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의 흔한 신세한탄 글..

고3 수험생201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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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자주 내가 누군지 잘 모르겠다. 하는것도 없이 딱히 좋아하는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건 많은데 내 능력이 안되는 내가 가끔은 원망스럽기도 하다.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숫자 몇개 차이로 이렇게 인생이 갈리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것은 분명하다. 나는 부적응자 라는것이다. 나는 정말로 아직도 이세상에 적응을 할 수 가 없다. 물론 내가 하고 싶은데로 할 수 있는 세상은 그 어디에도 존재 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그것을 추구할 수 있는 세상은 존재 한다고 난 굳게 믿고 있다. 그깟 점수가 뭐라고, 내가 생활하고, 다니고 싶은데 안될것 알면서라도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지원서를 보내는 것 조차 타인의 손에 막혀 그 가느다란 지푸라기 조차 소유하지 못하는 것인지, 나는 정말 적응이 안된다. 난 이렇게 부적응자에서 패배자로 전략하고 있다.  내가 이 자그마한 넷북에 이러한 글을 쓰는 것도 이젠 하지 못하겠다. 그간 내 고민이라면 고민, 생각이라면 생각등을 잘 들어주었던 이 아이조차도 이젠, 나를 무시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이다. 아무래도 이 글이 아마, 나의 마지막 신세한탄글이지 싶다.
 사실 나도 잘안다. 노력도 하지 않고선 많은걸 바라고 있다는것을 나도 잘 안다. 하지만, 무엇인가가 나를 강압하고 있는 것이 싫다. 학교 친구들은 정말 좋지만, 내가 듣기 싫은 수업도,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선생님의 수업에서 집중도 못하고 아까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것이 너무나도 싫다. 내가 좋아하는 과목을 듣고, 웃으면서 저 시퍼렇게 날이 선 칠판을 쳐다보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루종일 학교에 얽메여 멍청하게 기계처럼 앉아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것에대해 더욱이 조사하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사회였다면, 나는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나는 장담할 수 있다. 분명 적어도 난, 가식적인 웃음이아니라, 진실되고 안정된 나의 미소를 띄우고 세상을 살아갈 것 같다.
 하지만 난 21세기에 태어난 한국 사람일 뿐이다. 점수대로 줄을 세우고, 점수대로 직업을 결정해야하는 그런 한국 사람일 뿐이다. 명문대나 서울권대학, 또는 지방의 유명 국립대를 가지 않으면 사람 취급 안하는 그런 대한민국의 수험생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어려서 부터 대학을 가야만한다는 강박관념, 즉 내가 정말 싫어하는것에 억눌려 살아가고 있다. 기분이 않나는데, 무슨 공부는 공부겠냐? 다른 사람의 눈에는 난 그저 공부하기 싫어서 찡찡되고있는 그런 사람일 뿐일텐데. 어중간한 점수대를 유지하는, 혼자만의 스트레스에 둘러쌓여 살만 찌우고 있는 돼지 새끼일 뿐일텐데...(실로 고3이되자  8kg이 늘었다.) 그래~~ 그누가 하고 싶어서 공부를 하겠어.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지.. ㅜ.ㅜ
 유유상종이기 때문일까? 내 친구들도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교실 뒷편으로 나와 야간자율학습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 자신의 꿈을 찾아 눈빛이 살아있는 아이들은 3~4명 뿐이고, 대부분이 마지못해 공부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아마 이 아이들이 우리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가겠지..? 라는 생각을 한다.
 뜬금 없지만, 갑자기 어떤 인도 영화가 생각난다. 나에게 정말 큰 것을 준 영화인데, 3Idiots(세얼간이)라는 영화가 그 영화다. 이 영화에서 나온 란초다스라는 등장인물은 정말 자신이 하고싶은것을 쫓아 살아가고 행동하는 인물인데, 이러한 대사가 있다.
교육제도가 바뀌어야한다고, 대학 총장에게 말을 한후, 대학총장이 화가나서 이 인물을 교단에 세우고 수업을 직접 해보라고 한 후에 한 대사이다.
"써커스에서 철창 안에서 가만히 앉아서 사육사가 시키는대로 하는것은 잘 훈련되었다고 하지, 잘 교육되었다고 하지 않습니다"
또 이러한 대목이 있다. 파르한이라는 등장인물이, 부모님과 사회의 흐름에따라서 공대를 갔지만,  파르한이라는 등장인물은 동물사진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기업 면접을 볼때, 면접을 보지 않고 아버지에게 사진을 공부하고 싶다고 한 대목이다.
"전 공학이 싫어요. 공학자가 되도 형편 없을 거에요. 보수는 적어도 많은걸 배울거에요.
---(중략)--- 돈은 덜 벌겠죠. 집도 더 자고, 차도 더 작겠죠. 하지만 저는 행복할 거에요. 정말 행복할 거에요. 다 제 진심어린 마음에서 나온 말이에요."
 이 대목을 보며 난, 눈물이 났다. 이러한 용기라도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정말 나를 위해, 영화에서 나온대로, "재능을 따라가면 성공이 뒤따라올 것이다." 라는 말대로 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사실, 울었다. 펑펑 울었다. 내가 이 영화를 보았을땐 집에 아무도 없었는데, 아무리 슬픈 영화를 봐도 눈물이 안났던 내 안드로이드의 마음을, 고작 내가 고민하고 있는,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것을 건들자, 고철 심장에 기름칠이 되어 부드럽게 재빠르게 내 몸을 데웠다. 그리고 나는 울었다.
 자튼 그 이후로 나는 이 영화에서 나온대로, 힘든 일이 닥쳐오면
"알 이즈 웰" 을
마음속에 다시한번 외쳐본다. 다 잘 됬어. 잘 풀렸다고 내 마음을 속이는 거야...
내 마음을 속이는 거야, "알 이즈 웰..."
 다시한번 이 신세 한탄글을 읽었는데, 두서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무엇인가가 좀 후련한 것 같다. 이자식, 아직도 날 비웃고는 있지만, 괸스레 고마워진다. 그누구에게도 못한 말들을 써내려 갈 수 있게 해주었으니까.
"All is well.. 알 이즈 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