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아르바이트를 써보려고하는 사장의 한숨

Mv2012.08.21
조회1,530

어제 저녁 공고 올려서 오늘 마감했습니다.역시나 문의가 많네요.. ^^;; 처음 면접하는분 오시기전에 전화주신분들만 방문하라고 했습니다.이번에도 총 4분 면접보셨구요. 저번보다 연령대가 높아졌네요.
제일 괜찮은 한분에게 출근하시라고 전화하려는 찰나에 다른면접자에게 문자가 한통 날아왔는데 면접결과 언제 나오는지 알려달라고 하시면서 잘부탁드린다는 내용이었습니다.그 문자에 담긴 적극성이 돋보여서  고민하다가  문자보내신분하고 통화끝에 출근하시라고 했네요. 
문자가 안왔다면 다른분을 뽑았을텐데, 문자하나에 마음이 바뀌네요. ㅎㅎ
이번에도 모두 좋은분들 오셔서 고민되었던 순간입니다. 좋은 응원덧글 남겨주신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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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점포를 하나 운영하고 있습니다. 5년정도 운영했구요. 사장 및 직원 모두 젊고 어렸을때부터 알고지낸 사이라 친합니다.이번에 직원한명이 그만둬서 다른업종으로 새로 개업한 곳을 봐줄사람이 없어서 아르바이트를 구하려고 했죠. 
엄청 설레였습니다. 나도 알바를 했던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젠 알바를 써보는구나~ 하면서요.직원들과  아르바이트 구인 건으로 회의도 했습니다. 
 몇시부터 몇시까지 시킬 것인가, 시급은 얼마를 줘야 하는가, 연령대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무엇을 시킬것인가.. 
 시급은 5천원에 하루 7시간, 하는일은.. 매장정리, 판매, 전화  크게 3가지로 정했습니다.
 새로 개업한 곳인데다 자리도 좋지 않아서 손님 별로 없고 널널 합니다. 시급은 최저임금으로 맞추려다가  5천원으로 정했습니다. 좀 더주면 열심히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있었구요.   1일35,000원이라해도  퇴사한 직원 월급보다는 안되니까요.
 모두들 설레임이 가득했습니다.  "와 이거 알바오면 엄청 잘해주는거 아냐??", "알바한테 일 안시키고 우리가 다 하는거 아냐?" 이런 농담들도 해가면서요.
 그리고 구인광고를 올렸습니다.  올리자마자 전화가 많이 오더군요. ㅎㅎ (어찌보면 당연합니다만..)  처음해보는 면접도 설레였죠. 처음 온 여성분은 진취적이고, 부지런하며, 사교성이 좋지만 기가 세보였고 두번째 온 여성분은 그냥 동생같은 분위기였습니다. 활발하고 잘 웃고ㅎㅎ 세번째 온 분은  착하고, 여성스럽고, 장녀라서 생각이 깊을 것 같았구요.   대부분 면접의 기본인 이력서를 안가지고 왔다는게 좀 마음에 걸렸지만 생각해보면  이력서 또한 개인정보이므로 일하게될지 안될지 모를 아르바이트에 들고오기가 껄끄러웠을거라고  생각하니 '뭐, 요즘 트렌드가 그렇겠지.' 하고 넘겼습니다.
 근데 면접때 본 것은 어디까지나 예상일뿐 실제론 달랐습니다.  처음 출근하라고 한 분은 출근당일날 연락도 없이 안나오셨고..  급하게 출근하라고 부른분 역시 전날까지만해도 출근한다고 했지만 당일날 연락 두절.. 세번째로  부르려고 했던 분은 이력서를 안들고 오셨으니.. 연락처가 남아 있지 않았네요. (이메일로 보내놓았다고 면접때 말씀하셨는데 확인해보니 없네요)
 
 왜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가 신뢰를 주지 못했을까?, 무언가 하기 싫었던 일이 있었을까?, 그냥 변덕이었을까?,  어쩌다 보니 늦게 일어났는데 하필 첫 출근날이어서 그랬을까?, 비가와서 일까? 요즘 뉴스에 떠들썩한 망할놈의 피자가게 사장때문에 무서워서일까? 내가 사람보는 눈이 없어서 였을까? 
 답이 무엇이든 연락조차 주지 않고 무단으로 나오지 않은 것은 너무 무책임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덕분에 몇일째 점포가 문이 닫혀있습니다. 외근 나갔다가 들어올때 잠깐 열때 말고는요..  이제 막 단골들도 생기기 시작했는데 이런일이 생기니 많이 아쉽고,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    또 구인광고를 올려야 하는데 이젠 설레임도 사라졌고, 잘해주고 싶은 마음도 점점 작아지네요.