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도 울고 싶었던 적도 많고 운 적도 많답니다. 차라리 애들 데리고 혼자 살고 싶단 생각도 했었죠.하지만 우리 아이들을 위해 우리 가정을 위해 꾹 참고 '참을 忍(인)이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을 항상 머릿 속에 새기고 살았답니다. 밑에 댓글처럼 정말 제 마음 한구석도 썩은 부면이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항상 웃으려고 노력해요.. 웃으면 복이 온다잖아요^^
그리구 신랑이 이유없이 짜증내고 화낼 때는 그냥 맞춰줬어요.. 그러다가 신랑이 기분 좋을 때 부드럽게 한마디 하죠..'여보.. 난 당신이 우리 가정을 위해 애써주는 게 정말 고마워요. 피곤할 텐데 아이들이랑도 놀아주려고 하고 하는 거 보면 정말 너무너무 고마워요. 근데 가끔씩 이유없이 짜증내고 하면 나도 힘들어요..당신이 나라면 당신도 그렇겠죠?' 매번 얘기하면 잔소리가 되니, 아주 가끔씩 얘길 합니다.
그럼 약발이 먹혀요^^
모두모두 노력해서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보아요~~^^
노력없이 얻어지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 아시죠^^
나중에 쇼킹한 저희 시어머니에 대해 써볼게요..그럼 저희 신랑이 그 환경에서도 참 잘 컸구나..싶으실 거예요;;;;;;
애가 둘인 아줌마랍니다. 요즘 판에 하도 이혼얘기가 많아서 저의 얘기 들어보시고 좀 힘을 얻으셨으면 해서 글을 써보아요~~^^ 스크롤 압박 있습니다....
결혼초엔 정말정말 힘들었답니다.
저희 신랑이 많이 예민하거든요. 한번은 너비아니를 후라이팬에 굽지 않고 전자렌지에서
구워줬더니, 돼지냄새가 많이 난다면서 화를 내는데, 정말 심장이 쪼그라드는 줄 알았죠.
얼굴은 새빨개지고 눈밑이 파르르 떨리면서 화를 내는데,, 그게 그렇게 화낼 일인가요.
그리구 첫째가 태어난 지 얼마 안됐을 때, 아이들이 많이 울잖아요..
배가 고파도 울고 잠이 와도 울고,, 근데 우는 꼴을 못 봅니다
화가 나서 어찌할 줄을 모르는 겁니다.
그래서 애가 울때마다 얼마나 가슴이 조마조마한지..
혹시라도 애기가 놀다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저한테 어찌나 화를 내는지..
자기가 쇼파에서 자고 있는데 우리 딸내미가 가서 '아빠~'하면서 몸에 손을 대면
인상 확쓰면서 짜증 팍내구요...
항상 가슴을 졸이며 살았답니다.
그리구 언니네가 저희 딸이 태어나기 전에 선물을 사줘서
신랑한테 '여보, 이거 언니가 사줬어' 했더니,
'그냥 그런 걸 사줬겠어? 다 나중에 우리한테 바라는 게 있어서 주는거지'
하던 사람입니다.
등등.. 말하자면 끝이 없네요
근데 지금은 애기가 울면 '왜 울어~ 아빠가 안아줄께..코~~'하구요
심지어 우리 딸내미 똥싸면 씻겨줍니다.
얼마나 감동이었던지..
냄새에 굉장히 민감한 사람인데....
그리구 '언니네한테는 항상 사주고 싶어' 이렇게 얘길 한답니다.
얼마전엔 저희 친정에 세탁기도 한대 사드리구요..
자기가 먼저'부모님 모시고 놀러가자'
'아버님이 힘드신 것 같은데 회라도 대접할까'
이렇게 말하고 또 실천까지 하는 이쁜 신랑이 되었답니다.
이렇게 바뀌기까지 정말 얼마나 맘고생을 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동안 고생한 보람이 팍팍 느껴집니다^^
사실 저희 신랑이 어린시절 돈은 많았으나 감정적으로는 아주 빈곤하게 자랐습니다.
어린시절 이야기를 듣다보면 제가 눈물이 날 정도로요
저희 시부모님이 돈버신다고 집에도 안 들어오시고 거의 혼자 컸거든요.
그래서 맨날 라면 치킨 삼겹살만 먹었답니다.
돈이 아무리 많으면 뭐합니까.. 돌봄을 받지 못하고 컸는데요..
심지어 단 한번도 가족이 둘러앉아서 밥을 먹어본 적 이 없답니다
물론, 설과 추석 때 빼구요.
그리고 단 한번도 가족이 놀러가본 적이 없답니다.
당일치기로 계곡가본 적도 없대요
여행은 명절에 시골에 가는 게 다였답니다
그리고 친구랑 싸우면요.. 때리고 들어와서 합의금 물어주는 건 괜찮은데
맞고 들어오면 엄청 혼났답니다.
헐~~~
말하자면 아주 끝이 없습니다.
1년전에 정신과에서 검사를 했는데
'우울증. 불안장애. 강박장애.. 다 가지고 있더군요
그리구 시누이는 심한 우울증에 공황장애를 겪고 있구요. 그래서 시누는 자살시도도
굉장히 많이 했었구요.
놀랄 일도 아니죠
그런 사정을 알기에 신랑이 예민하게 굴어도 '그래, 그런 환경에서 이만큼컸으면 잘 큰거지'이렇게 생각하고 참고,,,
어떤 때는 혼자서 술을 마시다가 새벽6시에 들어온 적이 있습니다.
너무 기분이 안 좋아서 걸어다녔다네요,..이런 일이 몇 번 있었어요
그래도 이해해 줬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화가 머리 끝까지 났지만 화내지 않고 일단 기도부터 한 후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그래 많이 힘들었어? 결혼하자마자 애기가 생기고 환경이 갑자기 바뀌니 힘들지? 근데 내가 걱정하는 것도 생각해 줬으면 좋겠어. 연락도 없이 안 들어오니까 내가 얼마나 걱정해.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봐' 하고 말았습니다..
근데 자기는 항상 혼자였기 때문에 누군가와 감정을 나누는 게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래 그럴 수 있어. 하지만 항상 내가 옆에 있다는 걸 기억해' 하면서 안아줬습니다.
그러다가 한번씩은 화는 내지 않으면서
나지막히 목소리를 깔고 얘기하기도 했죠.
당신은 결혼을 했고 따라서 당신 혼자 몸이 아닌 걸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바꿔보라고.'
장사가 잘 안된다고 힘들어하면..(사실 저희는 한달에 400이상은 꾸준히 모으면서 삽니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항상 돈돈 하셨던 어머니 밑에서 커서 돈에 대한 집착을 버리기 힘들어했었죠)
'우린 이정도 모으니까 얼마나 다행이야.. 다른 집들은 봐봐.. 신문보면 난리인데.. 항상 좋은 면을 봐 여보..남들은 월급이300 넘기가 힘들어. 근데 우린 쓸 거 다쓰고 이만큼씩 모으잖아.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해.'
몇달 전엔 친구랑 술먹다가 옆테이블과 시비가 붙어서 싸우다가 LCD모니터 엄청 큰 걸 부쉈답니다. 그냥 왔는데 집주인이 카드명세서 보고 추적해서 .. 경찰에서 연락이 왔더군요. 결국 100만원 물어주고 합의했습니다. 이때도 화내지 않고 '담부턴 술마시고 싶으면 집에서 마셔' 하고 말았습니다. 본인 속이 더 쓰릴 테니까요. 제가 잔소리해봤자 어차피 듣지도 않고 싸움만 될테니 인심한번 크게 썼죠. 대신 그 달부터 바로 돈관리 제가 했습니다. 자진납세 하더군요^^ 본인은 용돈 25만원만 달라고 하구요..ㅋㅋ
전 화가나면 일단 심호흡을 하고 마음을 가라앉힌 후에 머릿속으로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말해야 서로 감정을 상하지 않고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러면서 제가 이렇게 말했을 때 신랑이 어떻게 반응하겠지.. 열심히 생각하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 거의 항상 신랑이 수긍을 하더군요.
그리고 아이가 아빠를 사랑한다는 것을 인식시켜주려고 노력했구요.
저희 신랑이 저를 위해 설거지를 한다거나 하면 엉덩이를 톡톡 두드려 주면서
'고마워요~여보... 엄청 사랑해요' 하면서 고맙다는 걸 팍팍 어필해줬어요
한번은 제가 둘째 낳고 산후조리 중에
그땐 매운 거 먹으면 안되는데 그래도 신랑이 저위해 끓여준 김치국을 앞에 놓고 '안먹어' 하면 상처 받을 거 같아서..(청양고추가 60%들어간 고춧가루로 담근김치에다가 또 청양고추를 2개를 송송 썰어서 끓인 김치찌개였답니다..제가 매운 걸 좋아한다구 특별히..ㅠㅠ) 맛있게 먹어주면서
'역시 당신이 최고야~~~고마워요' 해줬더니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저희 엄마랑 언니가 저희를 많이 챙겨줬어요. 그런 모습을 보고
처음엔 '바라는 게 있어서겠지' 생각을 하더니 반복되니까
'아 내가 정말 사랑받고 있구나'라는 걸 느끼더군요.
저희 엄마가 신랑한테 문자도 종종 보내셨거든요.
그러더니 어느 날은 제게 말하더군요
'누가 우리 부모인지 모르겠다고..장인어른 장모님이 더 부모같다고'
참.. 저희 시누이도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많이 나아졌답니다
시부모님은 경기도, 저흰 지방에 살고 있는데요
작년에 공황장애가 심하게 와서 학교도 자퇴하고
저희 집에 와 있었는데요(이것도 신랑이 저한테 상의도 안하고 보내라고 했었습니다. 그래도 화내지 않고
'여보 ,, 여기 오는 건 상관 없는데,, 그래도 일단 나랑 상의하고 하는 게 맞지 않겠어? 입장 바꿔서 당신이면 어떻겠어? 당황스럽겠지? 담엔 나한테 먼저 얘기해줘' 이렇게만 얘기했습니다. 사실 이때 저는 둘째임신 3개월때여서 많이 예민할 때였어요ㅠㅠ)
그때 많이 안아줬습니다.
저희집에 있을 때도 자살하려고 했었거든요..
제가 일을하는데 반차내고 바람쐬러 같이 갔어요.
우리 시누 안고 울면서 얘기했어요
'아가씨 혼자라고 생각하지 말아요. 나한테는 아가씨나 우리 남동생이나 똑같은 동생이에요.
힘든 일 있으면 나한테 말해요. 내가 편이 되줄게요'
그날 밤에도 계속 울길래 뒤에서 끌어안고 같은 말을 계속 해줬네요.
그리구 밥도 잘 안 챙겨먹는 시누인데,
매끼마다 먹고 싶은 거 없냐고 하면서 몸이 건강해야 우울증도 낫고 한다고 ..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꼭 먹으라고..
이렇게 챙겨줬었는데..
첨엔 공황장애랑 우울증이 심해서 평생 약먹어야 한다고 했었는데
저희 집에 왔다간 뒤로 많이 좋아져서 약 안먹어도 된다고 하고..
지금은 직장에 다닌다고 하네요.
덕분에 시부모님께 점수 엄청 많이 땄어요^^
미술치료 심리치료 정신과,, 안해본 게 없었는데 못 고치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해준 것도 없는데..
제가 해 준 거라곤 따뜻한 말 한마디 정도 밖에 없는데
그게 고팠었나봐요
저희 시어머님은 아까도 말했지만 애들을 강하게만 키우신 분이라서...
저희 신랑도 그래서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저도 물론 그랬지만 저희 친정식구들이 따뜻하게 대해줘서..
어쨌든 우리 신랑이 바뀌어서 너~~~무 행복한 요즘입니다.
한번씩 신랑이' 나 많이 바뀐 거 같아'하면서 좋아하네요
항상 저한테 고맙다고 말합니다. 당신도 일하면서 애기보고 힘든데
힘든 내색도 안하고 고맙다고..자기 성격 예민한 거 아는데 예민하게 굴어도 화 안내서 고맙다고..
두어달 전엔 이런 말도 하더군요.
'요즘에 처음으로 행복이란 걸 느끼는 것 같아. 왜 우리 부모님은 나한테 이렇게 안해줬을까'
우리 남편이 달라졌어요^^
첨으로 쓴 글인데 이렇게 댓글 달린 거 보니 행복한데요^^ㅎㅎ
많은 관심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울고 싶었던 적도 많고 운 적도 많답니다. 차라리 애들 데리고 혼자 살고 싶단 생각도 했었죠.하지만 우리 아이들을 위해 우리 가정을 위해 꾹 참고 '참을 忍(인)이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을 항상 머릿 속에 새기고 살았답니다. 밑에 댓글처럼 정말 제 마음 한구석도 썩은 부면이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항상 웃으려고 노력해요.. 웃으면 복이 온다잖아요^^
그리구 신랑이 이유없이 짜증내고 화낼 때는 그냥 맞춰줬어요.. 그러다가 신랑이 기분 좋을 때 부드럽게 한마디 하죠..'여보.. 난 당신이 우리 가정을 위해 애써주는 게 정말 고마워요. 피곤할 텐데 아이들이랑도 놀아주려고 하고 하는 거 보면 정말 너무너무 고마워요. 근데 가끔씩 이유없이 짜증내고 하면 나도 힘들어요..당신이 나라면 당신도 그렇겠죠?' 매번 얘기하면 잔소리가 되니, 아주 가끔씩 얘길 합니다.
그럼 약발이 먹혀요^^
모두모두 노력해서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보아요~~^^
노력없이 얻어지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 아시죠^^
나중에 쇼킹한 저희 시어머니에 대해 써볼게요..그럼 저희 신랑이 그 환경에서도 참 잘 컸구나..싶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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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결혼3년차 주부입니다. 이제 곧 서른이 되겠네요.. 남편이랑은 1살 차이..
결혼하자마자 아이가 생기고, 첫째 낳고 얼마안되서 또 둘째가 생겨서 지금은 벌써
애가 둘인 아줌마랍니다. 요즘 판에 하도 이혼얘기가 많아서 저의 얘기 들어보시고 좀 힘을 얻으셨으면 해서 글을 써보아요~~^^ 스크롤 압박 있습니다....
결혼초엔 정말정말 힘들었답니다.
저희 신랑이 많이 예민하거든요. 한번은 너비아니를 후라이팬에 굽지 않고 전자렌지에서
구워줬더니, 돼지냄새가 많이 난다면서 화를 내는데, 정말 심장이 쪼그라드는 줄 알았죠.
얼굴은 새빨개지고 눈밑이 파르르 떨리면서 화를 내는데,, 그게 그렇게 화낼 일인가요.
그리구 첫째가 태어난 지 얼마 안됐을 때, 아이들이 많이 울잖아요..
배가 고파도 울고 잠이 와도 울고,, 근데 우는 꼴을 못 봅니다
화가 나서 어찌할 줄을 모르는 겁니다.
그래서 애가 울때마다 얼마나 가슴이 조마조마한지..
혹시라도 애기가 놀다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저한테 어찌나 화를 내는지..
자기가 쇼파에서 자고 있는데 우리 딸내미가 가서 '아빠~'하면서 몸에 손을 대면
인상 확쓰면서 짜증 팍내구요...
항상 가슴을 졸이며 살았답니다.
그리구 언니네가 저희 딸이 태어나기 전에 선물을 사줘서
신랑한테 '여보, 이거 언니가 사줬어' 했더니,
'그냥 그런 걸 사줬겠어? 다 나중에 우리한테 바라는 게 있어서 주는거지'
하던 사람입니다.
등등.. 말하자면 끝이 없네요
근데 지금은 애기가 울면 '왜 울어~ 아빠가 안아줄께..코~~'하구요
심지어 우리 딸내미 똥싸면 씻겨줍니다.
얼마나 감동이었던지..
냄새에 굉장히 민감한 사람인데....
그리구 '언니네한테는 항상 사주고 싶어' 이렇게 얘길 한답니다.
얼마전엔 저희 친정에 세탁기도 한대 사드리구요..
자기가 먼저'부모님 모시고 놀러가자'
'아버님이 힘드신 것 같은데 회라도 대접할까'
이렇게 말하고 또 실천까지 하는 이쁜 신랑이 되었답니다.
이렇게 바뀌기까지 정말 얼마나 맘고생을 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동안 고생한 보람이 팍팍 느껴집니다^^
사실 저희 신랑이 어린시절 돈은 많았으나 감정적으로는 아주 빈곤하게 자랐습니다.
어린시절 이야기를 듣다보면 제가 눈물이 날 정도로요
저희 시부모님이 돈버신다고 집에도 안 들어오시고 거의 혼자 컸거든요.
그래서 맨날 라면 치킨 삼겹살만 먹었답니다.
돈이 아무리 많으면 뭐합니까.. 돌봄을 받지 못하고 컸는데요..
심지어 단 한번도 가족이 둘러앉아서 밥을 먹어본 적 이 없답니다
물론, 설과 추석 때 빼구요.
그리고 단 한번도 가족이 놀러가본 적이 없답니다.
당일치기로 계곡가본 적도 없대요
여행은 명절에 시골에 가는 게 다였답니다
그리고 친구랑 싸우면요.. 때리고 들어와서 합의금 물어주는 건 괜찮은데
맞고 들어오면 엄청 혼났답니다.
헐~~~
말하자면 아주 끝이 없습니다.
1년전에 정신과에서 검사를 했는데
'우울증. 불안장애. 강박장애.. 다 가지고 있더군요
그리구 시누이는 심한 우울증에 공황장애를 겪고 있구요. 그래서 시누는 자살시도도
굉장히 많이 했었구요.
놀랄 일도 아니죠
그런 사정을 알기에 신랑이 예민하게 굴어도 '그래, 그런 환경에서 이만큼컸으면 잘 큰거지'이렇게 생각하고 참고,,,
어떤 때는 혼자서 술을 마시다가 새벽6시에 들어온 적이 있습니다.
너무 기분이 안 좋아서 걸어다녔다네요,..이런 일이 몇 번 있었어요
그래도 이해해 줬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화가 머리 끝까지 났지만 화내지 않고 일단 기도부터 한 후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그래 많이 힘들었어? 결혼하자마자 애기가 생기고 환경이 갑자기 바뀌니 힘들지? 근데 내가 걱정하는 것도 생각해 줬으면 좋겠어. 연락도 없이 안 들어오니까 내가 얼마나 걱정해.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봐' 하고 말았습니다..
근데 자기는 항상 혼자였기 때문에 누군가와 감정을 나누는 게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래 그럴 수 있어. 하지만 항상 내가 옆에 있다는 걸 기억해' 하면서 안아줬습니다.
그러다가 한번씩은 화는 내지 않으면서
나지막히 목소리를 깔고 얘기하기도 했죠.
당신은 결혼을 했고 따라서 당신 혼자 몸이 아닌 걸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바꿔보라고.'
장사가 잘 안된다고 힘들어하면..(사실 저희는 한달에 400이상은 꾸준히 모으면서 삽니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항상 돈돈 하셨던 어머니 밑에서 커서 돈에 대한 집착을 버리기 힘들어했었죠)
'우린 이정도 모으니까 얼마나 다행이야.. 다른 집들은 봐봐.. 신문보면 난리인데.. 항상 좋은 면을 봐 여보..남들은 월급이300 넘기가 힘들어. 근데 우린 쓸 거 다쓰고 이만큼씩 모으잖아.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해.'
몇달 전엔 친구랑 술먹다가 옆테이블과 시비가 붙어서 싸우다가 LCD모니터 엄청 큰 걸 부쉈답니다. 그냥 왔는데 집주인이 카드명세서 보고 추적해서 .. 경찰에서 연락이 왔더군요. 결국 100만원 물어주고 합의했습니다. 이때도 화내지 않고 '담부턴 술마시고 싶으면 집에서 마셔' 하고 말았습니다. 본인 속이 더 쓰릴 테니까요. 제가 잔소리해봤자 어차피 듣지도 않고 싸움만 될테니 인심한번 크게 썼죠. 대신 그 달부터 바로 돈관리 제가 했습니다. 자진납세 하더군요^^ 본인은 용돈 25만원만 달라고 하구요..ㅋㅋ
전 화가나면 일단 심호흡을 하고 마음을 가라앉힌 후에 머릿속으로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말해야 서로 감정을 상하지 않고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러면서 제가 이렇게 말했을 때 신랑이 어떻게 반응하겠지.. 열심히 생각하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 거의 항상 신랑이 수긍을 하더군요.
그리고 아이가 아빠를 사랑한다는 것을 인식시켜주려고 노력했구요.
저희 신랑이 저를 위해 설거지를 한다거나 하면 엉덩이를 톡톡 두드려 주면서
'고마워요~여보... 엄청 사랑해요' 하면서 고맙다는 걸 팍팍 어필해줬어요
한번은 제가 둘째 낳고 산후조리 중에
그땐 매운 거 먹으면 안되는데 그래도 신랑이 저위해 끓여준 김치국을 앞에 놓고 '안먹어' 하면 상처 받을 거 같아서..(청양고추가 60%들어간 고춧가루로 담근김치에다가 또 청양고추를 2개를 송송 썰어서 끓인 김치찌개였답니다..제가 매운 걸 좋아한다구 특별히..ㅠㅠ) 맛있게 먹어주면서
'역시 당신이 최고야~~~고마워요' 해줬더니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저희 엄마랑 언니가 저희를 많이 챙겨줬어요. 그런 모습을 보고
처음엔 '바라는 게 있어서겠지' 생각을 하더니 반복되니까
'아 내가 정말 사랑받고 있구나'라는 걸 느끼더군요.
저희 엄마가 신랑한테 문자도 종종 보내셨거든요.
그러더니 어느 날은 제게 말하더군요
'누가 우리 부모인지 모르겠다고..장인어른 장모님이 더 부모같다고'
참.. 저희 시누이도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많이 나아졌답니다
시부모님은 경기도, 저흰 지방에 살고 있는데요
작년에 공황장애가 심하게 와서 학교도 자퇴하고
저희 집에 와 있었는데요(이것도 신랑이 저한테 상의도 안하고 보내라고 했었습니다. 그래도 화내지 않고
'여보 ,, 여기 오는 건 상관 없는데,, 그래도 일단 나랑 상의하고 하는 게 맞지 않겠어? 입장 바꿔서 당신이면 어떻겠어? 당황스럽겠지? 담엔 나한테 먼저 얘기해줘' 이렇게만 얘기했습니다. 사실 이때 저는 둘째임신 3개월때여서 많이 예민할 때였어요ㅠㅠ)
그때 많이 안아줬습니다.
저희집에 있을 때도 자살하려고 했었거든요..
제가 일을하는데 반차내고 바람쐬러 같이 갔어요.
우리 시누 안고 울면서 얘기했어요
'아가씨 혼자라고 생각하지 말아요. 나한테는 아가씨나 우리 남동생이나 똑같은 동생이에요.
힘든 일 있으면 나한테 말해요. 내가 편이 되줄게요'
그날 밤에도 계속 울길래 뒤에서 끌어안고 같은 말을 계속 해줬네요.
그리구 밥도 잘 안 챙겨먹는 시누인데,
매끼마다 먹고 싶은 거 없냐고 하면서 몸이 건강해야 우울증도 낫고 한다고 ..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꼭 먹으라고..
이렇게 챙겨줬었는데..
첨엔 공황장애랑 우울증이 심해서 평생 약먹어야 한다고 했었는데
저희 집에 왔다간 뒤로 많이 좋아져서 약 안먹어도 된다고 하고..
지금은 직장에 다닌다고 하네요.
덕분에 시부모님께 점수 엄청 많이 땄어요^^
미술치료 심리치료 정신과,, 안해본 게 없었는데 못 고치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해준 것도 없는데..
제가 해 준 거라곤 따뜻한 말 한마디 정도 밖에 없는데
그게 고팠었나봐요
저희 시어머님은 아까도 말했지만 애들을 강하게만 키우신 분이라서...
저희 신랑도 그래서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저도 물론 그랬지만 저희 친정식구들이 따뜻하게 대해줘서..
어쨌든 우리 신랑이 바뀌어서 너~~~무 행복한 요즘입니다.
한번씩 신랑이' 나 많이 바뀐 거 같아'하면서 좋아하네요
항상 저한테 고맙다고 말합니다. 당신도 일하면서 애기보고 힘든데
힘든 내색도 안하고 고맙다고..자기 성격 예민한 거 아는데 예민하게 굴어도 화 안내서 고맙다고..
두어달 전엔 이런 말도 하더군요.
'요즘에 처음으로 행복이란 걸 느끼는 것 같아. 왜 우리 부모님은 나한테 이렇게 안해줬을까'
물론 요즘도 힘든 부면이 있지만 항상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합니다.
좋은 점만 보면서요....
부정적으로 생각해 봤자 나만 힘든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