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마음은 정말 모르겠어요...

고민녀2012.08.11
조회455

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글을 끄적여봅니다.

저말고도 다른 분들도 모두 고민하고 괴로워하시는구나~라는 생각에 글을 읽으면서

조금은 위안을 받기도 하네요...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일단 저는 회사를 다니고 있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지금 회사를 다닌지는 1년반정도 되어가고 있구요...

 

제가 다니는 회사에는 남자분들이 많습니다. 일의 특성상 남자분들이 중심이 될수 밖에 없는지라...

어쨌든 저랑 나이가 10살이상 차이나는 분들도 있는가하면 저랑 3~4살 차이나는 분들도 있었어요.

다들 잘 해주시니까 저는 너무 편하게 잘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유독 한 남자사원분이 절 멀리하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입사하고 나서부터 계~속 일부러 멀리하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제가 말을 걸거나하면 단답형으로 대답하거나 어쩌다 둘이 덩그라니 남게 되면 혼자

멀리 떨어져서 걸어가든가....암튼 저도 그렇게 대하니까 좋은 기분은 안 들었죠.

"왜 저러지? 짜증나네...누가 좋다고 했나?!!'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회사를 다녔구요.

당연히 말을 하는건 일적인 거 외에는 말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지내던중에 작년 가을쯤에 과장님의 애기 돌잔치가 있었는데 그 남자분이

어떤 여자분이랑 같이 오셨습니다. 저는 처음 보는 분이라서 누군가 했는데...알고보니

제가 오기 전에 회사를 다녔던 분이셨습니다. 그 여자분이 그만두고 제가 들어온거죠.

그래서 아....그때 감으로 알았습니다.

 

이 남자사원분이 여자친구가 있었구나....그래서 날 좀 일부러 멀리 한건가 하고...

 

그 다음달에 회사 회식을 하는데 사장님이 없어서 그런지 이사님이 그 여친분을

회식 자리에 불렀습니다. 그래서 그 여친분이 오셨구요. 뭐 솔직히 저는 그런걸 좀 싫어하기

때문에 여친분의 인상도 별로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만둔 사람이 남의 회식자리에는 왜 끼는건지...

 

뭐 어쨌든 회사에서는 거의 그 두분이 결혼할 사이처럼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뭐 사귀다보면 그런쪽으로 얘기가 흘러가게 되니까 그려려니 하고 넘어갔었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서 올해 2월말쯤에 회식을 했는데 그때 저한테 잘해주시던

대리님께서 그 남자사원분이랑 같이 저까지 합쳐서 셋이서 술을 먹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때 처음으로 그 남자분이랑 사적인 얘기를 했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저랑 코드가 맞는 부분도 많아서 의외로 놀라기도 했었구요.

 

그걸 계기로 그 남자분이 저에게 카톡으로 처음 말을 걸기도 했고...

부담없이 얘기를 나누다보니 깊은 속얘기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따로 만나서 밥도 먹기도 하구요...

 

그러다가 회식자리가 아닌 따로 몇명이서 모인 술 자리에서 사건이 터졌습니다.

그 남자분이 제 옆에 앉아서 스킨쉽을 하더라구요!!

 

뭐 어깨를 만진다거나 허리에 손이 간다거나...결국에는 허벅지까지 쓰담...

뭐랄까...나도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호감이 생기고 있었기때문에 당황하긴했지만

가만히 있었어요...

 

그리고나서 다음날 저하고 식사를 하자고 하더니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술먹고 실수한거 같다고...솔직히 너~~~무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

오해를 하게 만들고 미안하다고 하면 그만인지...

물론 임자가 있는 사람한테 그런 감정을 가진 내가 병신이긴하지만요...

 

작년에 일부러 날 멀리한것도 그 여친이랑 내가 들어오기전에 한달정도 사귀고 깨져서

다른 여자를 보기가 싫어서 친하게 지내게 되면 내가 좋아질까봐....

여자를 돌처럼 봤지만 내가 자꾸 눈에 들어와서 피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때 제가 이런 남자여자 친구관계 말도 안되는 거니까 그만하자고 했죠.

그래서 그 남자도 알겠다고 하고 넘어갔는데...

 

나중에 내가 생각해보니 내가 말을 너무 심하게 했나란 생각도 들고...

어차피 같은 회사 계속 다닐건데 어색한것도 좀 그래서...나중에는 결국또 제가 먼저

친구로 지내보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다시 관계가 회복되서 얘기를 나누는데 뭔가 지치더라구요.

이유는....저희는 회사에서는 거의 말을 하지 않고 오로지 카.톡으로만 말을 했기 때문이죠.

 

이게 뭔가 싶더라구요...그래서 그냥 이런거 뭐하나 싶어서 카톡으로만 얘기하는건 그만하자고

할려고 밤10시쯤에 전화를 했는데 안 받는거에요. 그래서 다음날되서 연락있나 보니

이 남자가 연락도 없고,. 그래서 내가 결국 카톡으로 어제 할말있어서 그런거였다.라고 카톡을 보내자마자!

 

"서로 힘들지 말고 상처받지 않았으면 해요. "

하는 개떡같은 카톡이!!! 내가 언제 니한테 사귀자고 했냐!!

 

하아...정말 자존심이 그대로 무너지는 느낌을 받아서 나도 그냥 됐다고

이미 상처받을 대로 다 받았다고 하면서 카톡 보내고 바로 차단했었습니다.

 

그러고나서는 펑펑 울었죠. 내가 왜 이런 미친xx한테 정을 줬나하고요...

 

그 후에 이 남자는 소심하니까 저한테 제대로 사과도 안했었구...

내가 문자로 왜 진심으로 사과를 안하냐고 뭐라하니깐 그제서야 와서 사과를 하더라구요.

엎드려절받기같기도 하고 정말...찝찝했습니다.

 

암튼 요새는 그래도 좀 나한테 맞춰준다고 카톡보다는 회사에서 직접 말로 얘기를 걸려고 하거나

난 문자보다는 전화로 얘기하는게 좋다고 하니까 전화를 걸어서 말한다거나 하더라구요.

 

나한테 맞춰주니 고맙긴한데...뭐랄까 복잡한 심경이에요.

애초에 임자있는 사람을 좋아하는게 아니였는데...정말 내 자신이 바보같고...

연락을 계속 하고 있는 나도 바보같고.,..다 받아주는 그 사람도 어떨때는 밉고 그래요...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 있는데...나도 더이상 사적으로 연락하면 안 되겠죠?

나만 이상한 여자되는거 같기도 하고...복잡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