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부모님이 키가작은 남자친구를 맘에 안들어하십니다...

꼬꼬마 2012.08.14
조회4,415

안녕하세요. 고민때문에 밤잠 설치는 여자입니다.

 

혼자 머리싸매고 있는것보다 경험이 있으신 분들에게 조언을 받는게 좋을것같아서 이렇게 용기내어 글을 씁니다.

 

제목 그대로 부모님께서 키가 작은 남자친구를 썩 마음에 들어하지 않습니다.

 

제목만 보고는 제가 키작은 남자 싫어서 헤어질 구실을 찾고있다고 생각하실 분도 많으실텐데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25이고 제 남자친구는 저보다 한살 많은 26 입니다 (저희 둘다 직장인입니다.혹시나 알아보는 분들이 있을까봐... 자세히는 안적을게요.)

 

소개로 만나서 오빠가 먼저 고백을 했고 1년 넘게 좋은 만남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1년 넘게 만나고 있지만 한번도 저에게 상처를 주거나 힘들게 했던적이 없을만큼

좋은사람이고 오빠의 행동이나 말투에서 저를 많이 사랑한다는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소개를 시켜줬을때  다들 반응이 시큰둥 합니다.... 바로 오빠의 키 때문입니다. 제가 오빠얘기를 할때는 그렇게 부러워 하다가도 만나면 다들 어색한 웃음만 짓더라구요 ㅡ.ㅡ

 

(예전에 판에 어떤분이 남자친구의 외모때문에 다른사람들이 남자친구를 안좋게 봐서 힘들다고 하셨는데... 상황이 같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이해가 갑니다 ㅠㅠ) (덧붙이자면 남자친구 옷도 잘 입고 깔끔합니다... 생긴것도 제눈에만일지는 몰라도... 잘생긴 편이구요)

 

저는 별로 키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라 그런지 별로 신경쓰지 않았는데

요즘 사람들에게 오빠를 소개시켜주면 줄수록 오히려 제가 스트레스를 받는듯합니다...

 

오빠의 키는 166 입니다... 저는 160 이구요..

그래서 굽이 있거나 힐이 있는 신발은 잘 안신게 됩니다.

오빠 키가 작기는 하지만 꾸준이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 체격이 좋아요.. 그래서 그런지 자신감도 있고 신경을 많이 쓰지 않는듯합니다.

 

키... 크면 좋을수도 있죠... 그런데 키로 먹고 사는거 아니잖아요 ㅠ

사람이 외모나 성격이 다르듯이 키도 다른건데 왜그렇게 사람들은 키때문에 안달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번에 남자친구랑 까페에서 얘기하고 있는데 옆테이블 여자 네분이서 소개팅 얘기랑 자기들 남자친구 얘기 하는데 "야, 남자가 적어도 180은 넘어야지" "맞아, 180 안넘으면 소개팅 왜나온대" 이런얘기를 얼마나 크게하던지..... 이제는 하도 그런얘기를 들으니 괜히 제가 오빠 눈치를 보게 되는것 같아요..

 

 

어쨌든...

남친이 저를 굉장히 아껴주고 해서 결혼하자는 얘기를 입에 달고삽니다.

미래에 대한것도 많이 생각해주고 어떻게 살지 계획까지 하고 저한테 얘기를 해줍니다 ㅎㅎ

그래서 결혼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어서 남자친구 부모님과 저희 부모님 한번씩 번갈아 가면서 만나기로 했어요.

 

부모님들 뵐 날짜는 저희끼리 생각해 놓고 저번주 월요일 데이트 하다 백화점에서 우연히 엄마를 만났습니다.

엄마가 정말 친절한 스타일이라 남자친구랑 밥먹으라고 돈도 주고 하셔서 저는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집에 들어가니 엄마가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어보시더라구요.

사진으로만 봐서 잘 몰랐는데 키가 많이 작은것 같다고 하시고...

 

참 많이 속상했습니다... ㅠ 제가 많이 사랑하고 저를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라 엄마한테 몇번이나 말씀 드렸지만 엄마는 우선 키가 마음에 안든것 같아요.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나중에 남자가 나이들면 초라해보이고 더 작아진다고 하십니다.

 

솔직히 제가 이제까지 만난 남자들이 다 주위에서 말릴정도로 별로였던 사람들이어서 엄마는 제가 남자보는 눈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듯 합니다. (사랑에 빠지면 지금 남친이 다 좋아보인다고 하실까봐 말씀드리는건데.. 제가 만났던 사람들 때문에 남자보는눈이 뜨여졌다고 생각하고...;; 지금은 정말 사랑받고 있는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엄마가 더 걱정을 하시는듯 하고 저희 친척이나 가족 남자분들이 다 키가 큰 편이라 나중에 모임이나 이런거 할때도 오빠가 너무 작아서 걱정이신듯 해요.. 그리고 물론 미래가 중요하긴 하지만 남자친구가 이제 막 회사를 들어가서 연봉이나 이런게 저보다 낮은것도 마음에 걸리시는 듯 합니다.

 

오빠도 그렇지만 저도 이 사람 정말 많이 사랑하고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어서

키때문에 헤어지는건 정말..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ㅠㅠ

 

곧 남자친구 부모님도 뵙고 결혼준비도 진행할 예정인데 엄마한테 어떻게 잘 보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이런 경험이 있으신분 있으면 꼭 조언좀 부탁드려요...

 

 

 

(저희 엄마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 ㅠㅠ  '당장 헤어져! ' 막 이런식으로 나오시는 나쁜 분 아니구요... 저를 많이 생각하시고 걱정하셔서 그러시는거라... 딸이 더 좋은사람과 결혼했으면 하는 이세상 모든 엄마 마음을 생각하시면서 욕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