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차 새벽이 밝기전에 또 기상을했다. 이상하게 잠이안온다.. 어제도 3시간을 잤다.. 그리고 이상하게 모기가없다. 텐트를 다 열고 잔다 너무나도 덥고 좁기에.. 이제는 야영도 익숙해진다. 아무말없이 텐트를 접고 침낭을 말고... 자전거 정비가 끝났다. 여느 새벽처럼 모닝똥때리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우린 빠르게 출발했다. 출발하고 한시간 반쯤 지나다보니 마을회관이 있길래 (이때가 7시경) 물이나 얻어갈수있을까하다가.. 앞에 씻을만한 공간이있길래 무작정 씻기 시작했다.. 남의동네 마을회관에서..^^; 지나가던 마을주민분들도 전혀 이상하게 보시진않더라 개운하게 씻고 새롭게 아침의 문을 열었다. 이제 또 말이 필요없다 달렸다.. 처음엔 선선한 날씨에 잘달려졌는데 칠곡보에 가는도중 갑자기 급격한 허기를 느끼고 너무 힘들었다.. 그러던 도중 편의점이 나왔고 우리는 당장들어가서 12000원치 빵과 음료 라면을 사서 적당히 먹고 적당히 챙겼다. 시험기간에 엄청 먹는 에너지 드링크 핫식스인데.. 이번여행에서도 미친듯이 먹었다. 기회가 있으면 사먹었는데 사실 종주길은 도시외곽을 돌기도하기때문에 그런 작은 슈퍼에가면 핫식스를 모르는 슈퍼 아주머니도있어서.. 구하기 쉽지는 않았다 ^^: 칠곡보를지나 대구안인 달성군으로 들어왔다. 달리다보니 너무 허기가 지고.. 이제 더위가 올라온다.. 가다보니 그늘막에 어떤 센스있는분이 쇼파를 두셨다. 여기서 잠시 머물고 가기로 한다. 아까 사둔 빵도 먹고 ..... 얼굴이 타고 꼬질해져서 그지같이 변하는 얼굴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달렸다. 오늘의 코스는 업다운이 아니라 그냥 지겨운 직선 자전거 도로가 많았다. 어느정도 평속 차이가나서 백균이가 안보이는 거리로 내가 뒤따라가고있는데 어라 뒷바퀴가 꿀렁꿀렁 이상하다....... 뒷바퀴에 펑크가 난것이였다.. 내 TT는 뒷바퀴가 QR레버가 아니라 스패너가 있어야했는데 난 스패너가 없었다.. 일단 되는대로 그늘에 멈춰 튜브만 살짝빼서 패치를 했것만.. 금방 다시 바람이 빠지고만다.. 다행히 강정고령보에서 3km떨어진 지점이여서 대충 바람을 채우고 고령보까지 이동했다. 하지만... 고령보 쪽 사무실이나 자전거 대여점에도 스패너를 구할수없었다.(대여점엔 사람이없었고 사무실엔 스패너가없단다..) 계속 불안했던 내장기어 말썽.. 브레이크 간섭에도 잘버텨왔는데 갑자기 여행에 위기가 찾아오고있었다 우리는 어떻게든 극복했어야했고.. 수소문해서 근처 자동차정비소로 찾아 가기로했다. 찾아가는도중 주유소가 있길래 혹시나해서 갔더니 다행히도 스패너를 빌려줄수있었다. 메카닉 최백이 뚝딱뚝딱 뒷바퀴를 풀고 내가 튜브를 갈았다.. 휴 한숨돌리는 순간이였다. 이미 시간은 가장더운 2시를 넘고있었고 체력은 바닥에 펑크로 당황하면서 멘탈까지 나가서... 우리는 고령보 편의점에서 좀 쉬다가기로 한다.. 그렇게 계속달려 달성보를 지나면 이제 합천 창녕보까지 mTB구간이 13km(임도구간)이 있는 코스와 우회코스가 있는데.. 우리는 더이상 엉덩이와 손목이 버텨줄수없다는걸 알기에 우회하기로 결정했고.. 우회코슨는 코스 안내가 잘되어있지 않아 한참을 헤매고 물어물어 우회하기 시작했다. 우회도로이지만.. 역시 엄청난 업힐이 기다리고있어서... 우리는 그늘만 보이면 그냥 머리를 붙이고 누워서 거친 숨을 몰아 쉬었다. 이 고개를 넘어 내려오다가 다운힐에서 울퉁불퉁한 도로탓에 백균이 뒷바퀴가 펑크가났다. 다행히 큐알레버라 딱히 어렵진않았지만 튜브를 갈았는데 이상하게 튜브밸브쪽이 자꾸 튀어나오는 것이였다.. 이상하다 싶은 우리는 가다 그늘막에서 다시 손을 보는데 자꾸 잘 되지가 않았다.. 한참을 애쓰다 얼추 잘 끼우고 다시 출발했다. 무더위에 무너지는 체력에 연이어 터지는 타이어에 멘탈까지 무너져가고있었고 서로 약간은 예민해져있었다. 그래도 우리는 여행은 항상 시련이 찾아온다며 ... 이럴때일수록 우리가 잘극복해야 이번여행이 뜻깊어 지는거라 서로 의지하며 조금만 참자고 약속했다. 그리고 가다보니...드디어 감격스런 경상남도 입성!!! 경기도에서 시작해 강원도를 스쳐 충청도를 넘어 경상북도를 지나 경상남도에 드디어 도착한것이였다!! 그 기쁨에 우리는 외쳤다. 소리질렀다. 환호했다. 그런데 오늘도 시간에 약간 쫓기기 시작했다. 아직 합천창녕보까지는 10키로이상의 거리가 남았는데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했다. 또 사진으로 찍지 못했지만 저 창녕군 진입 간판부텅 합천창녕보는 산길이 이어지는데 끌바가 아니면 절대 못올라가는 업힐이 이어진다 그리고 산길이라 너무 빨리 어두워진다.. 너무너무 힘들었지만 어두워지면 큰일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합천 창녕보를 향해 달렸다..겨우겨우 합천 창녕보에 있는 건물은 정수기가 있어 물도 뜰수있었고 화장실도 깔끔해서 대략적으로 씻을수있었고 보충제도 타먹을수있었다. 인근에 식당이나 편의점은 없어서 10키로 이상 나가야한다는데... 너무 힘들었기에 이는 또 보류했다. 여기서 우리는 울산에서 출발했다는 고3 친구들 5명을 만났는데... 오늘 아무것도 못먹었다기에 보충제라도 챙겨줄려고 줄려니까 보충제라서 안먹는댄다.. 근데 조금있다가 말걸어줬던 우리가 고마웠는지.. 더워서 놀러나오신 동네주민분꼐서 오토바이로 사다주신 짜파게티를 끓여먹는데 형님들 같이 드시죠라며 먼저 다가와주더라.. 그래서 배고픈 아이들 짜파게티를 뻇아먹기위해서가아니라 같은 길동무로써 담소를 나눌려고 짜파게티 한젓가락하며 동생들과 간단한 농담을 나누며.. 그날밤을 마무리했다. 합천창녕보는 텐트칠곳도 많았고 바람도 많이 불고 너무 시원해서... 여행한후 처음으로 깊은 잠에 빠졋다. 국토 종주 4일차 경북 구미-칠곡-고령-대구-경상남도 창녕 이동거리 약130km 누적거리 502키로 사실 최백과 나는 첫날부터 다들 그러하든 안장에 쓸려 엉덩이 통증을 심각하게 느끼고있었고. 최백은 첫날부터 한쪽 새끼손가락이 쥐난듯이 감각이 없어지고있었다.. 그리고 다들 손목 팔꿈치 어깨로 라이딩의 데미지가 쌓여가고있었고. 하지만 내일은 마지막이라.. 허벅지야 자전거야 제발 버텨주라고.. 부탁하면서 잠을 들었다. #국토 종주 5일차. 오늘은 30분 늦게 5시 조금넘어 기상해서 이제는 정말 자연스럽게 모든걸 재정비하고 출발했다. 합천창녕보에서 창녕함안보까지는 길이 엄청 험하다는 소문때문에 우리는 이번에도 일반 도로를 타고 우회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출발한지 10분만에 갑자기 펑.......최백 뒷타이어가 또 터진것이였다. 뭔가 불길했지만...당황하지않고 일단 튜브를 교체했다. 튜브를 교체하고 가는데 또 오분만에 뒤에서 펑...... 최백 튜브가 또 터진것이였다. 순간 서로 말없이 안타까운 시선을 주고받았다.. 이제는 예비튜브도 다썻을뿐더러.. 최백은 튜브가아닌 타이어까지 찢어져 버린것이였다. 최백은 하루남았는데 하는 아쉬움에.. 나는 그런 아쉬움과 동시에 나의 행보에 대한 고민에 말없이 끌바를 하며 이동했다. 그러다 지나가던 트럭이 있으면 부탁드려서 터미널까지 이동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 근처에 움직이는건 개미새끼도 안보인다 너무너무 난감했다... 여러가지 고난이 닥쳐올줄알았는데 이 지경까지 올줄은 정말 몰랐다.. 그렇게 또 몇백미터를 걸어가다가.. 옆에 작은 마을이 하나있었다. 우리는 그쪽으로 향해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그게 오전 7시도 안된 시간이였는데 다행히 마을 논에 어르신이 계셔서 트럭있는 집을 수소문해 찾아갔다. 그집을 찾아가 대문으로 들어가니.. 집안에서 누구세요 누구요 하는 소리가 들렸다. 조금 공격적인 말투에 아... 부탁을 잘드려야겠구나 하고 죄송한데요.... 라고 말을 꺼냇다. 그순간 한 어머님(사실은 손녀분이 대학생이란다)이 나오시며 우리 꼬라지를 보시더니.. 밥안잡솼제?? 밥묵고가요 라고 말씀하셨다. 난 첫날밤 텐트에서도 그랫듯 그런건 거절안한다.. 아 그럼 그래도 될까요?? 감사합니다 라고 들어가서 아버님께도 인사드리고 식탁에 앉았다. 그리고 어머님이 묵묵히 밥을 퍼주시는데.......갑자기 눈시울이 너무 붉어졌다. 하루 3시간자면서도 폭염에 하루에도 이러다 사람이 쓰러져서 실려갈수있겠구나 생각이들면서도 웃으면서 버텼는데 오늘의 막막함과 내가 아무말도안했음에도 밥먹고가라는 그 어머님의 말씀의 내 울음보를 터트렸다.. 사실 어머님과 조금씩 대화중이였는데.. 도중에 울먹임을 참지못해서 최백한테 작은소리로 얌마 니가 말좀해 ~ 라고 말할정도였다.. 그렇게 코흘리며 애써 눈물참으며 생애 처음 눈물흘리며 먹는 아침밥을 먹었다.. (울면서 사실 2그릇 고봉으로 먹었다...) 그러면서 어머님께 여자저차해서 저희가 트럭이 필요합니다 도와주십시오라고 말하니 흔쾌히 도와주신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물도챙겨주고 가면서 먹으라며 토마토까지 엄청 챙겨주셨다.. 어머님께는 전화번호를 받아 무사히 도착한 다음 연락드린다고 마지막 인사를드렸고 도착한후 연락을 드렸다. 무사히 도착했다니까 자식새끼 일처럼 그렇게 좋아하시더라.. 또 울컥했다 나는 무튼 그렇게 우리는 합천 시외버스터미널로 예기치못하게 점프하게되었다. 최백은 서울로 버스를 타고 복귀하게되고.. 나는 국도를 타고 자전거길을 벗어나 최단코스로 부산에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버스표를 끊은 최백을 나두고.. 미안하게도 시간에 쫓겨서 배웅도못한채 짐을 재배분하고 나는 국도길로 올랐다.. 예기치않게 들어온 국도길은 나에게 험했다.. 무너질때로 무너진 멘탈에 지칠때로 지친 육체로.. 트럭들이 슝슝 지나가는 국도위를 달리는건 쉽지 않았다. 그래도 가야지 그래도 가야지 계쏙 마음먹으며 라이딩을 계속했다. 어머님이 주신 토마토를 먹어가며... 원래는 합천 - 부곡 - 김해 - 부산(사상구쪽으로) 진입할려는 계획이였는데 가다보니 어느새......길을 잘못들어 진주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미 정신이 무너져서인지 왼쪽 무릎과 허벅지 사이 인대도 아파왔고 몸에 힘이 들어가질 않았다. 그래서 표지판에 30km남짓 남아있는 진주를 최종목적지로 두고 반나절이면 넉넉히 갈수있는 진주-부산 코스는 버스 점프를 하기로 결정했다. 지나가다 식당이 나오길래 혼자서 밥먹고.. 계속 달렸다. 이제는 쉬고싶다 이제는 그만 달리고싶다는 마음이 내 온몸을 지배할때쯤 진주시내에 들어올수있었고 일년에 두어번와서 진주성 근처는 길을아는지라 진주성 한바퀴하고 바로 근처인 역으로 이동했다. 여기서 내 국토종주는 막을 내렸다. # 국토 종주 5일차 약 70km국도라이딩총 이동거리 570km 5일간 경비 약 12만원 여행을 마무리하며........ 누적이동거리 570키로보다 중요한건 더 멋진 사람으로의 거리를 여행으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지금보니 너덜너덜하다 내꼴도 자전거도 자전거는 앞뒤 브레이크가 파열되어잇다 이제보니.... 1일차 저녁에 만나뵌 이제는 청춘이 뭔지알겠다던 청춘을 만끽해라덤 캠핑하시던 노부부님들 , 계속 만나서 안녕히계세요라는 인사가 아닌 조금있다 뵙겠습니다라는 인사가 적합했던 좋은 길벗들과 많이 이뻐해주시고 챙겨주시던 음식점 어머님들 그리고 사일간 하루에도 두어번씩 이러다 죽겠다라고 생각되던 개폭염에도 길바닥에서 쉬며 자며 고생한 백균이, 멀리서 걱정해주던 친구들.. 사실 4일차까지 내가 왜 이짓을 하고 있는가라는 생각도 참 많이했다. 많이 힘들었고 여행이라면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평소 생각했는데 여유라곤 전혀 없었다. 그런데 5일차에 비록 그러한 사건들때매 원래 계획대로 완주를 못했지만. 우리를 도와주신 어머님을 만남으로써 이번 여행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세상엔 많은 좋은 사람들도 있고 앞으로 내가 나아갈 길에 많은 험난한 장애물들도 있을것이다. 허나 이번여행으로 난 많은걸 다시금 깨달았고 나는 성장했다. 이 성장을 밑거름으로 나는 많은 난관들을 헤쳐나갈 힘을 얻었다. 한여름 폭염속에 달렸던 몸도 눈시울도 뜨거웠던 23살의 청춘 여행은 여기서 마무리된다.
몸도 눈시울도 뜨거웠던 23살의 자전거 국토종주 - 4,5일차
4일차 새벽이 밝기전에 또 기상을했다.
이상하게 잠이안온다.. 어제도 3시간을 잤다.. 그리고 이상하게 모기가없다. 텐트를 다 열고 잔다 너무나도 덥고 좁기에..
이제는 야영도 익숙해진다. 아무말없이 텐트를 접고 침낭을 말고... 자전거 정비가 끝났다.
여느 새벽처럼 모닝똥때리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우린 빠르게 출발했다.
출발하고 한시간 반쯤 지나다보니 마을회관이 있길래 (이때가 7시경) 물이나 얻어갈수있을까하다가..
앞에 씻을만한 공간이있길래 무작정 씻기 시작했다.. 남의동네 마을회관에서..^^; 지나가던 마을주민분들도 전혀 이상하게 보시진않더라
개운하게 씻고 새롭게 아침의 문을 열었다.
이제 또 말이 필요없다 달렸다.. 처음엔 선선한 날씨에 잘달려졌는데
칠곡보에 가는도중 갑자기 급격한 허기를 느끼고 너무 힘들었다.. 그러던 도중 편의점이 나왔고 우리는 당장들어가서
12000원치 빵과 음료 라면을 사서 적당히 먹고 적당히 챙겼다.
시험기간에 엄청 먹는 에너지 드링크 핫식스인데.. 이번여행에서도 미친듯이 먹었다.
기회가 있으면 사먹었는데 사실 종주길은 도시외곽을 돌기도하기때문에 그런 작은 슈퍼에가면 핫식스를 모르는 슈퍼 아주머니도있어서..
구하기 쉽지는 않았다 ^^:
칠곡보를지나 대구안인 달성군으로 들어왔다.
달리다보니 너무 허기가 지고.. 이제 더위가 올라온다.. 가다보니 그늘막에 어떤 센스있는분이 쇼파를 두셨다.
여기서 잠시 머물고 가기로 한다.
아까 사둔 빵도 먹고 .....
얼굴이 타고 꼬질해져서 그지같이 변하는 얼굴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달렸다.
오늘의 코스는 업다운이 아니라 그냥 지겨운 직선 자전거 도로가 많았다.
어느정도 평속 차이가나서 백균이가 안보이는 거리로 내가 뒤따라가고있는데 어라 뒷바퀴가 꿀렁꿀렁 이상하다.......
뒷바퀴에 펑크가 난것이였다.. 내 TT는 뒷바퀴가 QR레버가 아니라 스패너가 있어야했는데 난 스패너가 없었다..
일단 되는대로 그늘에 멈춰 튜브만 살짝빼서 패치를 했것만.. 금방 다시 바람이 빠지고만다..
다행히 강정고령보에서 3km떨어진 지점이여서 대충 바람을 채우고 고령보까지 이동했다.
하지만... 고령보 쪽 사무실이나 자전거 대여점에도 스패너를 구할수없었다.(대여점엔 사람이없었고 사무실엔 스패너가없단다..)
계속 불안했던 내장기어 말썽.. 브레이크 간섭에도 잘버텨왔는데 갑자기 여행에 위기가 찾아오고있었다
우리는 어떻게든 극복했어야했고.. 수소문해서 근처 자동차정비소로 찾아 가기로했다.
찾아가는도중 주유소가 있길래 혹시나해서 갔더니 다행히도 스패너를 빌려줄수있었다.
메카닉 최백이 뚝딱뚝딱 뒷바퀴를 풀고 내가 튜브를 갈았다.. 휴 한숨돌리는 순간이였다.
이미 시간은 가장더운 2시를 넘고있었고 체력은 바닥에 펑크로 당황하면서 멘탈까지 나가서... 우리는 고령보 편의점에서 좀 쉬다가기로 한다..
그렇게 계속달려 달성보를 지나면 이제 합천 창녕보까지 mTB구간이 13km(임도구간)이 있는 코스와
우회코스가 있는데.. 우리는 더이상 엉덩이와 손목이 버텨줄수없다는걸 알기에 우회하기로 결정했고.. 우회코슨는 코스 안내가 잘되어있지 않아
한참을 헤매고 물어물어 우회하기 시작했다.
우회도로이지만.. 역시 엄청난 업힐이 기다리고있어서... 우리는 그늘만 보이면 그냥 머리를 붙이고 누워서 거친 숨을 몰아 쉬었다.
이 고개를 넘어 내려오다가 다운힐에서 울퉁불퉁한 도로탓에 백균이 뒷바퀴가 펑크가났다.
다행히 큐알레버라 딱히 어렵진않았지만 튜브를 갈았는데 이상하게 튜브밸브쪽이 자꾸 튀어나오는 것이였다..
이상하다 싶은 우리는 가다 그늘막에서 다시 손을 보는데 자꾸 잘 되지가 않았다.. 한참을 애쓰다 얼추 잘 끼우고 다시 출발했다.
무더위에 무너지는 체력에 연이어 터지는 타이어에 멘탈까지 무너져가고있었고 서로 약간은 예민해져있었다.
그래도 우리는 여행은 항상 시련이 찾아온다며 ... 이럴때일수록 우리가 잘극복해야 이번여행이 뜻깊어 지는거라 서로 의지하며
조금만 참자고 약속했다.
그리고 가다보니...드디어 감격스런 경상남도 입성!!!
경기도에서 시작해 강원도를 스쳐 충청도를 넘어 경상북도를 지나 경상남도에 드디어 도착한것이였다!!
그 기쁨에 우리는 외쳤다. 소리질렀다. 환호했다.
그런데 오늘도 시간에 약간 쫓기기 시작했다.
아직 합천창녕보까지는 10키로이상의 거리가 남았는데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했다.
또 사진으로 찍지 못했지만 저 창녕군 진입 간판부텅 합천창녕보는 산길이 이어지는데 끌바가 아니면 절대 못올라가는 업힐이 이어진다
그리고 산길이라 너무 빨리 어두워진다.. 너무너무 힘들었지만 어두워지면 큰일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합천 창녕보를 향해 달렸다..겨우겨우
합천 창녕보에 있는 건물은 정수기가 있어 물도 뜰수있었고 화장실도 깔끔해서 대략적으로 씻을수있었고 보충제도 타먹을수있었다.
인근에 식당이나 편의점은 없어서 10키로 이상 나가야한다는데... 너무 힘들었기에 이는 또 보류했다.
여기서 우리는 울산에서 출발했다는 고3 친구들 5명을 만났는데... 오늘 아무것도 못먹었다기에 보충제라도 챙겨줄려고 줄려니까 보충제라서 안먹는댄다..
근데 조금있다가 말걸어줬던 우리가 고마웠는지.. 더워서 놀러나오신 동네주민분꼐서 오토바이로 사다주신 짜파게티를 끓여먹는데 형님들 같이
드시죠라며 먼저 다가와주더라.. 그래서 배고픈 아이들 짜파게티를 뻇아먹기위해서가아니라 같은 길동무로써 담소를 나눌려고 짜파게티 한젓가락하며
동생들과 간단한 농담을 나누며.. 그날밤을 마무리했다.
합천창녕보는 텐트칠곳도 많았고 바람도 많이 불고 너무 시원해서... 여행한후 처음으로 깊은 잠에 빠졋다.
국토 종주 4일차
경북 구미-칠곡-고령-대구-경상남도 창녕 이동거리
약130km 누적거리 502키로
사실 최백과 나는 첫날부터 다들 그러하든 안장에 쓸려 엉덩이 통증을 심각하게 느끼고있었고.
최백은 첫날부터 한쪽 새끼손가락이 쥐난듯이 감각이 없어지고있었다.. 그리고 다들 손목 팔꿈치 어깨로 라이딩의 데미지가 쌓여가고있었고.
하지만 내일은 마지막이라.. 허벅지야 자전거야 제발 버텨주라고.. 부탁하면서 잠을 들었다.
#국토 종주 5일차.
오늘은 30분 늦게 5시 조금넘어 기상해서 이제는 정말 자연스럽게 모든걸 재정비하고 출발했다.
합천창녕보에서 창녕함안보까지는 길이 엄청 험하다는 소문때문에
우리는 이번에도 일반 도로를 타고 우회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출발한지 10분만에 갑자기 펑.......최백 뒷타이어가 또 터진것이였다.
뭔가 불길했지만...당황하지않고 일단 튜브를 교체했다.
튜브를 교체하고 가는데 또 오분만에 뒤에서 펑......
최백 튜브가 또 터진것이였다. 순간 서로 말없이 안타까운 시선을 주고받았다..
이제는 예비튜브도 다썻을뿐더러.. 최백은 튜브가아닌 타이어까지 찢어져 버린것이였다.
최백은 하루남았는데 하는 아쉬움에.. 나는 그런 아쉬움과 동시에 나의 행보에 대한 고민에 말없이 끌바를 하며 이동했다.
그러다 지나가던 트럭이 있으면 부탁드려서 터미널까지 이동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 근처에 움직이는건 개미새끼도 안보인다
너무너무 난감했다... 여러가지 고난이 닥쳐올줄알았는데 이 지경까지 올줄은 정말 몰랐다..
그렇게 또 몇백미터를 걸어가다가.. 옆에 작은 마을이 하나있었다. 우리는 그쪽으로 향해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그게 오전 7시도 안된 시간이였는데 다행히 마을 논에 어르신이 계셔서 트럭있는 집을 수소문해 찾아갔다.
그집을 찾아가 대문으로 들어가니.. 집안에서 누구세요 누구요 하는 소리가 들렸다.
조금 공격적인 말투에 아... 부탁을 잘드려야겠구나 하고 죄송한데요.... 라고 말을 꺼냇다.
그순간 한 어머님(사실은 손녀분이 대학생이란다)이 나오시며 우리 꼬라지를 보시더니.. 밥안잡솼제?? 밥묵고가요 라고 말씀하셨다.
난 첫날밤 텐트에서도 그랫듯 그런건 거절안한다.. 아 그럼 그래도 될까요?? 감사합니다 라고 들어가서 아버님께도 인사드리고 식탁에 앉았다.
그리고 어머님이 묵묵히 밥을 퍼주시는데.......갑자기 눈시울이 너무 붉어졌다.
하루 3시간자면서도 폭염에 하루에도 이러다 사람이 쓰러져서 실려갈수있겠구나 생각이들면서도 웃으면서 버텼는데
오늘의 막막함과 내가 아무말도안했음에도 밥먹고가라는 그 어머님의 말씀의 내 울음보를 터트렸다..
사실 어머님과 조금씩 대화중이였는데.. 도중에 울먹임을 참지못해서 최백한테 작은소리로 얌마 니가 말좀해 ~ 라고 말할정도였다..
그렇게 코흘리며 애써 눈물참으며 생애 처음 눈물흘리며 먹는 아침밥을 먹었다.. (울면서 사실 2그릇 고봉으로 먹었다...)
그러면서 어머님께 여자저차해서 저희가 트럭이 필요합니다 도와주십시오라고 말하니 흔쾌히 도와주신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물도챙겨주고 가면서 먹으라며 토마토까지 엄청 챙겨주셨다.. 어머님께는 전화번호를 받아 무사히 도착한 다음 연락드린다고
마지막 인사를드렸고 도착한후 연락을 드렸다. 무사히 도착했다니까 자식새끼 일처럼 그렇게 좋아하시더라.. 또 울컥했다 나는
무튼 그렇게 우리는 합천 시외버스터미널로 예기치못하게 점프하게되었다. 최백은 서울로 버스를 타고 복귀하게되고..
나는 국도를 타고 자전거길을 벗어나 최단코스로 부산에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버스표를 끊은 최백을 나두고.. 미안하게도
시간에 쫓겨서 배웅도못한채 짐을 재배분하고 나는 국도길로 올랐다..
예기치않게 들어온 국도길은 나에게 험했다.. 무너질때로 무너진 멘탈에 지칠때로 지친 육체로.. 트럭들이 슝슝 지나가는 국도위를 달리는건 쉽지 않았다.
그래도 가야지 그래도 가야지 계쏙 마음먹으며 라이딩을 계속했다. 어머님이 주신 토마토를 먹어가며...
원래는 합천 - 부곡 - 김해 - 부산(사상구쪽으로) 진입할려는 계획이였는데
가다보니 어느새......길을 잘못들어 진주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미 정신이 무너져서인지 왼쪽 무릎과 허벅지 사이 인대도 아파왔고 몸에 힘이 들어가질
않았다. 그래서 표지판에 30km남짓 남아있는 진주를 최종목적지로 두고 반나절이면 넉넉히 갈수있는 진주-부산 코스는 버스 점프를 하기로 결정했다.
지나가다 식당이 나오길래 혼자서 밥먹고.. 계속 달렸다. 이제는 쉬고싶다 이제는 그만 달리고싶다는 마음이 내 온몸을 지배할때쯤
진주시내에 들어올수있었고 일년에 두어번와서 진주성 근처는 길을아는지라 진주성 한바퀴하고 바로 근처인 역으로 이동했다.
여기서 내 국토종주는 막을 내렸다.
# 국토 종주 5일차 약 70km국도라이딩
총 이동거리 570km 5일간 경비 약 12만원
여행을 마무리하며........
누적이동거리 570키로보다 중요한건 더 멋진 사람으로의 거리를 여행으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지금보니 너덜너덜하다 내꼴도 자전거도 자전거는 앞뒤 브레이크가 파열되어잇다 이제보니....
1일차 저녁에 만나뵌 이제는 청춘이 뭔지알겠다던 청춘을 만끽해라덤 캠핑하시던 노부부님들 ,
계속 만나서 안녕히계세요라는 인사가 아닌 조금있다 뵙겠습니다라는 인사가 적합했던 좋은 길벗들과
많이 이뻐해주시고 챙겨주시던 음식점 어머님들
그리고 사일간 하루에도 두어번씩 이러다 죽겠다라고 생각되던 개폭염에도 길바닥에서 쉬며 자며 고생한 백균이, 멀리서 걱정해주던 친구들..
사실 4일차까지 내가 왜 이짓을 하고 있는가라는 생각도 참 많이했다. 많이 힘들었고 여행이라면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평소 생각했는데
여유라곤 전혀 없었다. 그런데 5일차에 비록 그러한 사건들때매 원래 계획대로 완주를 못했지만. 우리를 도와주신 어머님을 만남으로써
이번 여행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세상엔 많은 좋은 사람들도 있고 앞으로 내가 나아갈 길에 많은 험난한 장애물들도 있을것이다.
허나 이번여행으로 난 많은걸 다시금 깨달았고 나는 성장했다. 이 성장을 밑거름으로 나는 많은 난관들을 헤쳐나갈 힘을 얻었다.
한여름 폭염속에 달렸던 몸도 눈시울도 뜨거웠던 23살의 청춘 여행은 여기서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