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조카의 뺨을때린 사건에대한 개인적인 의견

Mv2012.08.14
조회13,664


이게 좀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것 같아서 남자의 입장에서 개인적인 의견을 적어봅니다. 
저는 누가 잘했네 못했네를 말하려는게 아님을 미리 밝혀둡니다.

저도 어렸을때에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요. 물론 맞은적은 없습니다. 
제가 유치원 들어가기 이전의 일이니까 5살인가 6살일때 있었던 일입니다. 
어머니를 따라서 목욕탕에 갔었습니다. 물론 여탕으로요. 
어머니 친구분과 어머니보다 연세가 많았던 동네 아주머니들, 할머니 등등 많은 분들이 계셨었구요.
어머님은 목욕탕에 온분들과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고, 
아마도 전 그 옆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었던걸로 생각됩니다. 
물론 어렸을때의 일이라 정확히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 일만은 기억이 납니다.
어머니께서 한참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을때 아주 예쁜 누나가 탕에 들어왔습니다.  
어린 제가 보기에도 젊고 예쁜 누나였죠.  
탕에 들어와 앉아 있던 그 누나의 가슴을 보고 정말로 무의식적으로 
다가가 가슴에 손을 뻗은다음 그 누나의 품에 안겼습니다. 
당연히 그 누나는 순간 어머! 하고 놀랐구요. 탕에 있던 어머니를 비롯한 분들이 저와 그 누나를 보았죠.
놀랐지만 화내면 분위기가 안좋아질까 순간적으로 기지를 발휘한건지
제가 귀여워서 인지는 모르지만 그 누나는 웃으며 저를 안아 주었고 전 그 누나의 품에 안겨있었죠.
어머니께선 "아가씨 정말 죄송해요."라며 사과를 하셨고, 아가씨는 오히려 웃으면서
"아니요. 괜찮아요~아직 애기인데요 뭘 " 하고 답했습니다. 
그 후, 이리 오라며 저를 부르던 엄마에게 갔고 저는 꿀밤 한대 맞은걸로 기억합니다.

어린 제가 한 행동이 성적인 수치심을 느끼게 할지는 상상할수도 없는 나이였고, 
그저 가슴 = 엄마의 품?  이정도의 생각이 아니었을까요?
제가 그랬듯이 적어도 그 5살짜리 조카도 성적인 마음을 품고 빨지는 않았다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댓글로 그 나이면 알거 다 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 많지만 모르는건 모르는 겁니다. 
그 조카도 눈 앞에 보이는 것에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행동한 것이 아닐까요.
글쓴이가 무의식적으로 뺨을 때린것과 같은거라고 생각합니다. 
글쓴이뿐 아니라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이성적인 판단에 의해 어린 조카의 뺨을 때리진 않았을 겁니다. 
그저 너무 놀란 나머지.. 무의식적으로, 본능적으로 손이 나간겁니다. 

그렇다고 잘한 행동이냐?  
아닙니다. 조카가 가슴을 빨은것도.. 조카의 뺨을 때린것도 둘다 잘못된 행동입니다.
어찌되었건 글쓴이가 수치심을 느꼈고, 조카는 뺨을 맞았으니까요. 
잘못된 행동이기는 하나 어느누구도 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제3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미 벌어진 일에대해 안타까워 하거나 원만한 해결방법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지, 잘잘못을 따지는건 부질없는 짓입니다.

그러니 '내가 맞네, 니가 틀렸네' 같은 쓸데없는 소모성언쟁은 그만하세요. 


이런 안타까운일의 당사자인 글쓴이와 조카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아무런 불화없이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조카에게 사과하고 잘해주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선 확실히 인식하게 하는게 옳은 것 같습니다.



조카가 트라우마를 갖고 살아갈거라는 댓글도 있는데 그건 모르는 일입니다.반대로 잘못된 행동이었음을 확실히 인지하는 계기가 될지 누가 압니까. 

(졸리기도 하고 두서없이 쓴것 같은데 잘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