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존재하는 것인가?

지친다201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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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동생, 즉 남편의 처남은 속도위반으로 자녀를 둔 아이의 아버지이고 이 글의 주인공 부부는 결혼 햇수 3년차로 아직 아이는 없다.

 

결혼할때 자가로 집을 요구했던 아내의 욕심아닌 욕심으로 인해 남편은 무리하게 대출을 끌어 모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 대출 빚과 원금 상환때문에 자녀 계획은 어림도 없었다.

 

아내는 결혼할때 자기 친구들에게 꿇리기 싫다는 아주 개인적이며 여자라면 타당하다 라는 이유를 앞세워 자가의 집을 요구했는데 30살이던 남자에겐 본인 친가의 도움과 모아놓았던 돈, 그리고 대출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대출금은 결국 이들 부부의 몫이 되었으며 아내는 자신의 친정에 비해 못사는 시댁에게 다소 소홀했던 편이다.

 

아내의 친정은 다소 잘사는 편이나 그렇다고 혼수를 거나하게 해오진 않았다. 아내의 친구들은 예단포함 3천이상을 넘긴 여자가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모두 집은 자가로 해왔다고 했다. 아내는 자존심 상해 전세는 절대 안된다고 했고, 자신 역시 3천 이상은 절대 낼수가 없다고 했다.

 

결혼식 전날, 남편은 친구들 앞에서 이 결혼에 자신이 없다고 울었다. 친구들은 아무말도 해주지 못했다.

 

다소 잘사는 아내의 친정은 다만, 딸에게는 박하고 아들에게는 후한 그런 집이었다.

 

아들은 20대 중반일때 20살 초반의 어린 아가씨와 속도위반으로 결혼을 하게 된다.

 

아내의 부모, 즉 남편에게 장인/장모 부부는 자신들의 아들에게 자가로 집을 주었고 아들의 어린 아내에게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다. 그리고 딸을 시집 보낼때는 3천도 아까워서 벌벌 떨었다고 한다.

 

아내는 뚜렷한  전공은 없지만 부모님의 중소기업에서 사무를 보고 있다.

 

아내는 부모님에게 인정받고자 야근도 열심히 하고 주말/평일 할것 없이 친정으로 쫓아가 살뜰히 챙긴다고 한다. 그러나 아내의 부모님들은 오직 아들만을 향해 있다.

 

어쩌면 그 편애된 자식에게의 애정이 아내에게 심한 열등감과 피해의식을 심어 주었는지도 모른다.

 

아내가 가지고 있는 약간의 허영기를 제외하면 이들 부부에게 결혼생활에 위기를 줄만한 일은 크게 없었다고 한다.

 

그 허영기가 무리한 대출로 이어져 금전적인 여유가 없는 것은 대출이 있는 집이면 한번쯤은 누구나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남편은 아내와의 결혼생활이 매우 힘듬을 느끼고 있다.

 

원인은 아내의 동생, 즉 처남때문이다.

 

앞서 여러번 말했듯이 아내의 동생은 속도위반으로 결혼한 젊은 부부이다.

 

그러나 처남은 집안일과 육아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대학도 아직 졸업하지 않은 아들의 생활비는 아내의 친정에서 대주고 있었으나 걸핏하면 돈이 부족하다며 본가로 찾아가 깽판을 놓곤 했다.

 

아들은 학교를 다녀오면 자녀와 시간을 보내긴 커녕 컴퓨터 앞에 앉아서 게임 삼매경에 빠지곤 했고 아직 어렸던 아내는 그 모습이 너무 스트레스 였을 것이다. 심지어 아빠를 닮은 아이가 아빠가 하는 행동으로 인해 미워 보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결국 처남의 아내는 아이를 자신의 시댁 어른들에게 던지듯이 놔두고 친정으로 도피하기에 이른다.

 

친정으로 간지는 반년의 세월이 흘렀고, 결국 아내의 동생 부부는 이혼 숙려 기간까지 이르렀다.

 

여기까지였다면 남편은 아내를 보듬어 주며 응원해주고 편애된 부모의 사랑속에서 지친 그녀를 지켜주고 싶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를 낳아보지도 않은 그녀가 수시로 친정을 출입하며 동생의 아이를 돌봐주는 육아 스트레스와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속에서도 아들만 싸고도는 부모님에게 적잖은 실망을 느끼면서도, 자신을 인정해 주길 바라며 끊임없이 친정엘 찾아 갔다.

 

거기서 받는 스트레스는 아마 상상할 수 없었을 것 같다.

 

어쨌거나 자신도 시누이의 위치에서 아이를 놔두고 지난 반년간 한번도 오지 않은 올케가 예쁘게 느껴질리 없거니와(동생이 개차반이라는 것과는 별개의) 그로인해 그 아이의 육아가 자신에게까지 압박을 주는 것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아내가 자신의 부모에게 인정받고 싶다라는 갈망이 베이스가 되어 금전적으로 콩고물이 떨어지기를 원하는 결론으로 끝나는 것을 아는 남편은 아내가 그렇게 까지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친정에 찾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말리기를 여러번, 그럴때마다 아내는 내가 왜 그러는 건데 더 넓고 좋은 아파트 얻을 수도 있을지도 모르니까 이러는 거잖아 아니면 당신이 나를 그런곳에서 살게 해주던가 라는 식으로 남편에게 압박을 가했다고 한다.

 

결국 친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남편이 하는 사소한 행동, 예를 들어 전기 플러그를 안뽑아 뒀다던가 빠진 머리카락을 치우지 않았다던가, 신발을 정리 안해놓는 것들을 질타하며 당신은 집안일을 하나도 도와주지 않는다. 당신도 내 동생과 똑같다, 겨우 그 돈 벌어오면서 왜 가사 분담은 하지 않는 것인가 라는 식으로 남편을 몰아붙인 것 같다.

 

여기서 남편의 친구들은, 그럼 니가 좀 나쁘네 왜 가사 분담을 해주지 않은 거야 라며 남편에게 질타아닌 질타를 했고 그 남편은 한숨을 쉬며 세탁물 빨고 넣는 것과 쓰레기 버리기 욕실과 베란다 청소는 자신의 전용 몫이라고 말한다.

 

남편의 친구들은 하나같이 입을 다물었고, 그가 결혼해도 되냐며 울었던 그의 결혼식 전날처럼 그들은 그에게 아무런 말도 해주지 못했다.

 

그는 친구들에게 나는 아내에게 겨우 스트레스 해소상대밖에 못되는 그정도의 남자냐 라고 물었고

 

친구이기에 당연히 아니라고 답했다.

 

오늘도 남편은 친구들과 술한잔 하고 싶지만 테이프 클리너를 손에 들고 빠진 머리카락을 치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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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내 남편의 친구부부 이야기 입니다.

(남편과 저는 동갑내기 소꿉친구)

 

어제 간만에 글속의 '남편'을 만나 술을 마셨는데 듣다가 울컥해서요.

 

저도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남편에게 푸는 경향이 있었는데 반성 많이 했습니다.

 

원만한 부부관계는 서로에게의 존중이 기초가 됨을 뼈져리게 느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