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수정)친구들 모임에 애기를 데리고 가시나요??

우정파토날지경2012.08.21
조회14,585

자극적인 제목으로 글써서 죄송합니다.

 

흥분해서 그렇게 썼나봐요.. ㅜㅜ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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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판을 즐겨보는 올해 서른인 싱글 여성입니다.

 

우선 결혼하지 않았음에도 시친결 판에 글을 쓰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자극적인 제목을 쓴것도 죄송합니다.

 

하지만 결혼하셨거나 아이가 있으신 분들의 조언이 너무도 필요하여 이렇게 염치 불구하고 글을 씁니다.

 

(시친결판과 육아 판에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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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부터 4명이서 무리를 지어 친했습니다.

 

각기 다른 대학, 다른 지역으로 떨어져 있으면서도 주기적으로 만남을 지속하며 우정을 이어갔지요.

 

다들 대학을 졸업 할 무렵, 넷이서 계모임을 만들어 한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만나기시작했어요.

 

그러다, 가장 자유로운 영혼으로 프리연애를 즐기며 살던, 가장 커리우먼같이 살것 같았던 친구 한명이

 

결혼을 하게 됐어요. 26살이 되던해 동갑내기 신랑과 짧은 연애 후 갑자기  결혼을 했어요.

 

친구의 결혼식을 계기로

 

저와는 친했고, 나머지 세명과도 고등학교 동창인 친구 한명이 더 계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그래서 계모임을 총 5명이서 하게 됐지요.

 

저희 계는 결혼을 하게되면 축의금으로 100만원씩, 임신하면 30만원, 애기 낳으면 선물... 등등...

 

이렇게 계칙을 정해놓고 운영하고 있어요. 그래서 곗돈이 한달에 5만원이예요.

 

5만원 중 일부는 경조사를 위해 저축하고 나머지는 먹고 노는데 사용해요.

 

한달에 한번 만나는 거라 좋은데가서 밥먹고 좋은데서 차마시고 가끔 클럽같은데도 가구요.

 

그런데, 친구가 결혼을 하게 되면서 모든 계 모임이 거의 토요일 낮에 하게 되었어요.

 

저녁에는 신랑이 퇴근하고 오니깐 낮에 모이자고 결혼한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낮에 모여서 곗돈으로 밥먹고, 차마시고...

 

결혼한 친구가 가고 나면, 남은 친구들끼리 각출로 돈을 내서 술한잔하던지 하고....

 

일년 정도를 계모임을 이런식으로 했어요.

 

그러다 친구가 임신을 했고 애기가 태어나기 까지 또 일년 정도를 이런식으로 계모임을 했죠.

 

매달 곗돈은 5만원씩 내고, 저녁에 쓴 돈은 또 내고....

 

물론 결혼하고 나면 남편생각해서 일찍 들어가는게 틀린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한달에 한번 모이는 건데 매번 이런식으로 하는건 좀 불만이 생기더라구요.

 

하지만 어쨌든 이건 그 친구를 제외한 나머지 애들끼리 노느라 내는 돈이니깐 그냥 냈어요.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에요.

 

애기가 태어나고 나서부터, 모든 계모임에 애기를 데리고 나오기 시작했어요.

 

단 한번도 빠짐 없이 애기를 데리고 나와요.

 

덕분에 싱글인 나머지 4명의 친구들은 훤한 대낮에 모여서 아줌마들처럼 점심먹고 차마시고 ...

 

항상 이렇게밖에 할 수 없어요.

 

친구들과 같이 여행도 가고 싶고 , 야경이 내려다 보이는 레스토랑도 가고싶고, 클럽도 가고싶고...

 

하지만 절대 할 수 없어요.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음식점이나 커피숍에서 옆테이블의 손님에게 피해가 되는 행동을 해도

 

친구는 그냥 말로,

 

“ 이러면 안되는거야 ~” 라고 가볍게 말할뿐....

 

훈육을 제대로 하지 않아요.

 

같이 계하는 친구들이 다 싱글이지만, 결혼해서 애가 있는 다른 선배나, 친구들을 보면

 

아이가 어려도 아닌건 아니다 라고 확실하게 훈육을 하던데 그런게 전혀 없어요.

 

옆에서 보다가 이건 아니다 싶은 상황에서

 

“00아, 그러면 안돼.”라고 하면 아이 엄마의 표정이 딱 굳어버립니다.

 

아무튼, 지금 친구 애는 30개월에 접어드는데, 태어나고 지금까지 줄곧 저희 계모임에 함께 했지요.

 

한달에 한번 친구들과 만나는 건데도 애 엄마는 애 본다고 대화에 끼지도 못하고,

 

나머지 친구들은 애가 엎지르거나 다른 테이블 가서 피해줄까봐 계속 신경쓰느라 제대로 편하게 대화를 못해요.

 

그러다보니 계가 끝나고 일주일 정도 지나면 애엄마를 제외하고 나머지 친구들끼리 만나서

 

계모임에 못한 이야기들 (남친이야기, 직장이야기, 결혼이야기 등등등)을 해요.

 

본의아니게 애기 엄마만 빼놓고 만나는것 같아서 썩 기분좋게 만나지는 것도 아니에요.

 

친정과 친언니가 애기엄마인 친구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데도,

 

이때까지 단 한번도 애를 맡기고 온 적이 없어요.

 

남편이 토요일에 출근 안하고 집에 있는데도 자던 애를 깨워서 데리고 계모임에 나와요.

 

처음에는 다들 애기한테 모유를 먹이니깐 어쩔 수 없지... 라고 했는데,

 

지금은 모유 뗀지 몇 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데리고 오죠.

 

아웃백이나 미스터피자 같은데 가서도 애기 먹을 메뉴를 따로 주문하구요.

 

(애는 한입 밖에 안먹고 다 남겨요.)

 

다들 본인 앞에서 크게 내색은 안하지만 불만이 많이 쌓인 상태에요.

 

 

 

 

몇일 전, 계모임하는 친구 중 한명이 결혼을 해서 경기도에서 살게 됐어요.

 

저희는 지방에 살아서 ktx를 타고 친구네 집으로 가기로 했죠.

 

그래서 친구가 토요일날 올라와서 주위 관광도 하고, 캐리비안에도 가서 놀다가

 

자기네 신혼집서 자고 다음날 내려가는게 어떠냐고 했어요.

 

다들 좋다고 했는데, 애기 엄마인 친구가 또 애를 데리고 간다는 거예요.

 

안그래도 신혼집서 자는게 미안해서 근처 모텔에서 숙박하려고 했는데,

 

애를 데려온다고 하니, 도저히 1박2일로는 갈 수가 없어서 그냥 일요일날 당일치기로 갔죠.

 

ktx 에 성인여자 4명과 애기 한명이 타고 2시간30분이 걸려 경기도까지 갔어요.

 

갈때는 워낙 아침이라 ktx 안에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내려올때는 만석이더라구요.

 

늦은 밤이고 다들 피곤해서 자고 있는데, 애는 혼자서 계속 떠들며 이야기하고.... ㅜㅜ

 

다른사람들 눈치가 보여서 저와 다른 친구가 “ 쉿~! 00아 떠들안돼~” 라고 했는데,

 

애가 말을 들어먹지도 않고....애기엄마도 첨엔 애를 좀 달래더니 피곤한지 자버리고...

 

그래서 다들 그냥 이어폰 꽂고 음악 크게 틀고 자버렸어요.

 

다음날, 카카오 스토리에 기차역에 서있는 애기 사진을 올렸드라구요.

 

거기 댓글에

 

“처음타는 ktx 아직 00이에겐 장거리 너~무 힘든거리였어. 울 강쥐 수고했오 우쭈쭈”

 

“기차탄다고 신났었는데 떠들지도 몬하고ㅋㅋ 힘들어 아직 ”

 

이렇게 적혀있었어요.. 전 이 글보고 멘붕....

 

1박2일이나 당일치기로 여행가자고 해도 애 데리고 오고,,,,

 

밥먹자고 해도 데리고 오고....

 

멀리 친구네 집들이도 데리고 오고....

 

 

 

원래 결혼해서 애 낳으면 이렇데 계모임이나 친구들 모임에 애들 다 데리고 가나요?

 

나머지 네명이 결혼을 안했거나 애가 없어서 정말 모르겠어요.

 

결혼해서 애가 있더라도 일년에 12번 만나는데 적어도 반정도는 두고 나와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런이야기를 대놓고 친구한테 하면,

 

 “너희는 애가 없어서 모른다!”라는 반응이 나올까봐 말도 못하겠고....

 

애를 데리고 오면 훈육이라도 제대로 시키고 나오던지....

 

자기자식은 자기 눈에만 이쁘다는 걸 왜 모를까요....

 

 

어떻게하면 친구사이가 틀어지지 않고 좋게 해결할 수있을까요? ㅜㅜ

 

현명한 조언을 부탁드릴께요..

 

정신없이 써내려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