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어스랑 선 보고 난 후 후기.

개인사업자2012.08.05
조회17,979

오늘 방금 승무원이랑 선 보고 왔어요.

 

외모 제 스타일이고, 목소리도 제 스타일이고, 키도 크고, 나이도 30살 딱이고,

전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더라구요.

헬레레하고 데이트는 잘 하고 왔는데,

정말 환상의 정신상태를 가지고 있었어요.

 

먼저,

결혼하면 자기 벌은건 용돈쓰라고 해주는 남자 만나고 싶다는 것.

집 없는 사람은 안만나고 싶어서 저랑 원래는 안만나려고 했다는 것.

남자가 가정에 충실한다면, 본인 모르게 바람펴도 상관없다고 한 것.

주위 남친이나 결혼한 동기들 보면 남자들 하나도 안 부러운데,

남편 부모님들이 잘살아서 강남아파트집 있고 둘다 외제차 모는 선배언니만 부럽다고 한 것.

차 바꿀건데 골프나 미니 같은 차로 바꿀거라는 것.

 

뭐 능력되고 외모되니까 가진 생각이겠지만,

저런 얘기를 직접 듣게 되니 정말 어질어질 하더라구요 ㅋㅋㅋㅋ

 

저도 저런 여자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은 되지만,

제가 그동안 부모님을 통해 배워오고, 제가 살아온 발자취 같은 생각, 사상이

너무 달라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주일에 3일 비행해서 집에 없고 3일 집에서 쉬는 스케줄인데,

와이프가 3일연속 집 비우면,

돈 있고 능력있는 남자가 바람을 안 피운다는 것은 90% 이상 불가능하고,

반대로 남편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면, 와이프도 나가서 그렇게 하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많은 생각이 드는 선이었어요.

외모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어서 몇 번 더 만나보고 싶었는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보고,

부모님과 얘기해보니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토요일에 네일샵 사장님이랑도 선을 봤는데,

이 분이 사실 제일 잘 통하는 것 같았어요.

문제는 제 스타일이 아닌 외모;;

돈도 잘 벌고 능력도 있고, 싹싹하고 다 좋은데,

못생기진 않았지만 뭔가 제 스타일이 아닌 외모 때문에 이 분도 넘겼는데,

 

오늘은 외모에서 통과하니,

성격에서 꽝 맞아서 포기하게 되는...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