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선택해 라고하는예비시가 뱃속아이낳고 결혼해야하는걸까요?

콩콩이201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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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생겼습니다.

남친에게 헤어지자고 하고 이주일있다가 알게된사실이였습니다.

 

헤어지고 힘들어했던 남친은 이번이 기회라고생각했고 아이를낳자고하였습니다.

전세집이라도 구해오겠고 열심히살아보겠다며..

경제적인면과 책임감없는 남친의 흐지부지한성격에 더늦기전에 헤어지자 마음먹었던저는

임신사실을 알게된때부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야했습니다..

 

그때까지 남친을사랑하는마음이 남아있었고 그런부분들만 아니면 정말 평생을 같이하고싶다 느끼던사람이였기에 아이만은 지우고싶지않았던 저는  하루하루 고민만하다

결국 아이를 낳기로마음을먹었습니다.

 

남친이 남친집에 얘길했습니다.

저와 결혼도하고싶고 아이도낳고싶다고.

예비시가댁에서 저를 보기를원하셨고

저는 어떤말이 나올거라고 예상은하고있었습니다.

집에 여유도없고 어머니도 하반신이 불편하셔서 집에계시는데 다알고도 시집오겠냐고 아버님께서 남친에게도물어보셨던모양입니다.

 

남친집에 인사드리러가기전 남친 어머니께서 남친에게 집말고 밖에서 보자는 식으로 말씀하셨는데 남친이 집이왜 집이어때서 여친도 다알고있다고 라는 통화를 듣게되었죠.

 

그리고 인사를드리러 남친 집으로갔습니다.

대문을들어서자 남친 여동생과 어머님이 마당 마루에 계셨는데 인사했더니 여동생은 쳐다도안보고 인사도않더군요.

들어와라 한마디 하셔서 들어가는데 어머님과 여동생이 위아래로 쳐다보는 시선이느껴지더군요.

 

그때부터였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어머니께서 니가선택해라 이런데도 결혼할꺼면 니가선택하는거다

그때부터 저는 머리가 어떻게되어버렸습니다..순간멍해지고..

그러시더니 연이어 나중에 애낳아서 놔두고 가버리고그럴까봐 그런다며

난 몸도아프고하니 애도못봐주니 니가알아서해라 알았냐 응?

남친이 옆에서 아픈게 자랑이냐고 하니까 넌가만히있으라고하시더군요.

뭐더얘기할거있냐시며 가라고하시더군요..집에간지 5분만에요...

 

남친이 무슨얘기가나와야 상견례도할꺼고 하지않겠냐고 하니까

어머님이 저한테물으시더군요..

니네집에서 결혼하라고하더냐고 그러시더니 남친에게 얘네집에서도 아무말안했는데 왜니가나서서

그러느냐고

난몸아프고해서 상견례도못간다 그러시더군요..

남친이 여동생은시집안보낼꺼냐고 왜그렇게얘기하냐고

 

목이타고 입이바싹바싹마르는 절보며 남친이 물줄까라고  하더군요..

옆에서 보시던아버님이 뭐없을건데 음료수라도사올까 하시며 나가시더군요..

 

잠깐침묵이흐르고 어머님이 갑자기 몇개월이냐 배는좀나왔냐 가까이 하시길래 갑자기 소름이돋았습니다.

그러고는 좀있으니 아버님이오셨습니다.

 

아버님이 뭐라고해줄말이없다. 해줄수있는것도없고 큰집에는 가봤냐 하시더군요..

남친 큰집에 아들이없습니다. 그래서 남친을 아들처럼생각한다고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우린 가보겠다고 인사드리고 나왔습니다

 

30분도안되서 나왔습니다.

 

그안에서 저는 살면서 그렇게 수치스러운적도없었고 그걸떠나 저희부모님께 죄스럽고 죄송하단생각밖에 들지않았습니다..

이쁘게만키워왔다고 생각하시는 막내딸 이런소리 들으라고 키운신거아니실텐데 라는 생각에요...

 

눈물도안나더군요..화가나는 단계가지나 아무런생각이들지않았습니다.

멍때리고 한참이 지난후에 남친이 불쌍하단생각이들더군요..

 

나와서 남친이 묻더군요..

집에와보니어땠냐고..

가만있으니 얘기하더군요 기가막히고 어의가없지? 라면서..

그순간 흐르는눈물을 참지못하고 소리없이 눈문만뚝뚝 흐르더군요.

남친이 그러더군요 우리엄마는 신경안썼으면 좋겠다고

결혼해서 사는거 우리둘이사는거라고

 

하루가지나니 화가치밀어오르더군요..

집도어렵고해서 도와주지도못하고 몸아파서 아이키워줄수도없는데 둘이 노력하고 열심히살았으면좋겠다고 몸은좀어떠냐고 최소한 이런말들을 들을거라고 생각했는데..

화가나니 머릿속에선 별생각이다들었습니다..

부족한것도없이 우리집에서 시집보낼줄거고 아무런문제가없는내가 왜 이런치욕을 느껴야하는지..

아이가진건 축복일텐데 축복받지도못하고 그런말들이나들어야하고... 

꼭 내가 임신해서 이남자잡아볼려고 하는것도아니고.....

 

그후 머릿속에서는 아이지우고 결혼안해 라고했지만

절대 병원가고싶지는않고 그렇다고 이렇게 결혼하고싶지도않고

정말 수많은생각과 아이를 낳고 이남자믿고 살겠다고 힘들게결정했는데 이건또 뭘까 하는생각도 들고

나날이 스트레스받으며 고민하다

 

남친에게 마음먹고 속에 느꼈던걸 모두얘기했습니다..

 

오빠 이거별일아닌거아니라고 당신가족이고 끊을수있는것도아니고 끊으라는말도아니라고

난 자신없다고

내가 정말 애기 낳게되면 내가키우지 어머님한테 봐주라할생각도없다고 설사 너랑 이상태로결혼해서 나중에 무슨일생기더라도 난 내아이안줄거라고

왜 내가이런소리까지 들어야하냐고 다싫다고 여동생도싫고 어머니 오빠집 다싫다고

너하나보고 시집가서 나중에 어떤일들생겼을때 그모든 감당 난 할수없다고

병원가자고.

 

정말 아이때문에 수없이 고민하다 마음먹었습니다..

마음아프지만 나중에 이아이가 세상에나와서 괜찮을까 그모든감당 내가다할수있을까 하구요...

 

그래서 어제 병원을갔습니다..

어제 병원가기전까지 산모수첩 다만들고 기형아검사까지했었는데.........

너무무섭고 겁났는데 마음 먹고 심호흡하며 들어간 병원에서

12주가넘었는데 위험하고 이정도키웠으면 애낳아야한다고 수술못해준다고 하더이다...나이도 어린나이도아닌데 정말 신중히 잘상의해서 결정하라고...

저는 32입니다..남친은 34이구요.....

몇번의 선택앞에서 지치고힘들었던저에게 또 선택의시간이온걸까요....

저는 어찌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