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이 정당방위가 되는 우리나라

도와주세요2012.08.06
조회30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반의 한 여대생입니다. 처음 네이트 판에 글을 올려보네요.

글의 내용이 유쾌하지는 않은 내용이라 죄송스럽기도 하고 아직까지도 이 글을 올리는데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한창 올림픽으로 시끌시끌한 요즘, 그 그늘에 가려 묻혀가고 있는 SJM사태에 대해 알리고 관심을 가져주십사 부탁드리기 위해 판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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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 한창 휴가로 들떠있던 이 때

안산의 SJM 이라는 회사에서 용역업체 직원들에 의해 노조원들이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보도 기사의 내용에 따르면 당시 공장에서는 밤 근무를 끝낸 직원 70여명과 금속노조 조합원 80여명이 농성을 벌이고 있었으며, 방패와 헬멧, 곤봉으로 무장한 경비용역 300여명이 들이닥쳤습니다. 노조원들은 무기도 들지 않은 비무장 상태 였구요.

 

 

용역 직원들은 곤봉을 휘두르고 쇳덩어리나 다름없는 자동차부품들을 던지며 노조원들을 폭행, 공장 밖으로 끌어내려고 했습니다. 일부 노조원들은 이를 피해 2층에서 뛰어내리다 부상을 당하는 등 수많은 노조원들이 폭행에 의해 부상을 입었습니다.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 링크를 걸어둘께요)

http://www.youtube.com/watch?v=hcxie347_yI

 

 

 

급박한 상황에 처한 이 때 여성 노조원이 경찰에 4번이나 신고하여 폭행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경찰 측은 부실한 대응으로 임하며 현장을 그대로 방치하였고

공장 밖에만 있었을 뿐 폭력사태가 벌어지는 공장 안으로 들어가지도 않고 신고한 여성과 통화도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때 출동한 쎄콤 보안경비업체 직원들에게 경찰은 무장한 용역업체 직원들을 가리키며 '저들은 전경이다, 괜찮다, 신경 쓰지 말라, 놔둬라'라고 했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링크 걸어둡니다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8030300115&code=940202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218029

 

 

저는 아직 노조가 무엇인지 잘 모릅니다.

 

 

 

하지만, 잘 아는 것이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또는 누군가의 아버지가, 어머니가 제 또래의 (혹은 저보다 어린 사람도 있을 수 있겠죠) 용역업체 직원들에게 무방비 상태로 폭력을 당하고 마땅히 이를 제지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경찰에게 외면 당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폭행을 행사한 용역업체 측에서는 노조원들이 무장상태였다고 대응하며 자신들은 정당방위였다고 거짓 해명하고 있습니다. (검색해 보시면 아실테니 업체 이름은 따로 언급하지 않을께요.)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45542.html

 

 

차츰 경찰조사가 이루어 지게 되면서 사측에서 사전에 이 용역업체와 안산 모 유원지에서 미리 만나 노조원들을 몰아내기로 협의한 후 경찰 배치 전에 공장진입을 시도해 사실상 폭력진압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지만 아직도 사건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45817.html

(영상의 곤봉으로 저희 아버지도 맞으셨습니다. 이들이 곤봉을 드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 합니다. 더구나 비무장 상태인 노조원들을 향해 곤봉을 휘둘러야 했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이 용역업체가 대단한 업체인지 이전에 이명박 대통령님과 박근혜 의원님의 경호도 맡았었고 업체 대표도 새누리당의 의원님이시더라구요.

 

 

사측에서 행한 불법행위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계속 사실무근이라며 거짓말로 대응하고 있고 정식으로 처벌되기 까지는 아직도 멀어보입니다.

 

 

그 외에도 여러 기사들이 나오고 있고 간간이 sbs나 kbs 등 뉴스에도 보고 되고 있지만 여전히 올림픽과 티아라 사건 등에 묻혀 이슈화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사건이 일어나고 대통령님께서 귀족노조라는 말씀을 하셨죠.

 

귀족노조요? 연봉 9000만원이요? 대기업도 아닌 중소기업에서 연봉 9000만원이라니 헛웃음이 나옵니다. 귀족노조라는 그 말 하나로 지금 이 분들이 자신의 노동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하는 노조 활동을 귀속노조원들이 라고 칭하면서 비판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막말로 저희 아버지께서 연봉 9000만원의 귀족노동자시라면 정~말 좋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자라오면서 한 번도 아버지의 노조활동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다. 아버지께서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노조도 일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자신들의 권리는 스스로 지켜내야 하는 것이라고요.

노사관계가 화목해야 회사도 노동자들도 함께 잘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화목이 아닌 무자비한 폭행으로 인한 탄압에 우리나라는 서민보다, 노동자들 보다 기업과 돈 있는 사람들을 위한 사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가족들은 매일 아침 뉴스를 보는 게 하루의 첫 시작입니다.

그리고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선수들에 대한 보도를 봅니다, 물론 저도 선수들의 노력이 값진 결과로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기분이 좋습니다. 저도 한국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 없습니다. 이 시간에도 저희 아버지들의 일은 묻혀가고 있을테니까요.

며칠 뒤엔 저희 아버지의 생신이십니다. 얼마 전까진 아버지 생신 전에 끝나길 바랬었지만

사건이 커지고 점점 길어지고 있어서인지 생신축하는 조금 미루어야 할 듯 하네요.

 

 

 

지금도 폭염으로 찌는 이 더위에서 고생하고 계신 저희 아버지, 그리고 모두의 아버지 어머니들을 위해 철저한 조사와 정당한 처벌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이 사건이 해결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께서 제 글을 보시고 이 일에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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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부족한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더운 여름 건강하세요.

그리고 아버지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