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위험한 상황에 처한다면 그 사람 대신 죽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두려움 앞에서도 그 사람이 행복할 수 있다면 모두 다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원하는건 우리가 다시는 만나지 않는 것, 그것 하나뿐인데 왜이렇게 어려울까요. 아마 시간이 흐르면 잊겠죠. 아직도 귀에 선명한데, 아직도 눈에 선한데 시간이 지나면 그 사람을 잊겠죠. 그 사람이 원하는 것도 오직 그것 하나뿐인데 힘드네요. 사실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나와 헤어지고 싶어한다는걸. 언젠가부터 만나면 뚱해지고, 전보다 웃지도 않고. 나와 함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연락도 뜸해지고. 그래서 더 필사적이었습니다. 답장 없는 문자를 보내고, 행여나 부담스러울까 매번 없는 용건을 만들어내고. 그런데 헤어지기 전날 기껏 보낸 문자는 '그냥 연락했어' 였네요. 세시간을 고민하고 지웠다 쓰기를 반복, 지금 생각해도 한심한 문자였지요. 그리고 드디어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만들었습니다. 그 사람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했거든요. 월급날도 아닌데, 월급날이라 거짓말하며 맛있는거 사줄게, 주고싶은 선물도 있어 라며.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답장이 왔습니다. 이제 그만 만나자고. 처음 연애해본 것도 아닌데. 처음 이별해보는 것도 아닌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도 아닌데 왜 그리 눈물이 날까요. 급한 전화를 받는 척 사무실을 빠져나와 한참을 울었습니다. '항상 건강하길 바래' 그 한문장도 눈물이 앞을 가려 쓸 수 없었습니다. 처음 알았네요. 나이를 스물 일곱이나 먹어도 어린아이처럼 엉엉 울 수 있다는 것을.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철이 없어 엉엉 울 수 있으니까, 그러니 애써 감추지 않아도 되니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지금 생각해낼 수 있는 최고의 위안이니까요. 좀 더 일찍 만났다면 그 사람에게 더 많은 사랑을 줄 수 있었을까요. 아직도 남은 사랑이 이렇게 많은데 왜 그사람은 벌써 떠나버리는 걸까요. 더 일찍 만났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 함께할 수 있었을까요. 조금만 더 일찍 만났어도 그 사람이 나를 통해 더 행복할 수 있었을까요. 함께 하자 약속했던 것도, 하고 싶었던 것도 아직 잔뜩 남았는데 왜 지금 헤어져야만 할까요. 그 사람을 향한 원망보다 너무 짧았던 우리의 시간에 대한 후회가 더 큽니다. 오늘은 실컷 울려고 합니다. 첫번째 눈물은 우리의 첫만남, 두번재 눈물은 우리의 추억, 세번째 눈물은 내 눈물 닦아주는 당신이 없는 지금에. 엉엉 울자니 속이 후련합니다. 헤어지자고 솔직하게 말해준 그 사람에 감사합니다. 그런데 우리 정말 헤어지는건가요... 오늘 저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사람이 있으신가요? 오늘 우리 조금만 울까요. 3
오늘 우리 조금만 울까요
만약 위험한 상황에 처한다면 그 사람 대신 죽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두려움 앞에서도 그 사람이 행복할 수 있다면 모두 다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원하는건 우리가 다시는 만나지 않는 것,
그것 하나뿐인데 왜이렇게 어려울까요.
아마 시간이 흐르면 잊겠죠.
아직도 귀에 선명한데, 아직도 눈에 선한데 시간이 지나면 그 사람을 잊겠죠.
그 사람이 원하는 것도 오직 그것 하나뿐인데 힘드네요.
사실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나와 헤어지고 싶어한다는걸.
언젠가부터 만나면 뚱해지고, 전보다 웃지도 않고.
나와 함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연락도 뜸해지고.
그래서 더 필사적이었습니다.
답장 없는 문자를 보내고, 행여나 부담스러울까 매번 없는 용건을 만들어내고.
그런데 헤어지기 전날 기껏 보낸 문자는 '그냥 연락했어' 였네요.
세시간을 고민하고 지웠다 쓰기를 반복, 지금 생각해도 한심한 문자였지요.
그리고 드디어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만들었습니다.
그 사람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했거든요.
월급날도 아닌데, 월급날이라 거짓말하며
맛있는거 사줄게, 주고싶은 선물도 있어 라며.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답장이 왔습니다.
이제 그만 만나자고.
처음 연애해본 것도 아닌데.
처음 이별해보는 것도 아닌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도 아닌데 왜 그리 눈물이 날까요.
급한 전화를 받는 척 사무실을 빠져나와 한참을 울었습니다.
'항상 건강하길 바래' 그 한문장도 눈물이 앞을 가려 쓸 수 없었습니다.
처음 알았네요.
나이를 스물 일곱이나 먹어도 어린아이처럼 엉엉 울 수 있다는 것을.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철이 없어 엉엉 울 수 있으니까, 그러니 애써 감추지 않아도 되니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지금 생각해낼 수 있는 최고의 위안이니까요.
좀 더 일찍 만났다면 그 사람에게 더 많은 사랑을 줄 수 있었을까요.
아직도 남은 사랑이 이렇게 많은데 왜 그사람은 벌써 떠나버리는 걸까요.
더 일찍 만났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 함께할 수 있었을까요.
조금만 더 일찍 만났어도 그 사람이 나를 통해 더 행복할 수 있었을까요.
함께 하자 약속했던 것도, 하고 싶었던 것도 아직 잔뜩 남았는데 왜 지금 헤어져야만 할까요.
그 사람을 향한 원망보다 너무 짧았던 우리의 시간에 대한 후회가 더 큽니다.
오늘은 실컷 울려고 합니다.
첫번째 눈물은 우리의 첫만남,
두번재 눈물은 우리의 추억,
세번째 눈물은 내 눈물 닦아주는 당신이 없는 지금에.
엉엉 울자니 속이 후련합니다.
헤어지자고 솔직하게 말해준 그 사람에 감사합니다.
그런데 우리 정말 헤어지는건가요...
오늘 저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사람이 있으신가요?
오늘 우리 조금만 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