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사랑합니다^^ 시댁복많은 뇨자.

새댁2012.08.06
조회2,209

결혼생활 두달접어드는 외동아들과 결혼한 새댁이에요~
음...사람들이 다들 물어요 신혼생활어때?좋아?이러구..ㅎ
저는 이렇게 대답하곤 합니다.
신랑복은..아직 더 지내봐야 알거같은데 시댁복은 대박이라구~!!^^
그럼 친구들이나 직장동료들이 놀래요~

 

결혼전부터 신랑은 자기 엄마는 천사중에 천사라는 말을 많이 했어요
네이트 판을 통해 많이 봐왔던 "우리 엄마는 안그래!!우리 엄마는 착해"드립ㅋㅋ
제가 그랬죠. "거의 모든 남자들이 다들 그렇게 얘기하드라~자기엄마니까~
근데 "시"자가 붙으면 다!르!다!네!요!~" 하면서 제가 막 설명해줬어요~(드라마나 판을 통해 깨닫게된 내용들을요ㅋㅋㅋ)

저는 상견례 전에 시댁부모님께 정식으로 인사드린후 그 뒤로 한두번정도?

가서 식사해봤었는데 아버님은 말은 없으신편이고, 신랑을 통해서는 살짝
무서우시다는 얘기도 들었었구요. 암튼 표현 잘 못하시는 전형적인 아버지상?이라고 해야하나..대신 부리부리하게 잘생기셨어요 ㅎㅎ
어머님은 말씀도 조곤조곤하게 많이하시고 약간 애교도 있어보이셨구요

음,나름 신랑이 얘기한거처럼 착한 인상으로정도만
보였어요~ (결혼전에는 모르잖아요 솔직히ㅎㅎ)

상견례부터~결혼식까지~ 아무런 문제없이 잘 성사되었구요
소비가 크신 분들도 아니시고 허례허식도 싫어하시는 분들이셔서

예단예물 이런거에 전혀 트러블없었어요
기본옷값만 빼고 해오지마라해오지마라 하시는걸..

저희 친정엄마가 딸래미 시집보내는데 어떻게 그렇게 하냐 하시면서
성의표시 하셨었죠.. 시부모님들은 형편이 넉넉했으면 집 사줬을텐데

미안하다 하시면서(시댁에서 60%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결혼준비하면서 저한테 이것저것 많이 해주시려고 하셨어요

제 예단편지 감동적이라며 눈물 흘리시는어머님의 모습은

아직도 잊혀지지않아요
신랑말로는 아들 하나 키우시면서 며느리를 빨리 보고싶었다 하세요..
놀러갈때마다 말도 잘 붙여주시고, 편하게 대해주셨어요

아!!그리고 아버님은요..제가 갈때마다
먼길왔다며 용돈을 십만원씩 꼭 주셨어요...첫 인사갈때도 그러셨구요..
1시간정도 걸리는 거리라 특별히 멀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제일 민망스러웠던건 작년 추석때 고기사들고 인사 갔었는데

저 집에 갈때 또 봉투를 쥐어주셨어요
인사와줘서 고맙다..맛있는거 사먹어라 하면서..

거절도 못해요 어머님이 옆에서 예뻐서 주시는거니 받아두라면서 거드시고..

결혼 전후 상관없이 시부모님의 애정과 사랑은 계속되고 있네요
지난 토요일 시부모님댁 주변에 전복 삼계탕 맛있게 하는 집이 있다 해서

저희가 가서 같이 먹기로 했거든요~
근데 그날 신랑이 회사 당직이었어요

(시댁과 신랑직장 차로5분거리,신혼집은 시댁과 30~40분거리)
신랑은 출근하고 저는 집안일 이것저것하다가

좀 쉬다가 시댁으로 먼저 건너가 있으려고했었는데..
점심때 신랑 전화오더니.."이따가 아빠엄마가 나 데릴러 가신대.날씨 너~무~ 더워서 힘들다고..몇시쯤이 좋겠냐고 물어보시는데?"
헐....저희가 놀러가서 부모님이 삼계탕 사주시는 자리임에도

데릴러 오신다다기에 "아 됐다고~ 나 혼자 갈 수 있다고~ "했지만....5시쯤 결국 집앞에 오셨어요..집앞에 오셔서 내려오라고 전화왔길래 더우신데 올라오셔서 시원한거 한잔 하고 가세요..라고 말씀드리니..음그럴까?ㅎㅎㅎ 하시면서 올라오셧어요( 제가 불편해할까봐 안올라오시려고 하신거죠)
암튼 그렇게 시댁쪽으로 가고 있는데 어머님께서 집에 장볼거 있어?물으시길래,,마침 메인요리할 재료들이 떨어져 있는상태라 재료가 똑 떨어져있다고 대답하니 마트가서 장보고 가자고 하시더라구요 시댁에도 과일이랑 떨어져서 사야한다고..그래서 아버님,어머님,저 이렇게 셋이서 마트를 돌았죠~ 아버님 카트 끄시면서 된장찌게 끓여먹으려면 버섯같은건 필요없어?이러시고(제가 초보주부라 된장찌게,김치찌게만 끓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계세요ㅋㅋㅋ)
어머님은 과일 몇개 사시더니 죄다 우리집 반찬들 재료만 담으시곤..

아버님 계산하고 나왔어요..--

그리고 전복 삼계탕 먹고 시댁가서 거실에서 과일먹으면서 넝쿨당 다보고 가려고 하니 어머님의 반찬 이벤트는 뭐 항상 있는일이라..회사갈때 도시락반찬하라구(제가 도시락 싸고 다니거든요 ㅎㅎ)
거의 반찬 5종은 기본으로 주세요. 마트에서 산 재료들이랑 반찬들 어머님이랑 같이 싸고 있는데 아버님이 왠 흰봉투를 들고 멋쩍게 서계시는거에요..

용돈하라고..

아~~!!!!!!!!아버님 이제는 결혼까지 했는데...저희가 드려야죠~넣으세요~

막 거절하는데도 어머님이 옆에서 또 며느리 용돈 주겠다고 어제 챙겨놓으신거라며 받으라고..하시고...아 계속 거절만 하는건 또 아닌거 같고
해서 20만원을 또 염치없이 결국 받아왔네요 ㅠㅠ

저는 시댁 올때마다 호강만 하다 가는거 같다고 하니 어머님께서 우리 며느리가

예뻐서 그러는거라며....정말 감사하다는 표현으로 좀 부족한 느낌이 들었어요

 

아....그리고 이건 제가 좀 챙피하고

욕먹을 일같아서 안쓰려고했는데 시부모님 자랑하고파서 써봅니다.
신혼여행다녀온 다다음날 시댁가서 하루자고 오려고 간날이었는데요
토요일날 가서 자고 담날 다같이 교회다녀와서 저희 집으로 오려다가
시댁근처에 좋은 계곡이 있어서 날도 덥고해서...

시부모님 모시고 간건 아니구요^^;;
신랑 친구들이랑 급 계곡을 갔어요~ 예정되어 있지 않았던거라 따로 준비없이 마트에서 장봐서 가려고 했는데 어머님께서 계곡가냐고 하시면서 김치랑 채소랑 돗자리랑 이것저것 또 챙겨주시더라구요
제가 옆에서 신랑한테(진짜 어머님 짱이시다...엄지 한번 들어 올려줬어요)
근데 계곡가서 고기구워먹고 놀다보니..술이....디게 맛나잖아요ㅋㅋㅋ
몸한번 담궜다가~고기한점 하면서 너무 재미있게 놀면서 마시다보니...취기가 오르더라구요
원래는 적당히 먹고 대리불러서 신혼집으로 가자 했는데...어찌어찌하다보니 시댁에서 하루 더 자게 되었어요
시댁에 들어갔는데 시부모님께서 거실에서 TV를 보고계시더라구요(전 여기까지 기억이 살짝나요)
이다음부터 신랑이 얘기해주었는데..
제가 집에 들어서더니~

작렬의 콧소리로 아버님~어머님~저희가 좀 늦었죠~~~~?라고 하면서 방으로 들어가서 바로 뻗었데요...ㅠㅠㅠㅠㅠ 암튼 담날 일어나보니 머리가 깨질거 같더라구요...
얘기를 다 들어보니...신랑이 엄청 욕먹었더라구요..술 못먹는애를 왜이렇게 마시게했냐 하면서..
솔직히 제가 기분좋아서 좀 과음한거였거든여...;;
착한 신랑이 각오하고 다 뒤집어 쓴거죠
머리가 깨질거같아서 못일어나고 있는데 이 날이 평일이라 두분다 출근하는 날이었고 저희는 신혼여행 휴가가 하루 남은 상태였어요.
어머님이 저 머리 깨질거같다는 소리듣고 슈퍼에서 콩나물 사오시더니 콩나물국 끓이시고 아버님은 약찾아주시고 민망해 죽는줄 알았어요....겨우 정신차리고 일어나서 죄송하다고 ㅠㅠㅠ 사죄드리니 어머님께서 웃으시면서
아이고 뭐가 죄송해~~이러시면서 꿀물까지 타주시더이다...신랑은 옆에서 귓속말로 너 완전 막장며느리라고 놀리고...

휴우~...ㅎㅎ 글이 꽤 길어지네요...별로 자랑한거 없는거같은데;;^^

네이트 판에서 이상한 시댁들이 하도 많아서 결혼전에 솔~직히!!걱정 조금 했었는데 전 요즘 거짓말 조금 보태서 남편보다 시부모님들이 더 좋은거 같아요 ㅋㅋㅋㅋ
친정엄마도 제가 이런저런 얘기 막 해드리니 넌 좋겠다고~절 부러워하세요 ㅋ
결혼전 아버님께서  화이트데이때 사탕주신 사건을 젤로 부러워 하셨어요 ㅎㅎ

 

그밖에 많은 도움주시고 사랑 주셔서 정말 감사한 일들이 많아요

요즘 신랑한테 자주 얘기합니다..어머님 천사 인정!!!!이라고 ^^ 아버님도!!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