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간호조무사를 무시하는 간호사입니다

아ㅇ2012.08.13
조회9,999

안녕하세요 현재 중환자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4년차 간호사입니다.
일단 많은 사람들이 보도록 하기 위하여 자극적으로 제목을 선정하게 되었네요 의료에 대해 무지한사람들은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차이는 실로 어마어마합니다.

 

 


현재 개인병원 의사들이 싼 값에 인력을 쓰기 위해 간호조무사에게 간호사의 영역인 의료행위를 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불법이지만 현재 개인병원 대다수에서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는 일이지요. 여기서 개인병원이라 함은 성형외과나 내과의원등 많은 작은 병원들이 포함됩니다. 이곳에서 대다수의 '의료에 무지한 사람들'은 내시경이나 여러가지 성형술을 받게되지요.

 

 

'의료에 무지한 사람들'은 간호사나 간호조무사의 근무보다는 '의사'에 초점을 맞추어 병원을 선택하고 진료를 받고 침습적인 의료행위를 받습니다.
당신들이 받는 그 침습적인 의료행위에 얼마나 많은 균들이 감염이 되었을까요? 바로 발병하는 균들도 있지만 바로 발병하지않고 보균된 상태로 발병의 기회를 노리는 균들도 많습니다. 몇년 혹은 몇십년후에도 발병가능합니다.

 

 

 

 

간호조무사들은 기본적인 '무균법'에 대해 아예 개념이 없습니다. 기본적인 '손씻기'조차 잘지켜지지 않죠. 수술복을 입고 식당을 다녀오거나 '한 수액과 수액줄'로 여러사람을 쓰기도 하죠. 소독기구를 하나 풀어놓고 여러부위를 소독하고 수술하도록 준비하기도 하며 바닥에 떨어진 수술기구를 집어 쓰기도 합니다. ----하나하나 열거하자면 끝이 없네요
간호사들로만 이루어진 수술실은 '무균법'이 엄격하게 지켜집니다. 수술하는 소독기구세트위로 팔만 왔다갔다 지나가도 선배간호사에게 눈물뺄정도로 혼나죠. 감염의 소스를 제공하니까요

 

 

 

 

 

'무균법'에만 초점을 맞췄는데 주사를 주거나 의사의 처방을 포함한 모든 의료행위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술후 얼마까지 항생제가 들어가야하는지 혹은 지혈제가 들어가야하는지..환자상태를 F/U하는 피겁사가 있는지.. 이 처방이 없다면 왜 없는지 다르다면 왜 다른지!!
환자에게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의료행위와 상태변화를 지식적으로 이해하며 '이상한점'이 있다면 모두 따져봐야하는게 간호사입니다.
하나하나 의사에게 확인하고 '틀린 처방'이 있다면 수정받고 '빠진 처방'이 있다면 추가받는 중요한 일이죠. 의사도 사람이고 로봇이 아닙니다. 굉장히 피곤하고 정신과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 노출되어있는 사람이죠.

그러므로 병원을 선택할때 '의사'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료행위를 '간호사'가 하느냐 '간호조무사'가 하느냐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이렇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개인병원의 의사들이 싼 노동력을 쓰기 위해 불법으로 간호조무사에게 의료행위를 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이 불법을 합법화 시키기 위해서 '간호실무사'라는 명칭변경부터 시작하여  '간호조무사과'를 대학에 설립한다는 둥 범위를 침해하고 있습니다.

 

 

 

간호실무란 간호사가 행햐는 실무행위를 일컫죠. 이를 간호조무사의 명칭을 변경한다는 것은 '의료에 무지한 사람들'이  더욱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를 분별할수 없게 합니다.이처럼 명칭 변경은 사회인식에 중요한 문제이죠. 간호조무사협회도 이를 노린겁니다.

 

 

대학에 간호조무과 생성에 대해서도 같은 맥락입니다.
대학과정을 거친다면 '간호과'가 아니라 구지 '간호조무사과'를 들어가려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간호과나 물리치료과 타 보건계열에 진학할 성적은 안되고 병원에 취업은 하고 싶고 간호학원처럼 커트라인이 없는 아.무.나. 들어갈수 있는 과를 신설하는 것입니다.
간호대를 나온 간호사와 간호조무과를 나온 간호조무사와 간호학원을 나온 간호조무사가 모두 섞여 한통속으로 돌아가겠죠.

 

 

 
이해가 잘 안되실까봐 예를 들자면 간호사나 응급구조사등 다른 직종이 '의사'말고 '실무의사'라는 명칭으로 변경하자고 내세우는 것입니다. 또한 의예과는 커트라인이 너무 높으니 아무나 들어갈수 있도록 커트라인 낮은 '실무 의예과'를 신설하는 것이죠. 커트라인 없는 성적의 무수한 인력이 배출되어 병원에서 실무를 하겠죠. 수술실에서 자르고 꼬맨다던지 기관삽관을 한다던지 등의 '실무' 그러다가 잘못 절단해서 출혈좀 될꺼 같다 싶으면 지혈제도 '처방'하게 되겠죠
후에 환자상태가 어찌되었는지 회진도 돌며 '진료'도 하게 되구요
정말 어마어마한 의료사고가 빵빵 터질 겁니다.
하지만 대중들의 눈에는 '흰 가운 입은 의사' 한통속으로 보이겠죠

결론적으로 병원은 중세시대의 암흑기로 들어가는 겁니다. 한번 들어가면 죽어서 나오는 곳.

 

 

 

 

 

 

저는 학벌에 연연하여 구별짓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의 생명과 건강증진 및 유지에 관련이 깊은 의료의 질을 저하시키려는 행위에 반박하는 것입니다.

 

 

 

저는 간호사의 영역을 침범하는 조무사협회와 또한 싼값의 노동력을 쓰기 위해 그에 힘을 보태는 개인병원 의사들에게 진심으로 묻고 싶습니다.
간호사없이 '간호조무사들로만 이루어진 병원'에서 진료받고 수술하고 주사맞고 하실수 있습니까??
의료에 무지한사람이라면 몰라서 그런다 치지만..
당신들이 본인과 본인 가족을 그런 병원에 내맡길수 있느냔말입니다.

단순히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밥그릇 싸움이 아닙니다.

당신 본인과 가족 친척모두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차츰차츰 벌어지는 일입니다.!!!

 

 

 

 

각자의 영역에서 각자의 역할만 충실한다면 무시할일도 분란이 일어날 일도 없습니다.
저는 직업적으로 사람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함께 근무하는 임상병리사,방사선사,청소여사님 모두 소중한 협력자입니다. 자신의 역활범주에서 충실히 일을 수행햐는 사람들이죠 .
 제가 간호조무사를 무시하는 이유는 자신의 역할범주를 벗어나 '간호사의 범주'를 침해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간호사의 범주'에서 활동할정도의 지식과 역량이 불충분함에도 불구하고 개인병원 의사들과 손잡고 범위를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현재 간호학과 4년제 일원화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학벌을 늘리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다루기에 지식적으로 더 보충하고자 늘리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다 읽으신 분들이 몇이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욕먹을 각오하고 올린 글입니다.

말을 좀더 격하고 좀더 자극적으로 썼습니다.

반박의 글도 좋고 옹호의 글도 좋습니다.
제 긴글을 다 읽어주셨다는 그점에 감사합니다.

 

 

 

 

 

--전 개개인적인 간호조무사를 지칭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분들도 제 범주에서 충실하다면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협력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