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댓글 잘 봤습니다. 이렇게 댓글이 많이 달릴 줄 몰랐는데.. 진심어린 충고와 조언들 감사합니다. 저도 이혼가정이라는게 제 탓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부모님의 결정이였고, 저는 그 결정에 따를 수 밖에 없었으니까요. 고등학생때 까지만 해도 이혼가정이라는걸 굳이 떠벌리고 다니진 않았지만 그렇다고해서 일부러 숨기고 부끄러워 하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고2때 제가 처음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고, 어쩌다 그 친구에게 가족사를 털어놓게 됐는데 남자친구네 부모님께서 그걸 아시고는 저를 한번도 본적도 없으시면서 "이혼가정에서 자란 애들은 못쓴다. 가정환경이 정말 중요한거다. 걔랑 헤어져라" 라고 하셨더라구요. 그 말을 듣고 정말 속상하고 힘들었어요. 제 가족사를 자기 부모님께 전하고 부모님이 하신말을 제게 전해 상처를 준 그 당시 남자친구도 너무 미웠구요. 결국 나중엔 그 친구가 저 만나면서 성적도 오르고 자기 할일도 열심히해서 그쪽 부모님께서도 저 좋아하시고 잘해주셨어요. 그치만 그 친구 부모님께서 하셨던 말씀에 너무 상처 받아서 그 이후로는 사람들에게 가족사 얘기하기가 꺼려지게되더라구요. 제 잘못이 아닌데 제 가정환경만으로도 저한테 마이너스가 된다는걸 알았거든요.. 이런 과거의 경험 때문에 현재 남자친구에게 말하기가 많이 망설여졌던거에요. 댓글들 보면서 많은걸 느꼈어요. 저랑 같은 입장에 서 계신 분들도 계셨고, 또 반대로 이혼가정에 대해 선입견을 가진 분들도 계셨고, 제가 제 또래와 사고방식이 틀리다는것도 알았어요. 제 또래들은 지금 결혼 보다는 취업걱정이 우선일테니까요. 대부분의 제 친구들 또한 결혼 보다는 다른 걱정이 먼저고.. 남자친구에게는 조만간 얘기 해보려구요. 시시콜콜 다 이야기 하진 않을테지만 어느정도 한에서는 남자친구에게 말할 예정이에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22살 여대생입니다. 결혼을 생각하기에 아직 이른 나이라는건 알지만, 가족사와 가정환경 때문에 일찍부터 집을 벗어나 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어요. 그리고 이번에 저를 정말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 이야기가 오가고 있어서 결시친에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제 남자친구는 30살 이구요, 1년정도 만났는데 남자친구 나이도 어느정도 있고 자리도 많이 잡혀서 저 대학졸업후에 바로 결혼하자고 합니다. 저는 남자친구 부모님을 이미 몇번 뵈었고 저에게도 참 잘해주시고, 말그대로 화목한 가정입니다. 남자친구랑 저 둘다 외동이구요. 문제는 전데요.. 가족사가 복잡하고 안좋습니다. 어렸을적부터 아빠가 바람피고 엄마를 때리고 욕하고 온 집안 물건을 부시는걸 보고 자라왔어요. 아빠에대한 증오심이 굉장히 컸고, 엄마가 항상 가엽고 불쌍했습니다. 일반적인 가정에서 자라오신 분들은 어떤지 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초등학교 들어가기전부터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매번 엄마에게 제발 이혼하라고, 아빠랑 살기싫다했구요. 그때마다 엄마는 저를 봐서 참는거라고 하셨습니다. 결국 제가 중2때 두분이 이혼을 하셨고, 저는 제가 가장 두려워하고 싫어하는 아빠와 살게되었어요. 그러다 아빠가 재혼을 하셨고, 그때부터 반항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번 아빠와 크게 싸우고 엄마에게 찾아가서 엄마랑 같이 살면 안되냐고 울고불고 난리를 쳤는데 엄마 또한 이제 곧 재혼을 하신다며 저를 키울 수 없다고 하셨어요. 믿었던 엄마였는데, 어린나이게 굉장히 상처를 받았어요. 엄마 아빠 두분 다에게 버림받은 기분.. 그러다 결국엔 엄마랑 새아빠랑 살게되었습니다. 아니, 처음 한 2~3년은 친척들 집에 얹혀서 눈치보면서 살았어요. 참고로, 친아빠와는 아예 인연을 끊었구요. 지금은 엄마집에 들어와있는데, 몇년이 지나도 눈치가 보이는건 어쩔수없나봐요. 저에게 아빠라는 존재가 너무 두렵고 무서워서인지.. 새아빠와 말도 제대로 못하겠고 그냥 싫어요. 제가 너무 철이 없는걸까요?.. 아무튼, 이게 제가 살아온 환경이구요.. 이혼가정이란걸 남자친구에게 어떻게 말해야할지 고민이에요. 남자친구와 결혼 얘기도 하고 이혼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봤는데, 남자친구는 '이혼'이라는 단어자체에도 되게 민감하더라구요. "결혼을 해서 서로 너무 안맞는다 하더라도 이혼이라는 얘기는 절대 꺼내면 안된다" 라면서, 이혼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생각해요.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일이라면서요. 물론 남자친구가 한 얘기가 맞는 얘기긴해요. 저 또한 제가 결혼을 한다면 저희 부모님처럼 살고싶지 않구요. 근데 저렇게 이혼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데 제가 이혼가정이란걸 알게된다면 남자친구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무섭네요. 화목하게만 자라온 남자친구가 절 이해해줄까 두렵기도하구요. 사실 제가 고등학교때 가족사 문제로 어른들과 예전 남자친구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었거든요.. 그래서 말하기가 많이 꺼려지는데.. 말해야겠죠? 그리고 말을하게된다면 어떤식으로 얘기를 해야할까요? 10142
(+추가)결혼할 남자친구에게 이혼가정이라는걸 말해야할까요?
(추가)
댓글 잘 봤습니다. 이렇게 댓글이 많이 달릴 줄 몰랐는데.. 진심어린 충고와 조언들 감사합니다.
저도 이혼가정이라는게 제 탓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부모님의 결정이였고, 저는 그 결정에 따를 수 밖에 없었으니까요.
고등학생때 까지만 해도 이혼가정이라는걸 굳이 떠벌리고 다니진 않았지만
그렇다고해서 일부러 숨기고 부끄러워 하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고2때 제가 처음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고, 어쩌다 그 친구에게 가족사를 털어놓게 됐는데
남자친구네 부모님께서 그걸 아시고는 저를 한번도 본적도 없으시면서
"이혼가정에서 자란 애들은 못쓴다. 가정환경이 정말 중요한거다. 걔랑 헤어져라" 라고 하셨더라구요.
그 말을 듣고 정말 속상하고 힘들었어요.
제 가족사를 자기 부모님께 전하고 부모님이 하신말을 제게 전해 상처를 준 그 당시 남자친구도
너무 미웠구요. 결국 나중엔 그 친구가 저 만나면서 성적도 오르고 자기 할일도 열심히해서
그쪽 부모님께서도 저 좋아하시고 잘해주셨어요.
그치만 그 친구 부모님께서 하셨던 말씀에 너무 상처 받아서 그 이후로는 사람들에게
가족사 얘기하기가 꺼려지게되더라구요. 제 잘못이 아닌데 제 가정환경만으로도
저한테 마이너스가 된다는걸 알았거든요..
이런 과거의 경험 때문에 현재 남자친구에게 말하기가 많이 망설여졌던거에요.
댓글들 보면서 많은걸 느꼈어요. 저랑 같은 입장에 서 계신 분들도 계셨고,
또 반대로 이혼가정에 대해 선입견을 가진 분들도 계셨고, 제가 제 또래와 사고방식이 틀리다는것도
알았어요. 제 또래들은 지금 결혼 보다는 취업걱정이 우선일테니까요.
대부분의 제 친구들 또한 결혼 보다는 다른 걱정이 먼저고..
남자친구에게는 조만간 얘기 해보려구요. 시시콜콜 다 이야기 하진 않을테지만 어느정도 한에서는
남자친구에게 말할 예정이에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22살 여대생입니다.
결혼을 생각하기에 아직 이른 나이라는건 알지만, 가족사와 가정환경 때문에 일찍부터
집을 벗어나 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어요.
그리고 이번에 저를 정말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 이야기가 오가고 있어서
결시친에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제 남자친구는 30살 이구요, 1년정도 만났는데 남자친구 나이도 어느정도 있고
자리도 많이 잡혀서 저 대학졸업후에 바로 결혼하자고 합니다.
저는 남자친구 부모님을 이미 몇번 뵈었고 저에게도 참 잘해주시고, 말그대로 화목한 가정입니다.
남자친구랑 저 둘다 외동이구요.
문제는 전데요.. 가족사가 복잡하고 안좋습니다.
어렸을적부터 아빠가 바람피고 엄마를 때리고 욕하고 온 집안 물건을 부시는걸 보고 자라왔어요.
아빠에대한 증오심이 굉장히 컸고, 엄마가 항상 가엽고 불쌍했습니다.
일반적인 가정에서 자라오신 분들은 어떤지 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초등학교 들어가기전부터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매번 엄마에게 제발 이혼하라고, 아빠랑 살기싫다했구요.
그때마다 엄마는 저를 봐서 참는거라고 하셨습니다.
결국 제가 중2때 두분이 이혼을 하셨고, 저는 제가 가장 두려워하고 싫어하는 아빠와 살게되었어요.
그러다 아빠가 재혼을 하셨고, 그때부터 반항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번 아빠와 크게 싸우고 엄마에게 찾아가서 엄마랑 같이 살면 안되냐고 울고불고 난리를 쳤는데
엄마 또한 이제 곧 재혼을 하신다며 저를 키울 수 없다고 하셨어요.
믿었던 엄마였는데, 어린나이게 굉장히 상처를 받았어요. 엄마 아빠 두분 다에게 버림받은 기분..
그러다 결국엔 엄마랑 새아빠랑 살게되었습니다.
아니, 처음 한 2~3년은 친척들 집에 얹혀서 눈치보면서 살았어요.
참고로, 친아빠와는 아예 인연을 끊었구요.
지금은 엄마집에 들어와있는데, 몇년이 지나도 눈치가 보이는건 어쩔수없나봐요.
저에게 아빠라는 존재가 너무 두렵고 무서워서인지.. 새아빠와 말도 제대로 못하겠고
그냥 싫어요. 제가 너무 철이 없는걸까요?..
아무튼, 이게 제가 살아온 환경이구요.. 이혼가정이란걸 남자친구에게 어떻게 말해야할지 고민이에요.
남자친구와 결혼 얘기도 하고 이혼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봤는데,
남자친구는 '이혼'이라는 단어자체에도 되게 민감하더라구요.
"결혼을 해서 서로 너무 안맞는다 하더라도 이혼이라는 얘기는 절대 꺼내면 안된다"
라면서, 이혼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생각해요.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일이라면서요.
물론 남자친구가 한 얘기가 맞는 얘기긴해요.
저 또한 제가 결혼을 한다면 저희 부모님처럼 살고싶지 않구요.
근데 저렇게 이혼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데 제가 이혼가정이란걸 알게된다면 남자친구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무섭네요. 화목하게만 자라온 남자친구가 절 이해해줄까 두렵기도하구요.
사실 제가 고등학교때 가족사 문제로 어른들과 예전 남자친구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었거든요..
그래서 말하기가 많이 꺼려지는데.. 말해야겠죠? 그리고 말을하게된다면 어떤식으로
얘기를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