집 앞에서 이런얘기  하고 싶었지만 서럽게 우는  널 보고 차마 어쩔수 없더라
진심으로 기간이 짧았지만 행복했고 웃음 가득이었고 같이 간 여행도 정말 즐거웠고  하지만 다 잊을 수 있도록 노력할께...
XX도 좋은 사람 만나   XX는 예쁘고 착한데다  성격도 좋고 배려심도 많으니까 분명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꺼야
그게 내가 되어 주질 못해서 미안하다...  잘 지내고 앞으로 연락도 만나지도 말자
더이상 흔들리게 되면 내가 너무 미안해져... 이젠 생각을 좀 쉬고싶어  정말 고마웠어 그 동안       ---------------- 안녕하세요? 지금 엄청 심적으로 힘든 처자 입니다.... 얘기가 조금 길 수도 있으니 이해부탁드립니다. 
남자친구 ... (라고 말하기에 지금은 조금 애매한) 는 소개팅으로 만났구요. 만나자마자 너무 잘 맞아서, 자연스레 사귀게 되었습니다. 

지금 두달정도 되었는데, 한달 내에 남들이 2~3년동안 하는 데이트를 다 한것 같네요. 거의 한달간 계속 만났습니다.  남산도가고, 한강서 자전거도 타고, 야구장에, 게다가 여행도가고...
진지한 얘기들도 많이 했는데, 뭐 결혼에 대한 얘기까지 한거같네요...허허; 그러면서 저나 그 오빠나 서로 정말 진지하게 4년 이상 만난 사람과 헤어졌단걸 알았고,  서로는 서로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을 거라며, 둘의 과거를 예쁘게 인정했어요.
정말 급속도로 서로 잘맞고 좋았네요.
헌데 여행을 다녀와서 갑자기, 오빠가 마음이 복잡하다며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여행에서는 둘이 엄청 걸으면서, 얘기도 많이하고... 어째뜬 둘다 엄청 즐겁고 만족했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제가 본인에게 심각한 사람으로 여겨졌던지...어째뜬
무슨생각이 많은지 들어보니, 전 여자친구를 자기가 다 정리 못한것 같다는 겁니다.... 알고보니 오빤 진지하게 만난 전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정말 얼마 안되 저를 만난거라고 하네요.
저는 혹시 전에 제 헨드폰에서 전 남자친구랑 찍은 사진 보고 그러느냐고 했더니  (제가 폰을 차에 두고 집에갔는데 오빠가 판도라상자를 열었더군요ㅠ) 그런건 절대 아니라며 그건 아니고, 너랑 정리 안된 상태어서 만나면 너무 미안해서  양심상 생각이 복잡하다고 하더군요.
저는 물론 맘에 정리가 다 된상태고, 오빠가 워낙 좋아서... 그러지말고, 내가 당신 새로운 사람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죠 그래도 우리 너무 만나는게 빠르다며,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날이 제 친구들이랑 만나기로 했던 날인데, 그것도 좀 부담이었나 봐요) 
저는 일단 알겠다고 하구,  한 4일동안 연락 자제하고,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4일째 제가 전화해서, 지금은 어떠냐고 물었고, 아직도 정리되지 않았다며, 이틀 뒤 주말 저녁에 오빠가 저를 보러 오겠다고 그때까지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주말이 되서 얼굴을 봤는데,  처음엔 어색하다가, 여행은 좋았지 하면서 화기애애했습니다.  그리고 오빠가 돌아가기 직전에 제가 울면서... 그동안 힘들었다고 얘기했고 오빠는 미안하다며 토닥해 주고 돌아갔어요.
그리고 월/화요일 연락 잘하고, 다음엔 워터파크 가자.. 만나서 영화보자.. 연락 잘 했습니다.  수요일날 , 오빠가 갑자기 술한잔 하고 싶다고 해서 일끝나고 늦게 만났습니다. 
자주가던 술집에서 한잔하면서 이런저런 얘기 아무렇지도 않게 했고 저는 근근히 맘은 잘 추스리고 있냐고 물었고, 오빠는 두루뭉수루하게 대답하더군요.
그리고 집에와서 자고 일어났는데, 이메일이 와있는겁니다.  아마 전날 저녁에 만나고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폰으로 보낸것 같아요.
오늘에서야 마음을 정했다고. 아직 전 여자친구를 잊지 못해서 너를 만나기 힘들 것 같다며, 보낸 메일의 말을 빌리자면 
그 여자를 지우지 못한 상황에서 저를 만나는것이 너무 미안하고,  갑작스럽게 나라는 좋은 사람을 만나서 잠시 그 맘을 잊고 있었던것 같은데, 돌이켜 생각해 보니 아직 자긴 정리가 안된것 같다고...
그동안 좋았던 추억 잊으려고 노력할테니, 다시 연락하거나 만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넌 착하고 이쁘고하니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거라며 사실 주말에 얼굴 보고 말하려 했는데, 내가 우는 바람에 말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구구절절 써 놓았는데, 이젠 저도 살짝 지치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더 좋아하는 사람이 죄인이라면 죄인인지라, 고민고민하다가 전화 해 봤는데 역시나 안받더라구요.
그리고 카톡으로 [메일읽었어요... 나도 맘 먹은게 있으니,,, 시간되면 전화줘요] 라고 보냈습니다 
출근 후 오전에 전화가 오더군요...
그리고 또 아무렇지도 않게 받았습니다.  제가 오빠 메일 봤다고... 그게 진짜 마음이냐고 그러니 맞다고 하데요. 진짜 그동안 잘 맞고, 날 진지하게 생각한다고... 오빠 친구와도 통화하고, 부모님께도 얘기했다던 그 모든것들은 뭐냐고..
그러니까 미안하다고 합니다.. 허허 제가 웃으면서 오빠 진짜 쓰레기 같다 ㅋㅋㅋㅋㅋㅋ라고 하니, 본인도 웃으면서 맞아 하고 받아 치더라구요.
제가 오빠 후회할 거라면서, 기회 놓친거라구... 언제까지 추억 뜯어먹고 살거냐며... 투덜거리다 나도 그럼 맘정리 해볼께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다 욱 하는 마음에,  오빠 그냥 우리 가볍게 만나볼래? 라고하니 (제 의미의 가볍게는, 전에 진지하게 결혼 이네 어쩌네 하고 만나는게 아니라, 서로 알아갈 시간이 없었으니 슬슬 알아가면서 만나자는 의미였어요~)

그건 좋다네요
뭐지?
제가 그 말에 약간 열이 받아서, 그래 나도 오빠처럼 술마시고 싶을때 부르고 놀러가고싶을때 부르고 그런다고 하니 너랑 죽이 잘 맞아 그런것도 좋다 라고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연락하자 하고 끊었는데 그래 라고 합니다. 
솔직히 저는, 이사람을 내 남자친구다 라고 생각하고, 만나왔고 제 맘속엔 이사람 뿐이었는데, 갑자기 냅다 헤어지잔 통보를 받은것 같아서 답답합니다. 
그 사람이 절 만나면서 전 여자친구와 비교하고, 떠올리고 그랬던거겠죠
허나 지금 제가 그 사람을 워낙 좋아하는 터라...만일 그 사람이 진짜 지우지 못한 여자친구 때문에,  저에게 미안한 마음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면...
시간을 두고 보듬어 주고 싶습니다. (미련하죠..ㅠ)
정황상 충분히 그럴 수 있지만, 만일 저를 심심풀이로 만났다면 저 말대로 정말쓰레기라지만,  저도 연애경험이 있는지라, 그간 했던 행동들이나 언행들로 보았을때 저를 진지하게 생각했다가 전 여자친구의 후폭풍이 온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후폭풍의 경험이 있어서 그 감정 압니다 ㅠ)
그 여자친구한테 연락이 온거냐 라고 물었을때, 그건 절대 아니라고 나도 안하고 걔도 안한다며 전여친과 결혼까지 생각하는 진지한 관계였다가, 오빠가 편부모 집안인것이 문제가 되어 헤어진 것 같아 서로 연락하거나 다시 만나는건 아닐 것 같아요.(나이가 있는지라...)
정말... 제가 그간 닫혀있던 맘을 열어준 사람이예요ㅠ 저도 오빠같이 결혼 전제로 만났던 남자가 있었던 지라, 저 기분이 뭔지는 알아요.. 게다가 저나 오빠가 가정관이 무척 비슷하고, 인생관 얘기하면 참 잘맞고... 이사람 괜찮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해하고, 기다릴수는 있는데 또 생각해보면 정리도 안된 상황에서 저를 만난게 괴씸하기도 하고. . 

차라리 몰랐던 때로 돌아가는게 맘편할것 같지만.... 마음이 이미 제가 많이 기운듯 합니다. 
오빠가... 가볍게 만나는건 좋다 <- 라는게 무슨 의미일지.. 진짜 그렇고 그런 사람이었던건가요..ㅜ 그리고 전 여자친구가 정리되면 다시 시작할 수 있을런지... 상황상 연락이 두절되거나 하진 않고, 근근히 연락은 할 수 있을 것같아요.
참고로 이사람 성격이 강단있고, 천상 남자라 (혈액형은 안믿으나 전형적인 O형 인듯 합니다) 본인 결정을 번복할 것 같진 않구...  
가만히 기다리고 지켜보는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일까요? 답답한 마음에 조언 구합니다. 
답변 부탁드려요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