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를 짝사랑하는데...미치겠네요 진짜

S2201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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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현재 대한민국 질풍노도의 고2임니다 ㅠㅠ

뭐 판에서는 눈팅만 하다가 요즘 진짜 너무 답답하고 고민이 있어서 여기 남겨봐요...ㅠㅠ

 

그냥 흔한 짝사랑얘기이지만... 전 진짜 얘때매 공부에 집중도 안되고, 계속 신경 쓰여서...ㅠㅠ 톡커님들 도와주세요...ㅠㅠ

 

올해, 그러니까 제가 고2가 되고 후배들이 들어오는...저는 후배가 생긴다는 사실에 정말 기뻣어요. 전 저희학교 합주부인데요, 저희 동아리에 좀 이쁜애가 들어왔더라구요. 처음 봤을때는 '오 쟤 인기 좀 많겠다' 라고 생각만 했는데, 걔가 저희 동아리 비공식부원이였거든요? 근데 공식동아리 활동량이 너무 많아서 (외교활동아리라서 그렇습니다...) 합주까지 하는게 힘들어서 어쩔수없이 저희 동아리를 탈퇴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걔가 없으니까 뭔가 허전하더라구요? 정작 CA때는 한번도 안왔는데....

 

하여튼 그렇게 되니까 저는 제 자신이 이상하더라구요 내가 후배한테 이러다니...헐...

 

처음엔 그냥 외로워서 그렇나 싶었는데 지나가고보니까 그게 아닌거같더라구요, 어째된건지 하교할때도 계속 걔네반앞을 지나가고, 멍떄리고 있다가 걔찾고있고, 진짜 좋아하게된건가봐요.

 

어떻게든 친해지고 싶어서...일단 페북! 저희학교 페북을 뒤져서 걔를 겨우 찾았습니다. 그렇게 친구도 됐구요, 가끔씩 글남기고 그렇게 지냈어요. 그런데 얘가 아직 스맛인이 아니라서 페북에 들어오는 시간이 많이 없다보니까 연락이 그렇게 자주 안되요. 그래서 큰맘먹고 페북메신저로 '야 폰번좀 ㅋㅋ'라고 남겼습니다

 

겁나 떨리더라구요....진짜 처음으로 여자애한테 먼저 번호물어본거라서..;;

 

답장은 며칠뒤에 왔습니다. 폰번을 받자마자 문자를 하려고 했는데 계속 이런식으로 하면 뭔가 부담될꺼같아서.. 다음날 아침에 문자했어요. 그렇게 며칠 문자주고받다가... 또 얘기할게 없어지니까 자연스럽게 문자는 끊기고... 그렇다고 막 아무거나 꼬투리잡아서 문자하려니 얘가 부담스러워할까봐 못하겠고.... 그래서 이야기할만한게 생길때만 문자를 했습니다.

 

근데 얘가 갈수록 문자가 짧아지는거에요...진짜 뭔가 되게 섭섭했어요.. 그리고 문자내용을 보면 제가 먼저 문자를 보내서 답장이 온거고.... 제가 봐도 제가 좀 한심하더라구요

 

고2가 공부해야되는데 뭐하는거지...

 

그래서 그냥 은근슬쩍 떠보기로 얘한테 제가 좋아하는애가 있다고 하니까 오는 답장이 '헐 선배 공부하세욧 ㅋㅋㅋㅋ'

.....

 

아 진짜 그 문자 받는순간 뭔가 뒷통수 맞은 느낌? 되게 멍했어요 한동안....

 

그래도 가끔씩은 문자는 하고, 학교에서도 마주치면 인사는 했는데.... 문제는 어제 (8/7)이였습니다. 저희가 자습1차시가 끝나고, 우리반 애들중 존재감 쩌는 남자애 한명이 '야 보러가자'이러는거에요

 

뭘?

 

뭐 1학년에 이쁜 여자애 찾았다나.....

 

전 그냥 '새끼들...' 이러고 넘겼는데 애들한테 몇반인지 물어보니까 제가 좋아하는 후배(이하 ㅂ)가 있는반이라는거에요... 전 그래서 에이 설마 하는 마음으로 따라가봤거든요?

 

근데 애들이 ㅂ반 앞에서 누구를 보고는 있는데 누군지는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모르는 후배잡고 '야 누구말하는건데?' 라고 물으니까 '아니 얘가 뭐가 이쁘다고 선배들이 다 보러오셨는진 모르겠는데요;' 이러길래 ' 아 아니구나...'하고 안도 하는순간 후배 입에서 ㅂ의 이름이 나오는거에요.

 

순간 제 머릿속에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근데 솔직히 톡커님들도 님들이 좋아하는애가 있는데 아무리 친한친구라도 친구가 걔한테 호기심 보이면 기분 나쁘지는 않지만 어딘가 불편하지 않아요? 나만 그런가.....

 

여튼 전 순간 표정이 굳었어요. 그러니까 후배가 '선배 왜그러세요?; 이러길래 진짜 제가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아마 제 속마음 들키기 싫어서였나봐요) 그냥 누가봐도 가식적으로 웃으면서 '아 미친 개웃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이러면서 걸어나갔습니다.

 

당연히 제 마음은 개떡이엇죠 뭔가 불편하고...

 

그래서 나중에 ㅂ한테 문자로 ' 야 니 오늘 인기쩔데?ㅋㅋㅋㅋ' 라고 남겼는데 돌아오는 답장이 '선배 오늘기분나빳어요'

 

딱 이렇게만 오는거에요. 진짜....아...ㅂ이 제가 말하는거 들은거같아서 그냥 일단 미안하다고 문자는 보냈는데...당연히 답장은 없었구요...페북에도 처음엔 담벼락에 글 남길까 하다가 좀 아닌거같아서 메신저로 그냥 '내가 오늘 기분이 좀 안 좋아서 그랬는데 절대 악감정있어서 그런건 아니다. 미안; 대충 이런식으로 남겨놨는데 답장이 '네' 딱 한글자였어요.

 

솔직히 그때 '내가 니 좋아하는데 우리반애들이 니한테 관심가지니까 나도 기분 안좋아서 니한테 속마음 들키기 싫어서 일부러 그랬다' 라고 말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냥 안했어요.

 

진짜 잠도 안오고...축구보려던 마음도 사라지고 그냥 억지로 자다가 새벽에 문자를 보냈어요 할말있다고...

근데 좀 아닌거 같아서 그냥 '아니다'

라고 보냈는데 답장이 오더라구요.

'선배 앞으로 이런일없었으면 좋겠어요'

'무슨일 찾아가는거?'

'그냥 저한테 관심주는게 부담스러워요'

 

이렇게 문자 끝났는데요...

지금도 정신이 멍합니다. 제가 이 글 쓰고는 있지만 나중에 읽어보면 얼마나 순서가 엉망일지....모르겠네요..

 

근데 톡커님들 저 진짜 ㅂ이 너무 좋거든요....

사귀는건 아니더라도 그냥 친하게 지내고는 싶은데...어쩌는게 좋을까요...ㅠㅜ

 

저 좀 도와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