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얼마전에 재밌게 본 영화가 있습니다. 브래드 피트가 나오는 야구영화 <머니볼> 인데요 ^^ 이 영화에서 참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었어요. 빌리 빈 단장(브래드 피트)이 피터(자기와 함께 일하는 파트너, 부단장)에게 선수 해고통보를 하도록 지시하는 대목이었어요. 피터가 자기는 그런 일 안해봤다고 못하겠다고 하니까 빌리빈이 말하기를 가서 자네는 오늘부로 트레이드 되었어, 그동안 수고했네, 나머지는 매니저가 알아서 해줄 걸세, 이렇게만 말하라고 알려줍니다. 피터가 그건 너무 비인간적이지 않냐고 하니 빌리 빈 왈, "머리에 한 발을 쏘는게 낫나, 가슴에 여러발을 쏘는 게 낫나?" 영화를 안보신 분들을 위해 이 맥락의 이해를 돕자면.. 트레이드 되는 선수 당사자는 경기 성적이 별로 안 좋으니까 트레이드 되는 것이겠죠. 당연히 못해서, 필요 없으니까 다른 팀으로 방출하는 건데 거기다 대고 이유를 설명한답시고 아쉽지만 너는 이번 시즌에서 @@이 안좋고, 이러이러한 실수를 했고, 성적은 모모모 했는데 결과적으로 팀에 도움이 안되어서 방출이야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거죠 ㅎㅎ 그래서 서로가 방출의 사유를 아는데 굳이 이유를 재확인시켜 마음에 상처줄(가슴에 여러발) 필요가 있느냐는 의미였습니다. 못해서 쫓겨난다는 것을 선수 자신이 알긴 해도, 구체적으로 지적을 받으면 아무렇지 않을 사람은 별로 없을 테니까요. 저는 이 대목에서 참 명쾌하네..! 싶었어요. 맞는 말인 것 같다는 공감도 들고. 한편으로는 저 모습이 남자들이 종종 보여주는 이별통보의 방식과 통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가끔 남자한테서 느닷없이 이별통보를 받으면 여자분들은 헤어지는 이유나 듣자며 몹시 화를 내곤 합니다. 그러면 남자는 대부분 싫어져서 그렇다, 인연이 아닌것 같다 라는 말 밖에 다른 말은 잘 안하지요. 그럼 여자쪽에서는 더 답답하고 화나고.. 싫어졌다면 내가 왜, 어떤 점이, 이제와서 싫어졌는지, 인연이 아니라는게 무슨 말인지, 다른 여자가 생긴건지, 내가 뭘 잘못했는지 그야말로 궁금해서 미칠 노릇이 되지요..ㅎㅎ; 따져 물을수록 남자는 헤어지는 마당에 이유가 뭐가 중요하냐며 점점 더 침묵 속으로 들어가게 되구요. 크~ 비극이에요. 그죠? 저도 "남자는 왜? 그는 왜?" 라는 질문의 늪에 빠져서 괴로움의 나날을 보낸 기억이 떠오르는데요, 경험상 그를 닥달하고 추궁해서 왜 헤어지는지 미주알 고주알 들어봐야 좋을 거 하나두 없더라구요. -_- 차라리 모른 채 머리에 한발만 맞고 헤어질 걸, 괜히 물어봐서 가슴에 여러 발 맞았네, 하는 아주 드러운(????) 기분이었습니다. ㅋㅋ 여자들은 특히 궁금한 거 못참는 성향이 남자들보다 더 많은데, 아무말도 안해주는 남자가 원망스러운 게 당연한 일이기는 합니다만, 헤어짐의 이유 같은 건 사실 알아봐야 별 도움 안 되는 게 정말 맞습니다. 헤어지는 이유를 알면 단념할 수 있겠어요, 라고 호소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유 들어봐야 별로 납득 안됩니다 ㅋㅋㅋㅋ 감정의 문제로 헤어지는데, 감정을 아무리 합리적으로 설명한다한들 어딘가에서는 말이 안되기 마련이거든요. 늘 그렇듯 말이 안된다고 따지면 남자는 점점 더 안좋은 이유나 구실을 만들어내게 되고요, 궁지에 몰렸으니까.. 니가 뚱뚱해서 헤어지는 거야, 이런 되지도 않는 말 듣고 기분 좋을 사람이 있나요? 그리고 남자들은 연애를 시작할 때도 그렇지만, 헤어질 때마저도 멋진 놈으로 남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굳이 헤어짐의 이유(나 바람났어 등등)를 구구절절 설명해서 이별하는 과정을 추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합니다. 나쁘게 생각하면 이기적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좋게 생각하자면 배려라고도 할 수 있구요. 결론적으로 누군가와 사랑하는데 이유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헤어지는 데도 "왜"는 별 도움이 안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 물론 저도 여자이기에 알아요. 그 궁금증을 놓아버린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ㅎㅎ 혹시 지금 이별 과정에서 힘든 분이 계시다면, 머리에 한 발을 맞을 것인가, 혹은 가슴에 여러 발을 것인가, 이 이야기를 떠올려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예전에도 썼었는데, 헤어질 때 좋게 헤어져야 그나마 재회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도 기억해 두시구요 ^^ 그럼 모두 이별 없는 멋진 연애 하시길 바라면서 이만 마칩니다 :) 원문출처 : http://nuna0604.blog.me/110133842083 1
남자들의 이별통보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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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재밌게 본 영화가 있습니다. 브래드 피트가 나오는 야구영화 <머니볼> 인데요 ^^
이 영화에서 참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었어요.
빌리 빈 단장(브래드 피트)이 피터(자기와 함께 일하는 파트너, 부단장)에게 선수 해고통보를 하도록 지시하는 대목이었어요.
피터가 자기는 그런 일 안해봤다고 못하겠다고 하니까 빌리빈이 말하기를 가서
자네는 오늘부로 트레이드 되었어, 그동안 수고했네, 나머지는 매니저가 알아서 해줄 걸세,
이렇게만 말하라고 알려줍니다.
피터가 그건 너무 비인간적이지 않냐고 하니 빌리 빈 왈,
"머리에 한 발을 쏘는게 낫나, 가슴에 여러발을 쏘는 게 낫나?"
영화를 안보신 분들을 위해 이 맥락의 이해를 돕자면..
트레이드 되는 선수 당사자는 경기 성적이 별로 안 좋으니까 트레이드 되는 것이겠죠.
당연히 못해서, 필요 없으니까 다른 팀으로 방출하는 건데 거기다 대고 이유를 설명한답시고
아쉽지만 너는 이번 시즌에서 @@이 안좋고, 이러이러한 실수를 했고, 성적은 모모모 했는데 결과적으로 팀에 도움이 안되어서 방출이야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거죠 ㅎㅎ
그래서 서로가 방출의 사유를 아는데 굳이 이유를 재확인시켜 마음에 상처줄(가슴에 여러발) 필요가 있느냐는 의미였습니다.
못해서 쫓겨난다는 것을 선수 자신이 알긴 해도, 구체적으로 지적을 받으면 아무렇지 않을 사람은 별로 없을 테니까요.
저는 이 대목에서 참 명쾌하네..! 싶었어요. 맞는 말인 것 같다는 공감도 들고.
한편으로는 저 모습이 남자들이 종종 보여주는 이별통보의 방식과 통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가끔 남자한테서 느닷없이 이별통보를 받으면 여자분들은 헤어지는 이유나 듣자며 몹시 화를 내곤 합니다.
그러면 남자는 대부분 싫어져서 그렇다, 인연이 아닌것 같다 라는 말 밖에 다른 말은 잘 안하지요.
그럼 여자쪽에서는 더 답답하고 화나고..
싫어졌다면 내가 왜, 어떤 점이, 이제와서 싫어졌는지, 인연이 아니라는게 무슨 말인지, 다른 여자가 생긴건지, 내가 뭘 잘못했는지
그야말로 궁금해서 미칠 노릇이 되지요..ㅎㅎ;
따져 물을수록 남자는 헤어지는 마당에 이유가 뭐가 중요하냐며 점점 더 침묵 속으로 들어가게 되구요.
크~ 비극이에요. 그죠?
저도 "남자는 왜? 그는 왜?" 라는 질문의 늪에 빠져서 괴로움의 나날을 보낸 기억이 떠오르는데요,
경험상 그를 닥달하고 추궁해서 왜 헤어지는지 미주알 고주알 들어봐야 좋을 거 하나두 없더라구요. -_-
차라리 모른 채 머리에 한발만 맞고 헤어질 걸, 괜히 물어봐서 가슴에 여러 발 맞았네, 하는 아주 드러운(????) 기분이었습니다. ㅋㅋ
여자들은 특히 궁금한 거 못참는 성향이 남자들보다 더 많은데,
아무말도 안해주는 남자가 원망스러운 게 당연한 일이기는 합니다만,
헤어짐의 이유 같은 건 사실 알아봐야 별 도움 안 되는 게 정말 맞습니다.
헤어지는 이유를 알면 단념할 수 있겠어요, 라고 호소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유 들어봐야 별로 납득 안됩니다 ㅋㅋㅋㅋ
감정의 문제로 헤어지는데, 감정을 아무리 합리적으로 설명한다한들 어딘가에서는 말이 안되기 마련이거든요.
늘 그렇듯 말이 안된다고 따지면 남자는 점점 더 안좋은 이유나 구실을 만들어내게 되고요, 궁지에 몰렸으니까..
니가 뚱뚱해서 헤어지는 거야, 이런 되지도 않는 말 듣고 기분 좋을 사람이 있나요?
그리고 남자들은 연애를 시작할 때도 그렇지만, 헤어질 때마저도 멋진 놈으로 남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굳이 헤어짐의 이유(나 바람났어 등등)를 구구절절 설명해서 이별하는 과정을 추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합니다.
나쁘게 생각하면 이기적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좋게 생각하자면 배려라고도 할 수 있구요.
결론적으로 누군가와 사랑하는데 이유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헤어지는 데도 "왜"는 별 도움이 안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
물론 저도 여자이기에 알아요. 그 궁금증을 놓아버린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ㅎㅎ
혹시 지금 이별 과정에서 힘든 분이 계시다면,
머리에 한 발을 맞을 것인가, 혹은 가슴에 여러 발을 것인가, 이 이야기를 떠올려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예전에도 썼었는데, 헤어질 때 좋게 헤어져야 그나마 재회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도 기억해 두시구요 ^^
그럼 모두 이별 없는 멋진 연애 하시길 바라면서 이만 마칩니다 :)
원문출처 : http://nuna0604.blog.me/1101338420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