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생기고..엄마가 된다는 것은

201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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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부터 종일 나를 따라 다니다 졸리운건지 우는 아이를 어르고 달래서 재우고

 

문득 거울을 보니 웬 아줌마가 있네요,

 

아이 낳고 머리 감을 시간도 부족해 짧게 자른 머리를 대충 묶어 위로 올리고

 

맨얼굴에 수유하기 편한 옷으로 입고 있는 나

 

처녀 때처럼 화장도 하고 네일아트도 하고 예쁜 옷도 입고 그렇게 살고 싶은데

 

정작 그렇게 되긴 어렵더라고요

 

저 옷을 사자니 아이 수유 때문에 못 입을 것 같고

 

저 가방을 사자니 아기 기저귀 가방으로 못 들것이 뻔하고

 

내 것 하나 살꺼면 그냥 아이 것 하나 사는 게 더 좋을 것 같고

 

그렇게 몇 번 망설이다가 결국은 내 것 하나 사지 못하네요.

 

아직 미혼이라 자유롭게 놀러다니는 친구들이 부럽고

 

길가에 예쁘게 옷입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부럽고

 

아이가 있어서 행복하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 이렇게 서글픈 마음이 들기도 하네요

 

나에게도 있었던 돌아보면 자유로워서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날들이 그리워지네요.

 

그립지만 이미 지나간 날들...

 

 

 

그래도 조금 시간이 흐르면

 

오직 나만을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