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레스토랑 5년 알바 에피소드 12

곰순이2012.08.07
조회1,098

안녕하세요~ 곰순입니다^^

오늘은 전편에 등장했던 H언니의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이 언니가 참 재미있는 언니거든요 ㅎㅎ

구럼 음슴체로 고고씽!!

 

 

 

H언니는 약간 특이했는데.. 머랄까 나쁜말로 하면 약간 뻔뻔한 스타일이었음

남의 시선은 잘 신경 안쓰는..

게다가 일본 스타인 각X를 매우 좋아하고 얼굴 생김새도 일본인에 가까워서 약간 오타쿠스러워보이기도 한 언니였음

지금 일본에 사는데 비행기 탈 때 일본에서 자꾸 내국인 줄로 가라고 한다는..파안

 

그래서 첨엔 별로 친해지고 싶지 않았음

게다가 이 언니는 약간 텃세를 부리는 스타일이었음

내가 06년 1월에 입사를 했는데 이 언니가 05년 12월에 입사를 했음

사실상 나랑 한 달차이밖에 안나는데.. 첨엔 엄청 아는 척하고 텃세를 부렸음

물론 나중에 친해지고나선 서로 술마시면서 다 풀었기 때문에 지금도 카톡하고 한국 들어오면 만나기도 하고 그런 사이임

 

언니 소개는 이쯤 하고..

이 일은 우리가 입사하고 얼마 안 되서 일어난 일임

이건 정말 그림이 필요하므로 발그림 올리겠음(드디어 그림 올리는 법을 알아냈어요 히히;;)

이건 우리 매장 여자 락카룸 구조임

 

 

대충 이런 구조로 되어있음

나와 입사동기 E언니, 그리고 P언니, H언니 이렇게 4명이서 밥을 먹고 들어왔음

그리고 그림처럼 나와 E언니, P언니는 보일러가 나오는 빈 공간에 자려고 누워서는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음

H언니는 우리의 옆에서 화장을 고치며 이야기를 듣고 있는 중이었음

 

그러다가 H언니가 유니폼 남방을 갈아입어야겠다며 일어나서는 저 위치에서 옷걸이에 손을 뻗었음

그런데 순간 균형을 잃고는 우리 셋 위로 그대로 넘어짐

만화에서 보면 여주인공이 넘어져서 남주인공과 키스하게 되는 것처럼..

그치만 다행히도 언니는 가로로 넘어져서 우릴 덮쳤음..

그러니까 ----- 이런 식으로 넘어진거임..슬픔

 

다행히도 난 끝에 있어서 많이 아프진 않았지만..

중간에 있던 E언니는 매우 괴로워했음

H언니도 나름 등치가 있는 언니였기에..ㅋㅋ;;

그 뒤로 우린 한동안 H언니와의 밥시간을 피했다는 전설이.. 쿨럭;;;;

 

 

 

H언니에 관한 두 번째 이야기는 한가로운 주말 오후에 벌어진 일임

이것 역시 그림이 필요할 것 같음

 

 

우리 매장 2층은 대략 이렇게 생겼음

그 날 나는 안내를 하고 있었고.. 가장 왼쪽 밑이 내가 있었던 장소임..(표시하는걸 까먹음..ㅠㅠ;;)

그래서 자세한 이야기는 A양이 해 주었음

그 날 바텐더는 D군이었고 한가했으므로 D군은 A양이 주문을 넣은 맥주를 따라서 A양에게 말을 걸어 둘은 이야기 중이었음

 

그 때 H언니가 엄청 기쁜 얼굴로 표시해놓은 위치에서

"A양아~~~~"

라며 손을 흔들고 뛰어감

 

D군과 A양은 그 소릴 듣고 언니 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Bar에 거의 다다른 순간 우당탕탕 하는 소리와 함께 大자로 바닥에 넘어져버림

그 엄청난 소리는 가까이 있는 고객님이 놀란 것은 물론 멀리 있는 나까지 놀라게 만들었음

 

다른 곳에는 카페트가 깔려 있었는데..

언니가 넘어진 곳은 카페트도 없는 곳이었음..통곡

 

A양이 있는 곳 바로 오른쪽이 사무실이었는데(표시 안 한 것이 많네요..ㅠㅠ;; 죄송ㅠㅠ)

갑자기 점주님이 나오시더니 정말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얘들아, 1층 XX수산 사장님 안 올라오셨어?? 거기 무너진거 아냐?"

라고 말씀하셨음..(물론 장난이죠 ㅎㅎ)

 

언니는 너무 창피한 나머지 주방으로 피신했고..

밥 시간이 올 때까지 절대 홀로 나오지 않고 그 안에서만 일을 했음..

넘어진 위치가 자신의 담당 테이블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래서 그 테이블은 모두 A양의 차지가 되었음파안

 

특히 바텐더였던 D군은 높은 곳에 위치한 Bar에 있었기 때문에 H언니의 넘어지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았는데 그렇게 넘어지는건 정말 처음 봤다며 놀라워했음

차라리 A양을 부르지 않았다면 넘어지는 모습을 보이진 않았을텐데..실망

그 뒤로 점주님은 언니만 보면 XX수산 사장님 안 올라오냐는 장난을 치셨고..

언닌 한동안 점주님을 피해다녔음..부끄

 

 

세 번째 이야기는 바텐더를 할 때의 H언니 이야기임

H언니는 서버일은 잘했으나 바텐더일을 잘 하지는 못했음

바텐더일은 굉장히 꼼꼼해야하는데.. 언닌 좀 덜렁거리는 성격이었음

나도 못한 건 마찬가지이지만..음흉(덜렁거리는 B형 뇨자임)

 

그와 반대로 우리의 A양은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와는 다르게 매우 꼼꼼한 뇨자였음

그래서 H언니가 Bar 마감을 한 다음날 A양이 Bar 오픈을 하면 A양은 어김없이 화가 잔뜩 나서 V자 눈썹을 하고 돌아댕겼음

카리스마 A양은 그 언니가 출근을 하든 안하든, 그 날이 공휴일이든 말든 오픈 도중에 전화해서 잔뜩 잔소리를 해댐..ㅋㅋ;;

(나도 A양에게 잠 덜 깬 상태로 전화로 혼난 적 몇 번 있음 ㅋㅋ;;)

 

그치만 H언니는 A양에게 잔소리를 할 수 없었음

A양이 경력도 1년이나 오래됐고 일도 잘해서 잔소리할 꺼리가 없었으므로..

그래서 그녀는 가장 만만한 나에게 늘 뭐라뭐라 했음..

 

그러던 어느 날 H언니가 3일 연속 Bar 오픈과 마감을 하고 그 다음 날 내가 Bar 오픈을 들어갔을 때임

우선 Bar 상태가 정말 한숨을 쉬지 않을 수가 없었음..

과일을 하나도 닦아놓지 않은 거임..ㅠㅠ;;

원래 우리는 아침에 과일을 갈면 Bar에서 없어진만큼 위층에 가서 과일을 가지고 내려와 찬물로 뽀득뽀득하게 씻은 뒤 처음처럼 채워놔야 했음

그런데 과일이 텅텅 비어 있는 거임..

그래서 난 새로운 마음으로 과일을 다 내려다가 씻어서 갈고 있었음

 

그러다가 냉동과일을 해동시켜놓은 것들을 꺼내는데..

세상에 날짜가 지나있는 거임..

냉동과일은 해동시킨 뒤 3일까지만 쓸 수 있고 우린 라벨링이라는 것을 해서 언제 해동시켰고 언제까지 쓸 수 있는지 써놓는데 다 어제까지인 거임

 

난 여기에서 열받아서 폭발했음

그 날은 일요일이었는데 당장 언니에게 전화를 했음

 

나 : 어제까지인 망고가 3개나 되는데 어떻게 된거야!? 망고를 강추해서 팔든지 이렇게 많이 내려놓지 말든지 했어야지!! 그리고 이거 다 버려야지 그냥 두고 가면 어떡해??

H언니 : 무슨 소리야?? 어제 나 날짜 다 확인 했는데?? 니가 잘못 본 거 아냐??

나 : 내가 방금 다 확인했거든!?

H언니 : 그럴 리가 없어

 

언닌 계속 자긴 안 그랬다고 우겼음

열받은 나는 매장에 있던 디카로(고객님들 사진 찍어서 인화해주기 위한 용도임) 그걸 다 찍어놨음

라벨링을 하면 자기 이름까지 쓰기 때문에 우길 수 없음

거기엔 다 H언니 이름이 써 있었으니..

 

다음날 출근해서 그 사진을 본 언니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함

미안했는지.. 자꾸 내게 다가와 장난을 걸었지만..

한동안 난 풀지 않았음

망고가 문제가 아니라 날 무시하고 우기는 태도가 정말 싫었기 때문임

저 때 뿐만아니라 그런 일이 여러 번 있었기 때문에..

 

그 후로는 내가 Bar에 들어가더라도 날 무시하지 않게됨

그치만 그 후로도 그녀의 우기기는 계속 되었음

 

그래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아주 가끔이지만 과일을 꽤나 열심히 씻었음

특히 키위를 열심히 씻었는데.. 키위 한 박스를 가져다놓고 털을 빡빡 밀어서 민둥키위를 만들어놨음

(원래도 털을 밀긴 하는데 민둥민둥해질때까지 만들지는 못함..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그래서 나를 비롯한 A양, R양, P언니 등 다른 바텐더에게 생색을 냈음

그치만.. 매니저님과 점주님께 그 시간에 다른 일이나 더 하라고 핀잔을 들었음 ㅋㅋ;;

 

 

마지막으로 H언니와 K매니저님 이야기를 하겠음

K매니저님은 전에도 등장했었는데 날 울렸던 매니저님임..

둘은 가장 친한 사이였는데 뭐랄까.. 좀 특이한 관계였음

 

둘이서 얘기를 하는 걸 자세히 들어보면 다른 얘기를 하고 있음

분명 서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전혀 다른 이야기임

예를 들면 이런 식임

 

H언니 : 매니저님, 저 어제 코엑스 다녀왔어요

K매니저님 : 그래? 난 어제 강남역에 있는 레스토랑에 갔었어

H언니 : 그렇구나 전 어제 마르쉐 갔었는데 진짜 별로였어요

K매니저님 : 응 강남역 거긴 되게 맛있어

H언니 : 근데 마르쉐 너무 비싸요..

K매니저님 : 응 강남역 거기는 맛있긴한데 넘 멀더라

 

어떻게든 이야기는 이어짐

그런데.. 서로 각자의 이야기만 함

자세히 들어보면 둘의 이야기는 연관성이 없음..

서로 겪은 얘기만 하심..;;

그러면서도 엄청 잘 지내는 것이 우린 참 신기했음..ㅋㅋ;;

역시 사람 관계란.. 자기에게 맞는 사람이 있는가봄..파안

 

 

 

오늘 준비한 이야기는 요기까지!!

부디 재밌게 읽으셨길 바랍니당당

제가 겪었던 재밌는 일들이 저의 미력한 필력으로나마 여러분께 전달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들 행복한 저녁되시길..

다음 화에서 만나요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