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건너와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취직하여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톡을 맨날 들여다보는 사람은 아닌데 제가 지금 공유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다른 친구에게 핏대세워가며하면서 "아 이걸 한국에 있는 사람들이 알아야될텐데!" 했더니 "톡에 함 올려봐" 라고 하길래 이렇게 용기내서 한번 적어보게 됐습니다. 제가 그 동안 읽은 글들은 다 음슴체이긴했다만 왠지 여긴 포멀하게 써야 진지하게 받아주실것 같아 음슴체는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좀 따분하셔도 양해부탁드립니다.
많은 회사가 그러하겠지만 저희 회사에서도 외부에 전화를 하려면 일단 내선에서 벗어나야 하기때문에 9를 누릅니다. 그리고 로컬이 아닌 번호 (우리나라로하면 시외전화) 인경우엔 미국 나라번호 1을 누르고 지역번호를 누르고 전화번호 7자리를 누릅니다. 즉 9-1-231-456-7890 이런식으로 눌러야하는데 일부 새 전화기인 경우엔 키패드가 매우 센서티브하다보니 간혹 1이 두번 눌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9-11-231-456-7890 이런식으로 말이죠. 그런데 이 전화가 일단 911까지 눌리게 되면 그 뒤에 어떤 숫자가 눌리던간에 일단 전화가 걸려집니다.
[이 911이 어떤번호인지 모르시는 분들이 혹시 있으시다면 이건 한국의 119와 112를 합쳐논 번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미국에서 일단 무슨일이 터졌다 하면 911 이거 한방이면 된다 이말입니다.]
어느 날 저희 회사 직원 한 명이 실수로 911을 누르게 되었습니다. 새 전화기를 가진 직원들에게 이 일은 종종 일어나는 일이라 아는 사람은 이런 경우엔 절대 그냥 끊으면 안되고 "아 실수로 잘못걸었다" 라고 사과를 하고 끊으라 교육이 되어있었으나 이 직원은 그걸 몰랐는지 당황하고 그대로 끊어버렸답니다.
(부연설명을 하자면 이 분점은 리모델링하고 새로 다시 오픈한 스토어라 이전에는 옛날전화기를 사용하여 이런일이 없었다보니 방금 건 이 전화는 이 지역 911에 저희 회사에서 처음 건 전화가 되겠습니다.)
그 직후 회사로 전화가 걸려와서 누군가가 다짜고짜 "Is everything alright there? (다 괜찮으십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 전화를 받게된 다른 직원은 의아해하며 속으로 '이건 무슨 creepy한 (기분나쁜) 손님이야?' 라고 생각하며 일단 그렇다고 답하고 그 상대방이 자꾸 몇번이고 안부를 묻자 대체 누구시냐고 되물었더니 그쪽에서 "여긴 911인데 방금 전화가 걸려왔다 끊겼다"라고 말했다지요.
그래서 이 직원이 우리중에 방금 911 잘못누른 사람있냐고 물어 사태를 파악하고 나서야 '아 여긴 어디어딘데 방금 그 전화는 우리 직원의 실수다 미안하다' 이렇게 말했다지요.
그 후 몇 분 뒤, 밖에 사이렌이 울리고 회사 앞에 경찰차에 소방차에 응급차가 등장하고 그들이 들어와서는 정말 아무일이 없는지 확인하고 떠나는 잠깐의 해프닝이 벌어졌다지요.
일단 여기가 한가한 시골이라 그들이 이렇게 시간낭비를 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여기는 이 주의 주청사가 있는 주도 (capital city, 주의 수도) 이며 번듯한 도시입니다.
어찌됐든 이 해프닝을 겪는데 여자인 저로서는 몇 달 전 수원 토막살인사건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더군요.
일단 우리 회사에서 외부로 거는 전화는 보통 Blocked (발신자표시제한) 라고 뜨는데 911에서 그걸 추적해서 알아내고 다시 건 것도 신기하거니와
아무말도 없이 그냥 끊었는데 다시 걸어서 안부를 물은 점도 인상적이었고
굳이 우리가 다 실수고 괜찮다고 했는데도 경찰과 소방차에 응급차까지 보내 최종확인까지 했다라는 점에서 신고전화를 다루는 우리나라의 경찰의 자세와 비교를 하지 않을수가 없더군요.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우리나라도 119에 전화하면 이렇게 번호 다 추적되고 출동하고 하는거 같긴한데 맞나요? 그래서 119에 장난전화하면 진짜 화재가 발생할시에 피해가 간다 모 이런 얘기 들은 적이 있는거 같기도 한데. 만약 119가 이런게 된다면 왜 112는 안되는건가요.
저는 우리나라도 선진국이고 복지 같은 것도 말도 안되는 미국 의료비 이런거 생각하면 솔직히 미국보다 나은 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그 수원피해자 여성분의 신고전화 사연과 이 미국에서의 해프닝을 비교했을때 우리나라도 이 정도의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면 그런 안타까운 죽음은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비통한 심정이 들어서 많은 분들이 이런 차이를 알고 변화를 바라는 목소리를 좀 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솜씨없는 글이나마 이렇게 끄적여보게 됐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국 911 vs 한국 112 의 실태
먼저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건너와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취직하여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톡을 맨날 들여다보는 사람은 아닌데 제가 지금 공유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다른 친구에게 핏대세워가며하면서 "아 이걸 한국에 있는 사람들이 알아야될텐데!" 했더니 "톡에 함 올려봐" 라고 하길래 이렇게 용기내서 한번 적어보게 됐습니다. 제가 그 동안 읽은 글들은 다 음슴체이긴했다만 왠지 여긴 포멀하게 써야 진지하게 받아주실것 같아 음슴체는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좀 따분하셔도 양해부탁드립니다.
많은 회사가 그러하겠지만 저희 회사에서도 외부에 전화를 하려면 일단 내선에서 벗어나야 하기때문에 9를 누릅니다. 그리고 로컬이 아닌 번호 (우리나라로하면 시외전화) 인경우엔 미국 나라번호 1을 누르고 지역번호를 누르고 전화번호 7자리를 누릅니다. 즉 9-1-231-456-7890 이런식으로 눌러야하는데 일부 새 전화기인 경우엔 키패드가 매우 센서티브하다보니 간혹 1이 두번 눌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9-11-231-456-7890 이런식으로 말이죠. 그런데 이 전화가 일단 911까지 눌리게 되면 그 뒤에 어떤 숫자가 눌리던간에 일단 전화가 걸려집니다.
[이 911이 어떤번호인지 모르시는 분들이 혹시 있으시다면 이건 한국의 119와 112를 합쳐논 번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미국에서 일단 무슨일이 터졌다 하면 911 이거 한방이면 된다 이말입니다.]
어느 날 저희 회사 직원 한 명이 실수로 911을 누르게 되었습니다. 새 전화기를 가진 직원들에게 이 일은 종종 일어나는 일이라 아는 사람은 이런 경우엔 절대 그냥 끊으면 안되고 "아 실수로 잘못걸었다" 라고 사과를 하고 끊으라 교육이 되어있었으나 이 직원은 그걸 몰랐는지 당황하고 그대로 끊어버렸답니다.
(부연설명을 하자면 이 분점은 리모델링하고 새로 다시 오픈한 스토어라 이전에는 옛날전화기를 사용하여 이런일이 없었다보니 방금 건 이 전화는 이 지역 911에 저희 회사에서 처음 건 전화가 되겠습니다.)
그 직후 회사로 전화가 걸려와서 누군가가 다짜고짜 "Is everything alright there? (다 괜찮으십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 전화를 받게된 다른 직원은 의아해하며 속으로 '이건 무슨 creepy한 (기분나쁜) 손님이야?' 라고 생각하며 일단 그렇다고 답하고 그 상대방이 자꾸 몇번이고 안부를 묻자 대체 누구시냐고 되물었더니 그쪽에서 "여긴 911인데 방금 전화가 걸려왔다 끊겼다"라고 말했다지요.
그래서 이 직원이 우리중에 방금 911 잘못누른 사람있냐고 물어 사태를 파악하고 나서야 '아 여긴 어디어딘데 방금 그 전화는 우리 직원의 실수다 미안하다' 이렇게 말했다지요.
그 후 몇 분 뒤, 밖에 사이렌이 울리고 회사 앞에 경찰차에 소방차에 응급차가 등장하고 그들이 들어와서는 정말 아무일이 없는지 확인하고 떠나는 잠깐의 해프닝이 벌어졌다지요.
일단 여기가 한가한 시골이라 그들이 이렇게 시간낭비를 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여기는 이 주의 주청사가 있는 주도 (capital city, 주의 수도) 이며 번듯한 도시입니다.
어찌됐든 이 해프닝을 겪는데 여자인 저로서는 몇 달 전 수원 토막살인사건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더군요.
일단 우리 회사에서 외부로 거는 전화는 보통 Blocked (발신자표시제한) 라고 뜨는데 911에서 그걸 추적해서 알아내고 다시 건 것도 신기하거니와
아무말도 없이 그냥 끊었는데 다시 걸어서 안부를 물은 점도 인상적이었고
굳이 우리가 다 실수고 괜찮다고 했는데도 경찰과 소방차에 응급차까지 보내 최종확인까지 했다라는 점에서 신고전화를 다루는 우리나라의 경찰의 자세와 비교를 하지 않을수가 없더군요.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우리나라도 119에 전화하면 이렇게 번호 다 추적되고 출동하고 하는거 같긴한데 맞나요? 그래서 119에 장난전화하면 진짜 화재가 발생할시에 피해가 간다 모 이런 얘기 들은 적이 있는거 같기도 한데. 만약 119가 이런게 된다면 왜 112는 안되는건가요.
저는 우리나라도 선진국이고 복지 같은 것도 말도 안되는 미국 의료비 이런거 생각하면 솔직히 미국보다 나은 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그 수원피해자 여성분의 신고전화 사연과 이 미국에서의 해프닝을 비교했을때 우리나라도 이 정도의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면 그런 안타까운 죽음은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비통한 심정이 들어서 많은 분들이 이런 차이를 알고 변화를 바라는 목소리를 좀 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솜씨없는 글이나마 이렇게 끄적여보게 됐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