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여름방학. 22살, 대학교 3학년인 상태로 남자친구를 만났어요. 당시 남자친구는 27살로 대학을 중퇴하고 부모님 일을 도우며,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이었구요. “나이 차가 좀 있네.”라고 생각하면서도 그 정도 차이는 다들 넘어 간다 너무 좋아 한다는 말에 2010년 9월 교제를 시작했네요. 백일도 되지 않아 관계도 맺고 결혼을 속삭이는 사이까지 발전하고, 진짜 사랑 받는 게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면서 장난 아닌 진짜 같이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2011년 초여름 남자친구 생일에 지갑을 선물했어요. 그러던 중 우연히 전에 쓰던 지갑에 있는 민증을 발견했는데 계산상으로 84년생이어야 할 자리에 78... 고로 당시 34살. 그런데 사진이 살이 잔뜩 오른 닮은 듯 닮지 않은 사진이라 “뭐야 아니겠지~”하고 넘어갔죠. 의구심을 품은 채 간간히 테스트를 하며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짜증이 늘었지만 2012년 2월까지 어찌어찌 보냈죠. (테스트-삼형제 중 막내기에 형들 나이 차와 나이를 갑자기 물어보기. 생년 물어보기.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선 실수를 하리라 생각했죠. 2월까지 실수 한번도 없었네요.) 제가 졸업은 했는데 취직을 못해서, 얼마 전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괜찮은 직장에 취직을 하였기에 이력서랑 자기소개서를 좀 참고하고 싶다고 보여 달라 했죠. 안보여주기에 화장실에 간 틈에 몰래 보니 역시나 78. 이젠 35살. 바로 난리가 났죠. 뭐냐고. 이게 뭐냐고. 왜 속였냐고. 대체 뭐한 거냐고. “아니에요.. 아니에요.. 너무 좋아서 그랬어요. 나이 차 많은걸 너무 싫어하셔서 어쩔 수 없었어요. 나중에 얘기하려 그랬어요..” 둘이 몇시간을 울고 불고 정신을 놨죠... 근데 속은 것도 분하고, 헤어지자니 이 사람이 너무 좋고.. 일단 참자고 참자고 넘어갔어요. 근데 문제는 제가 짜증이 많이 늘었거든요. 취직 못하는 백수에 집에선 당연히 구박하고, 남자친구는 믿어야 하나 싶고. 그나마 남자친구가 너무 착해서 항상 짜증은 남자친구에게 부렸네요. 어찌 됐든 잘못을 했으니 좀 참아 달란 식으로... 근데 그게 너무 힘들었나봐요. 물론 제 짜증이 짜증을 넘어서서 히스테리로 변질된 것은 저도 인정해요. 완전 정신병이 있나 싶을 정도로 욕 한번 안하던 제가 남자친구랑 싸울 땐 별 욕 다하고, 속은 게 너무 억울하다고 왜 그랬냐고 등을 마구 때리기도 했구요. 출근 못하게 막기도 했구요. 처음엔 미안하다. 미안하다. 하던 남자친구도 힘든지 나중엔 자기가 뭘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정 이해를 못하겠으면 헤어지자고. 지금은.. 완전히 제가 이중인격으로 되었네요.. 기분이 좋을 땐. “괜찮아~ 그 정도 나이쯤이야. 내가 그렇게 좋았다는데 행복한 일이지.” 기분이 나쁠 땐. “망할 놈.. 지가 뭔데 내 인생을 망쳐. 그렇게 젊은 여자랑 한번 자고 싶었나 보지? 이제 할 짓 안 할 짓 다 하고 들켰으니 저거 봐, 헤어지자고 하는 거.” 그래서 평소엔 헤헤 거리고 다니다가 데이트 중 아주 사소한 실수만 해도 기분이 확 변해서 속인 주제에 잘 좀 해주라고. 젊은 여자 따먹으니 이젠 내가 막 보이냐고. 29으로 알고 있는 부모님도 나이 차 있다고, 대학 졸업 못했다고, 등 이유로 반대하시고, 저도 결혼을 현실적으로 보면 35살에 큰형 나이가 40인데, 삼형제 나와 살면서 변변한 집 한 칸, 최소한 들어 놓은 적금이나 모아놓은 돈 하나 없고. 이제 취직해서 월 180정도 받고 있네요. 당연히 유산 같은 것도 없구요. 사람이 너무 좋아서 놓치고 싶진 않고, 속았단 생각에 또 속을지도 모른단 불안감이 항상 휘감고 있구요. 항상 이 두 생각에서 갈팡질팡 하고, 성격만 나빠지고, 화만 내고 다니니.. “진짜 지치네요.. 제가 잘못을 했을 지 언정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요? 언제까지 그러실래요?” 라 말하기래 그럼 나 속인 1년 반만큼 내가 뭘 해도 봐달라. 나도 그 후엔 절대 터치 안하겠다. 나름 결론을 힘들게 냈죠. 근데 싫대요.. 지금까지 너무 힘들었는데 더 참으란다고 싫대요. 내가 다시 착한 여자 친구로.. 얌전히 잘 웃던 여자로 변하지 않을 바엔 힘들대요. 뭔가... 제가 피해를 본거면 본건데, 차이는 기분.. 이젠 잘못한 주제에 힘들다고 편해지려는 남자친구 보기 싫어서 억지로 잡고 있는 기분.. 그러면서도 예전에 사랑했던 기억 때문에 놓치고 싶지는 않고..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고 하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이중성만 더해가고 히스테리만 심해질 뿐이니.. 좋을 땐 전보다 더 좋았다가, 나쁠 땐 완전 극악무도한 천하의 나쁜놈으로 보죠.. 어떤 것이 정답일까요..? 제 기분이 좋을 때의 사랑하는 기억을 믿어야 할까요, 기분이 좋지 않을 때의 억울하고 분한 기억을 믿어야 할까요.
나이 속인 것을 들킨 후.. 힘들다는 남자친구...
2010년 여름방학. 22살, 대학교 3학년인 상태로 남자친구를 만났어요.
당시 남자친구는 27살로 대학을 중퇴하고 부모님 일을 도우며,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이었구요.
“나이 차가 좀 있네.”라고 생각하면서도 그 정도 차이는 다들 넘어 간다 너무 좋아 한다는 말에 2010년 9월 교제를 시작했네요.
백일도 되지 않아 관계도 맺고 결혼을 속삭이는 사이까지 발전하고, 진짜 사랑 받는 게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면서 장난 아닌 진짜 같이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2011년 초여름 남자친구 생일에 지갑을 선물했어요.
그러던 중 우연히 전에 쓰던 지갑에 있는 민증을 발견했는데 계산상으로 84년생이어야 할 자리에 78...
고로 당시 34살.
그런데 사진이 살이 잔뜩 오른 닮은 듯 닮지 않은 사진이라 “뭐야 아니겠지~”하고 넘어갔죠.
의구심을 품은 채 간간히 테스트를 하며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짜증이 늘었지만 2012년 2월까지 어찌어찌 보냈죠.
(테스트-삼형제 중 막내기에 형들 나이 차와 나이를 갑자기 물어보기. 생년 물어보기.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선 실수를 하리라 생각했죠. 2월까지 실수 한번도 없었네요.)
제가 졸업은 했는데 취직을 못해서, 얼마 전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괜찮은 직장에 취직을 하였기에 이력서랑 자기소개서를 좀 참고하고 싶다고 보여 달라 했죠.
안보여주기에 화장실에 간 틈에 몰래 보니 역시나 78. 이젠 35살.
바로 난리가 났죠. 뭐냐고. 이게 뭐냐고. 왜 속였냐고. 대체 뭐한 거냐고.
“아니에요.. 아니에요.. 너무 좋아서 그랬어요. 나이 차 많은걸 너무 싫어하셔서 어쩔 수 없었어요. 나중에 얘기하려 그랬어요..”
둘이 몇시간을 울고 불고 정신을 놨죠...
근데 속은 것도 분하고, 헤어지자니 이 사람이 너무 좋고..
일단 참자고 참자고 넘어갔어요.
근데 문제는 제가 짜증이 많이 늘었거든요.
취직 못하는 백수에 집에선 당연히 구박하고, 남자친구는 믿어야 하나 싶고.
그나마 남자친구가 너무 착해서 항상 짜증은 남자친구에게 부렸네요.
어찌 됐든 잘못을 했으니 좀 참아 달란 식으로...
근데 그게 너무 힘들었나봐요.
물론 제 짜증이 짜증을 넘어서서 히스테리로 변질된 것은 저도 인정해요.
완전 정신병이 있나 싶을 정도로 욕 한번 안하던 제가 남자친구랑 싸울 땐 별 욕 다하고, 속은 게 너무 억울하다고 왜 그랬냐고 등을 마구 때리기도 했구요. 출근 못하게 막기도 했구요.
처음엔 미안하다. 미안하다. 하던 남자친구도 힘든지 나중엔 자기가 뭘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정 이해를 못하겠으면 헤어지자고.
지금은.. 완전히 제가 이중인격으로 되었네요..
기분이 좋을 땐. “괜찮아~ 그 정도 나이쯤이야. 내가 그렇게 좋았다는데 행복한 일이지.”
기분이 나쁠 땐. “망할 놈.. 지가 뭔데 내 인생을 망쳐. 그렇게 젊은 여자랑 한번 자고 싶었나 보지? 이제 할 짓 안 할 짓 다 하고 들켰으니 저거 봐, 헤어지자고 하는 거.”
그래서 평소엔 헤헤 거리고 다니다가 데이트 중 아주 사소한 실수만 해도 기분이 확 변해서 속인 주제에 잘 좀 해주라고. 젊은 여자 따먹으니 이젠 내가 막 보이냐고.
29으로 알고 있는 부모님도 나이 차 있다고, 대학 졸업 못했다고, 등 이유로 반대하시고,
저도 결혼을 현실적으로 보면 35살에 큰형 나이가 40인데, 삼형제 나와 살면서 변변한 집 한 칸, 최소한 들어 놓은 적금이나 모아놓은 돈 하나 없고. 이제 취직해서 월 180정도 받고 있네요. 당연히 유산 같은 것도 없구요.
사람이 너무 좋아서 놓치고 싶진 않고, 속았단 생각에 또 속을지도 모른단 불안감이 항상 휘감고 있구요.
항상 이 두 생각에서 갈팡질팡 하고, 성격만 나빠지고, 화만 내고 다니니..
“진짜 지치네요.. 제가 잘못을 했을 지 언정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요? 언제까지 그러실래요?” 라 말하기래
그럼 나 속인 1년 반만큼 내가 뭘 해도 봐달라. 나도 그 후엔 절대 터치 안하겠다. 나름 결론을 힘들게 냈죠.
근데 싫대요.. 지금까지 너무 힘들었는데 더 참으란다고 싫대요.
내가 다시 착한 여자 친구로.. 얌전히 잘 웃던 여자로 변하지 않을 바엔 힘들대요.
뭔가... 제가 피해를 본거면 본건데, 차이는 기분..
이젠 잘못한 주제에 힘들다고 편해지려는 남자친구 보기 싫어서 억지로 잡고 있는 기분..
그러면서도 예전에 사랑했던 기억 때문에 놓치고 싶지는 않고..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고 하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이중성만 더해가고 히스테리만 심해질 뿐이니..
좋을 땐 전보다 더 좋았다가, 나쁠 땐 완전 극악무도한 천하의 나쁜놈으로 보죠..
어떤 것이 정답일까요..?
제 기분이 좋을 때의 사랑하는 기억을 믿어야 할까요,
기분이 좋지 않을 때의 억울하고 분한 기억을 믿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