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들 너무 말라가는 거 같아요.

냥이2012.08.13
조회1,017

현재 호주에서 거주중이며 내년 상반기 귀국예정입니다..

남친은 있으나 지금 호주에 없으므로 음슴체..음흉를 쓰고 싶지만 은근히 어렵더군요 음슴체;;

저는 그냥 갑니다 ㅎㅎ

 

 

저는 아버지의 식습관 영향을 받아(어릴때부터 밀가루와 군것질의 노예)

이미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과체중의 길로 접어들어

중, 고등학교 때는 비만, 대학교때도 비만..

 

가장 심한 고등학교때는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164/75까지 찍어봤습니다..

(그래도 신기한 건 남자친구는 있었다는거..?)

 

운동하고 식이요법해서 57까지 빼봤지만

그때부터 살이 안 빠져서 욕심이 생겨서 단식으로 더 살을 빼고 나서 폭풍 요요...

 

대학교 졸업하고 나서부터는 다이어트와 폭풍 요요를 달고 살았죠..

 

63에서 65 정도로 유지하고 살았네요..

 

63키로로 호주에 입국해서 4개월만에 76키로를 찍었습니다.

스시 가게에서 일하다 보니 튀긴 것, 스시, 탄산..장난 아니었죠..

팀탐에 초콜릿도 한 몫하고..(원래 초콜릿 중독자였으니까요 ㅜㅜ...)

 

그래서 휘트니스 센터를 다녀서 68로 감량 했는데 또 정체기가 오더군요..

한국에서 유명한 한방 다이어트 약까지 주문해서 다이어트를 하다가

건강이 나빠져서 일을 그만두고 지금의 남자친구와 연애를 시작했지요..

만나서 먹고..놀고.. 먹고..놀고 3개월..

 

2월에 남자친구 먼저 한국 보낼 때 몸무게를 쟀는데 두둥..75...

남친이 172에 70인데..ㅜㅜ..그것도 나랑 연애하면서 살쪄서..ㅜㅜ..

 

충격으로 다이어트를 다시 시작했죠..첨엔 그냥 식이요법만 하다가..

다시 호주 외지로 일하러 나와서 다시 휘트니스 센터에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66대까지 내려왔음..목표는 55..!! 다이어트 기간은 1년 남짓 잡고 있습니다.)

정체기가 다시 오긴 했는데 이번에는 근육 만들면서 정체기를 정석적으로 극복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다만..가끔씩 폭식이 터져서 힘드네요..

 

뭐..제가 비만이었고 자기 관리를 못한 것에 대한 변명을 하려는 게 아니고..

이제부터 본론을 얘기하자면;;

 

호주..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요즘 어디 가서 나 다이어트 해 하고 얘기하면

사람들의 반응은

 

- 읭?? 니가 왜???

- 넌 지금도 충분히 보기 좋아!! 그럴 필요 없어!!

- 넌 운동을 취미로 해도 돼, 너무 심각하지마

 

뭐 이런 반응입니다.

 

제 몸의 두배, 세배 되는 여인네들도 당당하게 다닙니다.

노출도 저보다 더 당당하게..타이즈만 입고 다니거나..;;

 

얼마전에 헬스장 PT 알아보다가 트레이너가

나 15키로 더 빼야돼!! 라고 했더니 넌 57키로가 정상이야 거기까지만 빼면 돼.

왜 굳이 스키니 걸이 되려는거야? 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얼마전에 어떤 판에서 여자분이 키와 몸무게 공개하시면서 애인분이 살빼란 소리 했다는 글에서

댓글에 엄청 멘붕이 오더군요..

키가 170이고 52키로인데 다이어트한다..48키로인데 아직도 살 빼야한다..등등..

 

분명 영양학에서 제시하는 정상 체중 범위가 있을텐데 사람들은 그것도 통통하다고 말합니다.

그럼 저는 ..뚱뚱한 여자겠군요..알아요..그러니까 열나게 다이어트 중이죠 ㅜㅜ..정석으로..

 

근데 문제는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살 찐게 비난을 받는 것..자기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거죠.

근데 솔직히 살 찐 사람들의 문제는 "건강상의 문제" 인데

왜 외관이 보기 싫다고 비난을 받아야할까요...

살 찐 사람들 스스로는 자기 외관을 싫어하지 않는데, 내가 보기에 뚱뚱한 게 보기 싫다고..

자기 관리를 열심히 안했다고 그렇게 비난 할 일인가요..?

한국이 너무 남의 시선을 중히 여기다 보니 생긴 현상일까요..

살이 찌든 안찌든 자기 자신은 분명히 소중한 존재인데 말이죠..

외국인들은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살이 찌면 비난을 받는 이런 현상을..

고도 비만 등으로 살이 찐 사람들은 비난이 아니라 "걱정"을 해줘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내년 2월에 남자친구와 공항에서 마주쳤을 때 남친 코피 터트리려고..=ㅅ=

열나게 다이어트 중입니다.

빼야할 살이 더 많지만

사이즈도 눈에 띄게 줄어드는게 보이고, 이 상태로 남친 만나도 엄청 놀랄 거에요 아마..

하지만 그것보다 더 기쁜 건 내 몸이 건강해지는 게 눈에 띄게 보인다는 겁니다.

살이 쪄서 몸이 커지는 건 큰 사이즈 사 입으면 되니까 신경 안 쓰이더라구요 호주에서는..

평생을 60키로대로 살아와서 지금 상태가 거부감이 든다거나 스스로 혐오감이 든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남자친구에게 좀 더 사랑받고 싶고, 몸매도 균형잡히게 한번 만들어서 유지도 해보고 싶고,

내가 얼마나 더 이뻐질 수 있을 지 궁금하기도 하고..

 

근데 만약 남자친구가 너 살쪘어! 살빼! 라고 계속 닥달했다면

정말 스트레스 받아서 몰래 몰래 더더 숨어서 폭식했을지도 몰라요.

남자친구는 제 위가 망가지는 게 걱정된다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천천히 살 빼라 합니다.

한국 가기 전까지 60키로 초반만 되면 한국 와서 같이 운동 다니면 된다고..

 

근데 인터넷 보다보면 많은 분들이 제가 보기엔 분명 마른 사이즈인데..

자기는 살이 쪘다며 다이어트 중이라고 하시네요..

남자분들도 키 165에 48키로가 적당하다고 믿으시지만

진짜 165에 48키로는 ..확실히 저체중이고 그냥 근육 없는 마른 몸매일 경우가 많죠

길다가 저 여자 어때? 이러면 아 너무 말랐어 매력 없어 그게 근육 없는 40대 몸무게입니다..

남자분들 왜 40대 몸무게에 환상을 가지시는 지 모르겠어요 ㅜㅜ

차라리 근육 키워서 50대 중반을 유지하는게 훨씬 매력적인 몸매라고 생각해요..

 

한국에서 헬스장 다닐때도 트레이너분이 진짜 환상의 몸매였는데 57키로라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지방을 쏙 빼고 근육무게시겠지만..

 

저도 지금은 일주일에 2~3회 이상 웨이트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예전에는 몸무게 수치에만 집작해서 미친듯이 유산소만 했었거든요..

아직도 몸무게는 많이 나가지만 그래도 어디가서 사람들이 뚱뚱하다고는 안해요 이제..

뭐 살 5키로만 빠지면 되겠다, 좀만 더 노력하면 정말 이뻐지겠다

이렇게 격려해주시죠..

 

하아..160~170분들이 40키로대에 살 쪘다고 다이어트 하신다는 댓글들 보고 멘붕이 와서

주저리주저리 적었네요 ㅜㅜ..글이 앞뒤가 안 맞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를 ^^;;

 

혹시나 궁금하시다면..(궁금하시진 않으시겠지만)

나중에 75키로 때 -> 66키로 때 비교샷 올려드릴께요 ..

 

아참 그리고 혹시 폭식 치료법 아시는 분들 충고 부탁드릴게요..

제가 스트레스를 예전엔 먹는 걸로 풀었거든요..

근데 여긴 지방이라 먹는 거 아니면 스트레스를 풀 방법이 없어요..

여가생활 할 수 있는 거라곤 헬스장 가서 운동하는 거..(제가 술은 못해요..)

먹으면 살찐다는 걸 알면서도 먹어요.

그리고 다음날 폭풍 보상 운동..;;

안 먹는게 가장 좋은데 스스로 너무 쪼다보니 더 스트레스 받는 것 같아요.

폭식 치료하신 분들..어떤 방법으로 폭식 사이클을 탈출 하셨는지 궁금해요 부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