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아닌데, 스킨십이...

쓰담쓰담2012.08.14
조회1,136

*쓰고 났더니 서론만 100줄이네요.. 아... 할말이 없다... =_=

서론 말고 본론 만 보고 싶으신분들------------밑만 봐주세요, 스크롤 압박이....

 

아.. 뭐부터 얘길하지...

 

학원에 같이 다니는 친구가있는데요,

제가 이과다 보니까 학원에 다 남자애들 지천..

 

아무튼, 예전에는

남자애들이랑 스치기만 해도 혼자 깜짝깜짝놀라기 바쁜 사람이었는데;

 

남자애들끼리는 자주 투닥거리고 놀고.. 이러는 편이고

1년 2년 지나니까 거기에도 익숙해져서

이젠 남자애들 머리정도도 쓰다듬을수있고,

별로 내색도 안하고 그냥 저도 남자애인것처럼 별 신경 안쓰려고 하는데,

 

올해 3월 달부터 급! 친해진 남자애가 있어요.

 

첫인상 최악이었는데..=_=

장난이 지나쳐서 제가 한번 울었거든요(....숨고싶다)

 

그런데 그 뒤부턴 심하게도 안하고..

본성은 착한애라 미안했는지

화이트데이였나 그때도 추파춥스를 ...ㅋㅋㅋ비닐봉지에 담아서 한 30개쯤 주지 않나

4월달에 생일인데 생일 축하 문자도, 페이스북에 글도 제일 먼저 올려주고

선물도 바리바리 사서..(탁상시계랑, 비싼 노트 두권? 이랑 필통) 당일에 받고싶다니까 와서 주고 하더라고요.

 

뭐.. 여기까지야; 걘 원래 남 생일 챙겨주는거 좋아하는 앤거 아니까(저 말도고 생일은 2만원 선으로 챙겨주더라고요. 남녀 가리지 않고) 그냥 바리바리 챙겨주는게 너무 고맙고, 진짜로 너무 고마워서 제 안에서 인식이 바뀐정도?

 

학원을 같이다니는게 좀 많아서

 

일주일에 3번, 한 10~11시간 정도는 같이 있는데

(학교도 같아서, 반은 다르지만 8교시로 매일 본적도 있었어요)

그리고

원래 애가 장난기가 많으니까

저랑도 남자애들이랑 놀듯이 장난도 치고,

 

반격하려고 하면 걔가 제 손목을 잡아버리니까 저항도 못하고,

그리고 모자달린 옷이라도 입고오면 모자 씌워서는 머리 다 헝크려 뜨려 놓고

그렇게 그렇게 있는데,

 

학원을 2개를 같이 다니는데,

하나는 걔랑 저 말고도 애들이 많고,

하나는 걔랑 저만 학생이고, 학원도 밤 12시 반에 끝나요.

 

장난은 애들 많은 학원에서 치고,

밤에 끝나는 학원은,

집이 정반대인데 매번, 매번 20분씩 자기집 반대 방향인 저희 집 앞까지 바래다 주거든요?

(5월 달 부터)

 

그게 뭐야, 그럼 걔가 널 좋아하나 보다!

 

라고 하고 싶..기도 한데

제가, 바래다 달라고 조르고 조르니까..

그리고, 걔는 자전거 타고 다녀서 저 바래다주고 자기 집까지 3분만에 가더라고요..

 

너무 조르고, 밤길은 위험하고..

자기야 좀 돌아가도 집에 금방가는거니까

 

얘는 착한애니까 바래다 주는걸지도 모르는데;

도끼병 되기도 싫고.. 아니면 나중에 얼마나 창피해요..;

 

저는 얘랑 있으면 좋고 나쁘고, 두근거리고를 떠나서 진짜 편하거든요?

 

문자도 매일 먼저 보내주고,

밥 같이 먹자고 부르면 대부분 와줘서 혼자 밥 안먹을수있고, 얘기도 전부 들어주고, 힘들었다고 말하면, 힘들었다고.. 고생했다고.. 위로도 다 해주고(남자애들이 특히 못하는..)

 

..아 근데, 자꾸 바래다줄때나 평소에도

 

"너는, 이렇게 멍청하고, 뚱뚱하고, 못생겨서 누가 너 데려가냐?"

이러는데,

 

울컥울컥... 전교 10등안에 드는것도, 빼빼 마른것도, 얼굴이 여신도 아니니 할말이 없지만..

나중엔 그말을 못하게 해보려고

 

다른애들한텐 얘기도 안하고 숨겼던

고백받은 얘기 7건이랑, 그중에서 진상인 애들(생일날 케이크 들고 양복입고 온애나, 자기가 인터넷 소설 남자 주인공인것 마냥 미니홈피에 절 주인공으로 소설을 쓰고, 나중엔 편지 준 애, 그외 애들 등등..)까지 말했는데,

 

그 때 들려줄때만해도

 

"...아..씨.. 내가 그자식들이랑 같은 성인게 창피하다"

면서 저보다 더 화내주고, 속상해해줘서 또 한번 폭풍감동했었는데,

 

"너는, 이렇게 멍청하고, 뚱뚱하고, 못생겨서 누가 너 데려가냐?"

이 발언은 멈춰지지않네요 =_=

 

아무튼

야자때 걔랑 문자를 하다가

 

얘가 영화 광이거든요..

그래서 그때 문자로

 

'밤에 넌 맨날 동생 대리고 영화보더라 ㅋㅋㅋ 무서워서 그러니 ㅋㅋㅋ'

'동생들이 들러붙는다, 내가 표값내준다고.'

'괜찮아.. 무서우면 무섭다고 말해도 괜찮아. 누난 다 이해해... 정말 이해해.'

'너 나랑 무서운영화 보러가자.'

'잘못했어.'

'이미 늦었어ㅋㅋㅋ'

'...에..이 너 무..서운거 잘 못보잖아. 무리하지마...'

'나 괜찮. 너 괜찮지? ㅋㅋㅋㅋㅋ 잘 본대매 ㅋㅋㅋ 저번에 ㅋㅋㅋ'

'ㅠㅠㅠㅠㅠㅠ진짜 잘못했어. 정말.. 이건 아냐.. 난 정말 약해. 막 꺅.. 무서워ㅎㅎㅎ 이게 아니라 꿰에에엑 소리가 나온다니까? 울지도 몰라. 정말이야 농담이 아니야. 나 진짜 진..짜 약해. 안돼. 나 가서 울면 창피하다고 버릴거면서, 나한테 그런 소리 하는거 아냐.'

'이미 늦었음 ㄱㄱㄱㄱㄱ'

'!그래, !!! 그래!!! 난 돈이없어!!!'

'? 표값 내가 낸다 ㅋㅋㅋ 넌 울준비나 하고 와라'

'...'

 

저번에 무서운거 잘본다고 허세 부렸다가

걸려서..

 

..사실 살면서 무서운영화 20분 이상 본적도 없는데..

그것도 보고나면 무서워서

밤에 계단을 못올라가서 엄마한테 내려와서 계단 같이 올라가자고 했다가 욕먹은 전데..

 

아무튼.. 그래서 둘이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연가시 봤는데,

아.. 막 영화관 갔는데,

이제부터 무서운걸 100분동안 볼거다 싶으니까 숨이 막혀서..

긴장하고있는데 얘가 앉으면서 그러더라고요

 

"나 이거 어제 동생이랑 보고옴,"

"뭐야!? 그럼 딴거보지!!!!"

"ㅋㅋㅋ 안돼 ㅋㅋㅋ 너 우는거 봐야됨 ㅋㅋ"

 

그러더니

제가 광고보고도 깜짝놀라고(너무 긴장해서...ㅠ) 울망울망하니까

 

"...무서운거 나올때, 가려줄까?"

해서 진짜.. 그순간은 걔가 천사로 보였어요,

그래서 냉큰 끄덕이고

진짜 가려줄까...?하는데

 

와.. 영화 100분동안 진짜로 잔인한거 나올 때마다, (연가시나, 시체나, 장기나 피) 다 걔가 손으로 제 눈을 가려줬어요.

 

그리고 가리고 있을때

'그래도 조금은 봐야지 봤다고 하지 않을까'

 싶어서 걔 손을 얼굴에서 내릴려고 버둥버둥 거리니까

 

다른 한손으로 제손 딱 잡아서 내리고

"떽. 가만히있어."

라던가

 

가려주가 나서 손떼면서 머리 쓰담쓰담 해주고..

 

----------------------------------------------------------------

 

그런데 그날 집에 와서도

막 걔가 손으로 제 눈 가려준 느낌이 없어지질 않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촉감을 기억하는 야한여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이런적 없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머리 쓰담쓰담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

전생에 개였나봐 ㅠㅠㅠㅠㅠㅠ

 

이거 말고도

 

그뒤로 영화 3편정도 더 봤는데

 

..이번 시즌 볼영화는 다봤어요.

그런데 도둑들을 같이 보러갔는데,

 

제가 큰소리에 좀 약해서

뒤쯤되면 총격전 나오는데... 총 소리 폭발소리 때마다 소스라치게 놀라다가

나중엔 스크린 못보고, 고개 옆으로 돌리고 숙이고있으니까

 

그장면 지나갈때까지

"괜찮아 괜찮아"

이러면서 머리를 계속 쓸어내리는..? 그래주다가

나중엔

정말 꽤...긴 총격적 있었는데

그땐 쓰다듬어줘도 계속 떠니까

아예 절 잡아서, 안아주더라고요... ...?!

 

그땐 아무렇지 않은척했는데

집와서 멘붕...ㅠㅠㅠ!?!!!!!!!!!!!!!!!!!!!!!!!!!!!!!!!!!!!!!!!!!!!!!!!!!!!!!!!!!!!!!!

 

걘 여동생이 있으니까 원래 이런건가? 내가 떠니까 잡아준건 맞는데

머리에서 자꾸 안긴 느낌이 되살아나서

그날 잠도 못자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웃긴건 걔가 쓰다듬어주다가 손떼면 아쉬워요 ㅠㅠㅠㅠㅠㅠㅠ

안아준건 지금 쓰면서도 막 손떨리고 ㅠㅠㅠㅠㅠㅠ

아ㅠㅠㅠㅠ 근데 제가 얠 좋아하는건지,

아니면 쓰다듬어주고 안아줘서 그게 좋은건지도 햇갈리고

 

아 멘붕은 더해가고

 

그런데 그 와중에도 한번더 안아주면 좋겠다는 야한생각이나 하고있고!!!!!!

아 머리 돌아버릴것 같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귀는건, 학교에 소문이 나니까 싫은데..

솔직히 비밀로 사귀자.

라고 약속해봤자 다 깨지게 되는건 당연지사고 ㅠㅠㅠ

 

제가, 소문거리가 되긴 정말...... 싫은데,

(그 저 주인공삼아 소설쓰던애가 학교에서 벽 주먹으로 치고 머리 밀고, 자기 친구한테 제 이름 말하고 다녀서.... 전 솔직히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조용히 살고싶은데서 멀어졌는데 ㅠㅠㅠㅠ)

애인도 아닌데 걔가 머리 만져주고, 쓰다듬어주는거 그대로 받고, 심지어 좋아하고있는저도 이상한애같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ㅠㅠㅠㅠㅠ 근데 쓰담쓰담 더 해달라고 조를수도 없고 ㅠㅠㅠㅠ 애인도 아닌데 ㅠㅠㅠㅠㅠㅠ

 

잠도 못자고 글이나 쓰고있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

수고하셨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